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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어싸또' 무엇을 축하할까요?

작성일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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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당신은 곧 이런 축하를 받게 될 것입니다.

 

합격을 축하합니다!

 

수많은 시험을 치르고, 불안에 떨고 나서야 통과한 당신!

취업, 입시, 각종 시험 합격을 (미리)축하드립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다양한 축하를 받게 된다.

취업했다며 축하한다.

남자친구 생겼다면서요, 축하해요!

시험 합격하셨다는 소식 들었어요~ 정말 축하드려요!

그리고, 살면서 가장 흔하게 들었을 "생일 축하합니다." 까지.

한 사람의 일생 중 일부분을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축복하는 것, 참 좋은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인지 살면서 축하를 받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축하'를 가장 많이 받는 순간은 바로 

출생, 생일, 결혼일 때가 아닐까 싶다.

가족이 있는 곳이라면, 남녀가 있는 곳이라면 존재할 세 가지.

먼 듯하면서도 가깝고, 잘 모르겠으면서도 친근한 듯 한 나라 '캄보디아'에서는

이 세가지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들어보자.

 

 

 

 

 

"축하드려요, 왕자님이에요!"

사진=이주연

가족에 또 다른 구성원이 생긴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 사정이라면 마냥 축하할수만은 없는일. 그렇다고 캄보디아가, 밥도 못 먹을 만큼 가난한 나라라는 뜻은 아니다. 

적당한 출산이 나라의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에, 최근 캄보디아는 산아 정책과 교육 등이 진행중이다. 이에 출생인구가 조금씩 변화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형제가 대 여섯 명씩인 가정이 많다. 그래도 한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들 모두 축복을 기원한다. 한국처럼 금줄, 미역국처럼 '출생' 하면 떠오르는 시각적인 문화는 없지만, 사원을 찾아가 아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른다.

 

사진=이주연

 

프놈펜을 비롯한 대 도시 지역의 부유한 가정은 병원을 가지만

시골 지방 대부분의 산모들은 조산사의 도움을 받거나 보건소에서 출산을 한다.

보건소는 접수비 1000리엘(한화 약 250원) 정도만 내면 무료이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성별 다음으로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장애"의 여부다.

현생의 장애가 전생에서 지은 죄, 업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아기의 눈과 귀가 모두 있는지, 손가락 발가락 개수가 맞는지 등을 확인하며 '안심'한다.

안타깝게도 캄보디아의 영아 사망률은 꽤 높은 편이다. 예방접종이 보급화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생과 사를 짧은 순간에 만나게 되는 가족들의 슬픔 또한 이루말할 수 없다. 이런 경우에도 사원을 찾아 아기의 혼을 위로하고 다음 생의 축복을 기원한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진=이주연

"축하합니다"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바로 '생일'이 아닐까 싶다.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날. 귀빠진 날, 돌잡이, 미역국, 생일 떡 등등의 단어가 연상되는 한국의 생일과는 달리 캄보디아에서는 뚜렷한 생일 문화가 없다.

기본적인 식단이 밥과 고기 반찬 또는 채소 반찬으로 구성된, 1식 1찬이 대부분인 만큼, '생일상'에서는 서너가지 요리가 늘어나는 정도이다.

 

사진=이주연

물론 10대, 20대의 세대들은 외국 문화에 익숙한 만큼 '생일 파티'를 즐긴다.

부유한 부모들은 아이들의 생일파티를 BBQ나 PIZZA COMPANY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해주기도 하고, 작게는 집에서 친구 및 친지들을 초대해서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회갑, 칠순, 팔순'잔치 처럼 장수를 기리는 축하 행사가 흔한 것은 아니지만, 이 또한 부유한 가정에서는 결혼식 못지 않은 잔치를 하기도 한다.

 

 

 

 

 

 

 

"결혼 축하해요! 잘 살아요~"

 

사진=이주연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 혼인.

우리 선조에게는 사람간의 일에 있어 가장 큰 일이자, 훌륭한 덕목으로 여겨졌던 일이다.

한국 뿐 아니라 어느 나라, 어느 문화에서건

결혼은 두 사람이 만나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중대한 일이다.

물론 캄보디아에서도 결혼은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하지만 한국과 크게 다른점으로는

 

첫째, 남자가 여자집, 즉 처가에 들어가서 사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캄보디아에서는 '지참금'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남자가 여자 집에 어느 정도의 '지참금'을 지불하고 결혼 할 수 있는 방식인데, 여자가 '팔려간다'고 오해 될 수도 있는 전통이기도 하다.

 

둘째, 친족간의 결혼이 문제가 되질 않는다. 캄보디아는 친인척간의 '혈연'을 중요시 하는 만큼 친족 내부에서의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나이가 스무살 이상 차이나는 5촌과의 결혼이 성황리에 잘 이루어지기도 한다. 법적으로 제한을 받거나, 주변의 인식이 나쁘다거나 하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셋째, 결혼식 기간이 길다. 최근에는 많이 간소화되어, 하루안에 끝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3~5일 정도 파티를 연다. 날짜마다 신랑신부의 가족, 직장동료, 학교동창 등등 분류하여 초대하기도 하는데, 친인척 문화가 중요시 되는 만큼 어느 결혼식장에나 사람들이 많다. 법적으로 캄보디아는 12시 이전까지는 '소음'을 내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결혼식이 가장 많이 있는 건기에는 이틀에 한 번 간격으로 결혼식 음악이 울린다.

 

 

사진=이주연

 

외국 문화가 많이 들어와서 결혼식도 서구화 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결혼식은 몹시 전통적이다.

가장 보편적인 결혼식장 입구는 화려한 휘장과 천막으로 장식을 한다. 이 결혼식이라는 것이 '잔치' 분위기인 만큼 손님들이 앉을 공간을 위주로 만드는 것이 중요 포인트이기도 하다. 신랑신부 선서나 주례보다는, 사원의 스님들과 불자들이 축복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른다. 드레스 또한 우리가 흔히 생각 할 수 있는 '웨딩드레스'는 거의 입지 않는다. 그보다는 화려한 '캄보디아식 드레스'를 입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진=이주연

 

청첩장이 나오면 고민되는 것, 바로 '옷'과 '축의금'.

뭘 입고 가야 할까 축의금은 얼마나 내야 할까

한국에서는 흰색 옷은 피하되, 튀지는 않지만 예쁘면서도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의 옷을 입고 가면 성공이다.

축의금 또한 친한 정도에 따라 액수가 달라지는데, 아직 학생,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캄보디아에서는 대략 $10~$50 정도로 예상을 하는데 이것도 '대략'일 뿐 정확하지는 않다.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유난히 큰 금액을 기대하기도 하니, 첫 참석부터 적절한 금액으로 축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이주연

 

 

한국과는 또 다른듯 비슷한 캄보디아의 경사들.

그리고 그 일들을 축하해주는 말

"업어사또"

어느 나라에서나 좋은 일을 축하해주려는 마음은 다 똑같기 때문에,

업어사또라는 말이 참 정겹게 들리는 것 같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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