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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향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내는 전문가! Compositing Artist 홍성환

작성일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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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세계를 향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내는 전문가!

LUCAS FILM SINGAPORE  

ILM(Industrial Light and Magic)의 Compositing Artist, 홍성환씨

 

 

 

 

어벤져스, 미션임파서블4, 트랜스포머3, 크리스마스캐롤, 적벽대전, 아이언 맨, 판타스틱4, 다이하드4, 괴물, 수퍼맨 리턴즈, 캐리비안의 해적. 여러분은 이 영화들의 공통점을 알고 있는가 모두 화려한 CG가 뒷받침 되어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익히 들어 알만한 듯 한 이 영화들이 완성되기 위해 한 한국인의 끊임없는 노력이 담겨져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홍성환(36)  VFX 아티스트, 합성전문가 이다. 이 멋진 시나리오의 주인공을 직접 만나기 위해 영현대가  LUCAS FILM SINGAPORE 의 ILM(Industrial Light and Magic)에 방문했다.

 

 

홍성환씨는 한국에 있을 때만해도 그리 훌륭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대학 입시에 낙방하고, 집안에 재수를 허용하지 않았기에 들어간 한 전문대에 시각 디자인과를 입학, 그리고 졸업한 것이 그가 한국에서 갖고있던 학벌의 전부이다. 그가 헐리우드 영화의 VFX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노력의 과정과 그가 한국의 젊은이들이게 주는 따끈따근한 메시지를 싱가폴에서 영현대가 취재했다.

 

 

방황은 더 높이뛰기 위한 도움닫기!

 

 

▶ 대학 다닐 때부터 합성전문가가 되기 위한 뚜렷한 목표가 있었나

 

뭘 하면서 살아야 할지를 잘 몰랐던 때였던 것 같다. 남들이 가려고 하는 길을 맞춰서 따라가기 바쁜 삶을 살다가 뭔가를 개척해서 나가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IMF가 닥쳐오고, 주변 환경이 어려워지자 내 인생과 내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면 안 되겠다는 심정으로 부모님께 캐나다 유학을 부탁드렸다. 어려운 집안 사정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서는 결정을 존중해주시고 유학을 허락해 주셨다. 정말로 어려웠던 결정이었지만 이 캐나다 유학이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바꿨다. 헐리우드 영화에 내 이름 석 자를 올리겠다는 목표도 이 캐나다 유학을 통해 그 기반을 다졌었다.

 

 

▶ 합성 전문가를 꿈으로 삼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면

 

어학연수 중 룸메이트는 애니메이션 학원을 다니는 동생이었다. 하지만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생활비를 벌어가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내 목적없는 삶이 너무 부끄러웠다.  CG관련 공부를 시작했는데, 날이 갈수록 흥미를 느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Visual EffectCG 관련 분야들은 새로 공부하기 힘들고,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홀로 방황하고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다 AAU(Academy of Art University)에 입학하고, 할리우드 CG전문가인 박재욱이란 분을 선후배 사이로 알게 되었다.  박재욱씨는 이 Visual Effect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한국인 전문가였다. 박재욱씨께 연락하여 멘토를 요청하고, CG 산업의 미래와, 내 꿈에 대해서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렇게 오랜 방황 끝에 목표가 확실히 생기자 이 분야를 향한 인생의 방향을 합성전문가로 확실히 결정할 수 있었다.

 

▶  학비나 생활비는 어떻게 마련했는가

 

닥치는 대로 뭐든지 아르바이트 디자인을 하려고 했다. 한인 신문, 광고 디자인 등 디자인이나 컴퓨터 그래픽이 필요한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디자인과 관련된 모든 곳에서 돈을 벌었다. 집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도와주시긴 했지만, 아파트 렌트비 정도는 스스로 벌어 해결하고 싶었다. 이 때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를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고진감래라고 하지 않던가 파트 타임으로 여러가지 디자인 업무를 하면서 고객을 상대하던 서비스 정신이 현재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도 많은 도움을 주게 되었다.

 

 

Compositing Artist, 미술과 컴퓨터 기술을 함께 녹여내는 예술인

 

▶ 지금 하고 있는 영상 합성 기술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

 

쉽게 말하면 여러가지의 장면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한가지로 합치는 기술이다. CG 캐릭터는 물론이고, 이펙트 관련 요소들인 불, 물, 연기등을 모든 파트 작업들이 컴퍼지팅 아티스트에게 전달되고, 그들의 작업에 의해서 우리가 영화관에서 보는 장면이 완성이 된다. 또한 실외에서 영화를 촬영할 때 주변환경을 컨트롤 하지 못해서 많은 비용이 들 때가 있다. 이 때 실외 촬영과 Green Screen 촬영을 함께 진행해서 후반 작업을 통해 이 두 씬을 합성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미션 임파서블의 경우에도 상당 수의 장면들이 이런 Green Screen 촬영을 통해서 이루어졌고, 어떤 부서들 보다 많은 수의 아티스트가 이 합성 작업에 참여했다. 

 

 

▶ 자신을 CG(컴퓨터 그래픽) Artist 라고 소개하지 않고, Compositing Artist 로 소개하던데, 그 둘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큰 장르 안에 컴퍼지팅이라는 Category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을 하면 어떨까 싶다. 우리 나라에서는 컴퓨터 그래픽 아티스트가 범위가 넓은 지식들을 가지고 여러가지 업무를 도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컴퍼지팅 아티스트의 경우에는 좀 더 세분화된 작업으로 실사와 CG의 합성에 더욱 포커스가 맞춰진 업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컴퓨터 그래픽 작업은 실제 카메라로 촬영을 했을 때 이랬을 것이다라는 사실성에 꼭 중점을 두지 않을 때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기에 좀 더 창조적인 디자이너의 마인드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컴퍼지팅 아티스트의 경우에는 좀 더 사실적인 묘사에 대부분의 작업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실제 촬영 감독이 어떤 렌즈를 써서 씬을 촬영을 했고, 관객의 눈이 어디로 가는 것을 원하는지, 어떤 것이 네모난 스크린 안에서 더 부각되어야 하고, 덜 부각되어야 하는지를 항상 생각을 하며 작업에 임한다. 그래서 여가 시간에는  사진 촬영도 자주 해보고, 여러가지의 레퍼런스 영상들을 습득하면서 작업을 준비하기도 한다.

 

 

▶ Compositing Artist로써 영상을 직접 합성하다 보면 미술 지식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맞다. 사실 인생의 참 재미있는 사실이지만, 원래는 미대에 들어가기 위해 순수미술을 공부했다. 물론 한 순간의 선택에 의해 컴퓨터 그래픽을 전공하게 되었지만, 미술 지식에 대해선 걱정이 별로 없었다. 이런 것을 보면 세상에 어떤 경험이든 도움 되지 않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나에게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가 훨씬 더 어려웠다. 남들보다 늦게 CG를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에, 컴퓨터 언어를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컸었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의 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받았던 수업들이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다. 이렇다 보니, CG를 다루는 사람들은 소위 공돌이이면서 동시에 예술인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그렇다면 지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클라이언트가 OK 해야 나도 OK” 물론 Compositing Artist가 일반 CG 디자이너에 비해 클라이언트로부터 자유롭다. 하지만 초심을 잃으면 안 된다. 예술인은 자신의 예술성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예술을 알아주는 사람의 취향도 중요하다. 클라이언트에게 자신을 모두 맞춘다는 말이 아니다. 한 사람의 예술인으로서 클라이언트의 요구와, 내 자신의 감각을 적절히 조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하는 일이다.

 

 

거장들과 함께 일하는 곳에서 느끼는 자부심과 행복

 

▲ 홍성환씨가 동석한 마케팅 담당자 ROSA씨와 ILM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현재 몸담고 있는 ILM은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무엇보다도 VFX계의 거장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맘에 드는 점이다. Dennis Muren, John Knoll, Scott Farrar 이라는 이름을 들어 본적이 있나 일반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VFX supervisor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많은 VFX 영화들이 만들어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업계에서의 전설과 같은 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멋진 일인가 이 분들을 발자취를 따라 가고자 전 세계의 많은 VFX 아티스트들이 ILM에서 작업하고자 하는 꿈을 꾼다. 나도 그 꿈을 이루고자 ILM을 선택했다.

 

 

▶ 트랜스포머3의 마이클 베이 감독과도 함께 작업했다고 들었는데

 

마이클 베이 감독은 상당히 캐주얼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감독이다. 그래서 어쩔때는 가볍게 농담을 주고 받기에 꺼리낌이 없을 정도로 편할 때도 있지만, 그가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아티스트를 자극시켜 움직이게 만드는 재주 또한 대단한 감독이다. 그는 꼭 관객이 어디서 wow 할 것이고, 어디서 배를 잡고 웃을 것이며, 어디서 손에 땀을 쥐고 긴장을 하게 될지 확실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영화를 찍어내는 감독이다. 본인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도, 원하는 것을 끝까지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고, 그 깐깐한 마인드 덕분에 함께 작업하는 아티스트가 혼쭐이 날때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서 나온 결과물들은 한계를 넘어서 나온 결과물이 많기에 다른 VFX영화들과 차별화 된다고 할 수 있다. 

 

 

트랜스포머3 이외에도 같이 작업했던 작품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가

 

봉준호 감독의 괴물, 수퍼맨 리턴즈, 캐리비언 해적,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그리고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4>에 참여했고, 최근 찰영중인 <디 어벤져스> 작업에 참여중이다. Marvel사의 캐릭터들인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이 모두 한 영화에 총출동하는 초대작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운이 좋게도 이름을 대면 알만한 영화들을 이 업계에 발을 들인 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작업할 수 있었다는 것에 참 감사한다.  

 

 

영어와 외국생활은 확실한 목표의식으로 극복한다

 

▶ 영어는 원래 잘했나

 

부끄럽지만 솔직히 얘기해서 영어를 심하게 못했다. 학교 졸업 후 캐나다 어학 연수에 갔을 때부터 간난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듯이 영어를 배웠다. 캐나다에서 홈스테이라는 것을 했는데, 그 집에 함께 살던 네 살짜리 꼬마 아이가 맨날 'Stupid Hong' (멍청한 홍) 이라고 맨날 놀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만화 캐릭터 이름인가 하고, 항상 그냥 해맑게 웃어줬던 기억이 있다. 참 쉽게 망신을 당할 정도로 영어를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 그럼 어떻게 이렇게 외국에서 일할 정도로 영어를 할 수 있게 되었는가

 

이렇게 망신만 당할 수 없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영어표현을 매일 매일 받아 적고, 그걸 내가 다시 쓰는 방식으로 익혀나갔다. 앵무새가 사람 말을 따라하듯이 매일매일 따라 읽고 쓰고를 반복했다. , 구글에서 영어 단어를 치면 단어 의미와 텍스트가 나오는데, 이 텍스트를 보지 않고 이미지 탭을 클릭해서 영어 단어를 머릿속에 그림과 이미지로 직접 기억하려 노력했다. 이렇게 하니 오히려 단어들을 더욱 빨리 암기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외운 단어들 써먹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아무나 만나면 붙잡고 무조건 문장을 이어가면서 말했다. 처음에는 제대로 말하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만들 수 있는 문장이 점점 길어짐을 느꼈다. 이런 방법이 영어 향상에 많은 효과가 있었다.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 해주고 싶은 말은

 

나는 사실 특별한 재주가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평균 이하의 사람이였다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에서 다녔던 대학에서 한 학년 통틀어 F 학점을 11개나 받아 졸업이 힘들었었던 적이 있다. 목표의식이 없었던 그 때에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그저 허송세월을 하고 있었던 때라고 할까 감사하게도 내가 평균 이하의 나를 인정하고, 그것을 벗어버릴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한 목표의식이 생기고 나서부터이다. 헐리우드 영화에 내 이름 석 자를 올리겠다는 뚜렷한 목표 하나만 생각하고 미국에서의 힘든 삶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만큼 열심히 노력했다. 


목표의식 없이는 어떠한 일도 진행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도 한 가지 구체적인 목표를 잡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게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다. 구체적인 행동들을 실천에 옮길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 분야에 대한 네트워크가 생기게 되고, 중요한 정보들을 그 네트워크 속에서 알아낼 수가 있다. VFX 아티스트가 되길 목표라 하는 친구들이 아닌, 다른 것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에게도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구체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야말로 전문가!"이다 라고 말이다.

 

 

홍성환씨는 영현대와의 인터뷰 말미에 한국의 CG 산업에 대한 자부심과 또한 안타까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헐리우드 한국인 아티스트 상당수가 참여했던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국산 CG 기술과 한국인 토종 아티스트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다른 대작 영화들이 참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헐리우드 대작들을 한국에 가져와, 한국인 VFX 아티스트의 손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굳이 비중이 크지 않은 일이라도, 헐리우드에서 일을 따와서 결과물을 차곡 차곡 내며, 우리나라의 CG 관련 프로덕션의 네임 벨류를 높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큰 물고기를 잡으려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소신을 내비췄다.

 

꿈을 찾아가는 사람, 홍성환씨를 만나면 도전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자신의 배경과 출신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찾아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도전인 것이다. 홍성환씨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크십니까 그럼, 그 목표에 한발짝이라도 다가갈 수 있게 작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하나 지금 당장 하나 세우세요. 그렇게 하나, 하나 작은 목표들을 이루어 나가면, 생각했던 것보다 짧은 시간 안에 본인이 생각했던 큰 목표에 쉽게 도달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여러분 모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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