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도 대학생이다.”

작성일2012.01.31

이미지 갯수image 9

작성자 : 기자단

가난한 나라.

전기수도 시설은 대도시 지역에서만 있고, 전 국민 중 자국문자를 읽고 쓰는 인구가 10%도 채 되지 않는 나라. 소를 키워야 하고, 밭을 일구고, 동생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학교 결석이 당연한 나라. 일반적인 캄보디아 농촌의 모습이다.

이렇게 시골에서 신발도 없이 매일 20~30km 거리를 걸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수도 프놈펜과 대 도시에는 대학생이 있다!

엘리트 계급의 상징인 대학생. 캄보디아 문자를 읽고 쓸 수 있고,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핸드폰, 노트북, 개인 오토바이를 소유한, ‘페이스 북을 하는 친구들이다. 캄보디아의 1%인 이 친구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진=이주연

 

 

학교에서 우리는!

 

캄보디아에서는 동시에 다른 종류의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을 수 있다.

, 대학교를 2개도 3개도 4개도 다닐 수 있다. 그만큼 대학생들은 바쁜 수업시간에 쫓기는데, 오전에는 A학교 오후에는 B학교 야간에는 C학교를 다니는 경우도 많다.

학비는 대학별로 다르지만 보통 한 학기 $300~$500(한화 약 40~60만원) 정도로 한 학생을 4년 동안 보내기 위해서는 학비만 $4000 정도가 필요한 셈이다. 한국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이지만, 현직 교수의 월급이 $30(한화 약 4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캄보디아에서는 꽤 큰 돈이다. 등록금은 대부분 부모님이 지원을 해 주거나, 친척들의 도움을 받는다.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만큼, 대학교는 엘리트, 부유한 계층이 모인 곳이다.

 

사진=이주연

 

학교 내 인기 있는 학과도 정해져 있다. 캄보디아도 취업이 잘 되는 학과가 인기 학과다. 인문계는 영어영문학과, 자연계는 건축학과가 강세다.

캄보디아 학교에는 교복도 있다. 몇몇 사립, 국제학교는 그 학교만의 교복이 있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검은 바지에 흰 셔츠를 입으면 된다. 기본적으로 이런 차림이 예의 있는 복장이며 하늘색 셔츠도 많이 입는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학교에서 슬리퍼, 샌들, 쪼리 같은 신발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의복에 구두까지 갖추지만 일반 수업에서는 교수들도 종종 슬리퍼를 신고 수업 한다.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건방진차림의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던 우리나라 교수님들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그만큼 덥고, 비가 자주 오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학생이 운동화나 구두

를 신었다면 ~ 이 친구 멋 좀 냈구나!” 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이주연

 

학교 수업은 보통 오전 7, 8시부터 시작한다. 해가 뜨는 시간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 , 고등학교가 10시부터 점심을 먹고 낮잠 자는 시간도 있는 것에 비하면, 대학교는 12시부터 시작하면서 조금 더 빠듯하게 생활한다. 학사 일정 또한 교장(총장) 자율인 만큼 학사 운영이 다르다. 한국에서 학기가 3~6월과 9~12월로 나뉘는 것과는 달리 10~2월과 2~6월 정도로 나뉜다.

 

사진=이주연

 

 

 

학교 밖에서의 우리는!

학교 끝나고 나서, 주말에 과연 대학생들은 무엇을 할까

일반적인 학생이라면 소를 키워요’, ‘일을 해요라는 답이 나오겠지만,

대학생' 인만큼 조금 남다르다. 바로, 놀아요다. ^^;

대학기관이 있는 곳은 당연히 전기수도가 구비되어 있고, 학교 내에서도 무선

인터넷이 있는 곳도 있다. 그만큼 문화적 혜택을 받는 학생들에게, 주말은 자

기계발에 아주 좋은 여유시간이다. ‘놀아요’, ‘자요라고 대답은 하지만 대학생

들은 주말에도 바쁘다.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고, 숙제를 해야 하고, 친구

들과 짬을 내어 여행도 다녀야 한다. 여자친구(남자친구)가 있다면 데이트까지

가야 하니,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주말이 참 짧다.

한국에서 학원’, ‘과외’, ‘숙제’, ‘데이트’, ‘여행등은 참 쉽고 당연한 말이다.

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이 단어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아주 적다. 엘리트 계층

들이나 즐길 수 있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학원은 보통 주말반, ‘영어학원을 많이 다닌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는 일반

적으로 영어가 통하는 편인데, 그만큼 영어에 대한 교육열과 관심이 높다.

학기관의 교수들은 대부분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 할 수 있으며, 대학생들에게

영어로 수업을 해도 큰 무리가 없다. 과외도 주말에 많이 시행되는데, 캄보디

아에서는 과외가 불법이 아니다. 특히 현직 교사가 학생들에게 과외수업을

해도 제지를 받거나 문제시 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짬짬이 돈을 모아 그

룹과외를 받기도 한다. 학교, 학원, 과외에서 받은 쌓인 숙제들을 하다 보면 하

루가 훌쩍 지나간다.

 

사진=이주연

 

학업 이외의 여가 생활은 더 다양하다. 유난히 공휴일이 많은 캄보디아. 학생

들은 이 휴일과 주말을 이용해 고향에 내려간다.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은

학교 기숙사나 친척 집에서 생활을 한다. 간혹 종교단체의 지원을 받아 해당

센터에서 생활을 하기도 한다.

고향뿐만 아니라 타 지역으로 여행을 가기도 하는데, 학생들끼리 오토바이를

타고 인근 관광지를 찾아가거나 더 먼 곳은 버스를 타고 간다.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곳은 시하누크빌인데, 넓은 모래사장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곳이

.

얼마 전 까지 캄보디아 대학생들의 패션 대세는 빅뱅이었다. K-pop을 좋아하는 캄보디아 학생들인 만큼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따라 하고 있다. 특히 그룹 빅뱅의 태양과 똑 같은 머리, 옷차림을 한 학생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제빵왕 김탁구가 방영되면서 김탁구를 따라 하는 친구들도 많아졌다.

사진=이주연

 

김탁구의 그사람을 흥얼 거리고, ‘내가 제일 잘나가의 뜻을 질문하는 캄보디아 학생들. 또 바쁜 대학생활, 진로에 대한 고민, 이성친구에 대한 호기심, 또 시험 볼 때 답을 알려주는 우정까지 ^^; 가지고 있는 우리 캄보디아 대학생들. 비록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생활이 다르지만 대학생이기에 가지고 있는 마음은 어느 나라나 모두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이주연

 

이렇듯 외국어, 성적, 진로, 취업, 외모, 이성관계 등등 수많은 고민을 안고 사는 우리 대학생. 꿈과 현실 중 어느 것을 향해 가야 하는지를 결정하고 세상과 타협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는 우리들은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 ‘성장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아름답게 빛난다. 현실에 부딪쳐 꿈을 조금 접어야 할 지라도, 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참 아름답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