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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스 섬의 사람들, 그들이 사는 세상

작성일201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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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우로스 섬의 사람들, 그들이 사는 세상

* 우로스 섬을 지탱하는 갈대로 만든 배

 

세상 사람들은 모두 사는 나라에 따라, 지역에 따라 각자의 독특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간다.

선진화된 유럽의 사람들은 그들의 삶의 방식대로 또 브라질 아마존 밀림에 사는 사람들은 또

그들의 삶의 방식대로 각자가 속한 사회나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오늘 우리는 문명과 떨어진 듯 혹은 가까운 듯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 사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 티티카카. 우리는 그 곳에서도 배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우로스 섬에서 그들만의 독자적 삶을 구축하며 살아가는 우로스 섬의 사람들을 만나러 떠나 보자.

 

*푸노 항에 정박되어 있는 수많은 배. 이 배를 통해서 우로스 섬에 갈 수 있다.

 

우로스 섬을 찾아서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 티티카카호수 안에 위치한 우로스 섬.

 

우로스 섬은 지구 반대편 남아메리카의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티티카카 호수 안에 있는 갈대줄기로 만들어진 인공 섬이다. 이 인공 섬은 푸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티티카카 호수를 30분 정도 가면 우로스 섬을 만날 수 있다. 호수에 떠있는 40여 개의 섬 에는 약 350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으며 학교와 교회도 있다.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을 우루족 이라고 불리며 그들은 티티카카 호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나 물새 등을 잡고, 밭에서 감자 등을 재배하며 생활하여 왔다.

*우로스 섬의 풍경

 

우로스 섬의 탄생 배경은 정확히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처음에 잉카 시대에 잉카의 수도 쿠스코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코파카바나 에서 생활을 하다가 스페인 사람들이 쳐들어 온 후 스페인 군을 피해 도망을 치다가 이곳에서 이렇게 자리를 잡고 살아오게 되었다고 하는데 벌써 그들이 이렇게 갈대 섬에서 산지가 벌써 680년이 넘었다고 한다.

 

수많은 세월 동안 그들은 그들 자체적으로 독자적인 문화를 일구면서 살아 왔는데 그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은 갈대줄기를 이용해서 집과 배등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 들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갈대로 만들어낸 섬과 집들.

 

아까도 언급하였지만 이 섬 또한 갈대로 만들어졌는데, 물과 맞닿아 있는 상황상 갈대는 썩게 되므로 계속해서 갈대를 가지고 와서 위에 깔아 주어야 섬이 유지될 수 있다. 갈대 더미가 물에 둥둥 떠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밤이면 습기가 올라와 아주 춥다. 우로스 의 뜻은 께추아 어로 '매일 새롭게' 라는 뜻인데, 늘 갈대를 새롭게 쌓아 주어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티티카카 호수에 있는 수많은 갈대들. 이들의 삶의 원천이다 

 

변화하는 우로스 섬과 사람들

* 수많은 작은 섬들이 모여 만들어진 우로스 섬

 

급속도로 변화하는 선진 문명은 우로스 섬의 사람들의 삶 또한 변화시켜 놓았다. 더 이상 물고기만 잡아서는 그들의 삶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진 그들은 그들의 문화를 외부 사회에 드러내며 관광객들에게 그들의 삶과 문화를 소개하며 살게 된 것이다.

 

수십 개 의 섬에 나누어 살아가는 이들은 항구에서 관광객들을 태운 배가 다가올 때마다 연신 자신들의 섬으로 배를 부르기 위해 손을 흔들어 댄다. 이젠 그들에게 관광객들이 삶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관광객을 태운 배가 도착할 때마다 서로 자신의 섬으로 불러 내기 위해 애쓰는 주민들

 

더 이상 그들은 예전의 삶의 방식대로 힘들게 물고기를 잡고 사냥하며 사는 삶을 원하지 않는다. 이제 그들은 우로스 섬의 기념품들을 만들어 팔고, 같이 사진을 찍으며 관광객들이 내는 돈이 삶의 많은 부분을 의지하며 살아간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고향을 떠나 육지로, 대도시로 나갔고 이제 많은 수가 남아있지 않지만 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이제 완벽하게 관광화된 그들의 마을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우로스 섬의 젊은 가장, Manuel.

 

Manuel 은 두 아이의 아빠이자 집안의 젊은 가장이다. 그의 나이는 이제 겨우 23. 하지만 벌써 21살의 부인과 4, 2살의 자식을 키우며 이 섬에서 살고 있다. 부인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 섬에서 함께 자란 소꿉친구이다. 우로스 섬 안의 작은 섬 하나하나가 큰 가족을 이루는 이 마을에서 Manuel은 가장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장인어른과 함께 가끔 고기를 잡으러 나갈 때 아니면 이곳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부인 Abi 는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기념품들을 만든다. 섬에 도착했을 때부터 그들은 나에게 연신 말을 걸며 자신들의 삶을 소개했다. 그 동안 많은 한국사람들이 다녀갔는지 한국사람이라고 하자 서투른 한국말로 안녕하세요하며 내게 인사를 건네었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마을 주민들. 오른쪽에 서 있는 이가 Manuel.

 

기념품이라고 해 봐야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 남짓, 그마저도 사람들이 사 주지 않을 때도 많다. 이젠 그들의 삶의 가장 큰 수입원이 된 기념품. 기념품 몇 가지를 손에 집어 들고 그들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삶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

 

Manuel은 아주 어려서부터 이곳에 살았고 중학교까지 마친 후 생업전선에 뛰어 들어야 했다.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페루이지만 이 곳에서는 께추아어 라는 방언을 사용한다. 자신의 가족들과 말할 땐 께추아어를 사용하고 나와 말할 땐 스페인어를 사용하곤 했다. 고기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팔고 그 돈으로 식료품을 사서 생활을 이어 나간다. 그의 어린 아이는 아주 예쁜 옷을 입고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도 찍는다. 아직 너무도 어린 소녀이지만 벌써 그들의 삶을 이해했는지 관광객들에게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귀여움을 떤다.

* 4살난 그의 어린 딸과 함께.

 

그들의 삶을 도와주는 방법은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이 파는 기념품들을 많이 사 주는 것 똑 같은 물건도 시내에서보다 몇 배는 더 비싸지만 웃으며 몇 가지 물건을 사 주었다.

*기념품 판매는 이제 그들의 일상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어둑해져 갈 시간이 되었다.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우리가 보기엔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즐겁고 또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돌아왔다. 티티카카 호수 안의 또 다른 세상, 우로스 섬에 사는 그들의 삶. 페루의 티티카카 호수에 온다면 지구 반대편에서 만날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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