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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나라, 우루과이를 가다.

작성일20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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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이우영)

 

  남아공 월드컵에서 또 한번의 4강 신화를 기대했던 우리 국민에게 비수를 꽂은 나라를 기억하는가 바로 우루과이다. 우리나라와의 그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던 수아레스 선수는 최근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세계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우루과이는 우리에게 '축구'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설립을 가능케 했던 '우루과이 라운드(Uruguay Round)'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 하지만, 그 외엔 이상하게도 인접국인 브라질의 '삼바', 아르헨티나의 '소고기' 처럼 우루과이로 떠올릴 만한 단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우루과이는 국가 면적에 비해 인구 360만 밖에 되지 않는 인구 소국이며, 국제 사회에서 그닥 눈에 띄지 않는 나라이기도 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낀 작은 나라이기에, 잠시 거쳐 지나가는 여행자도 많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라틴 아메리카 최초의 복지국가이며, 낭만있는 해변을 가진 평화로운 곳이다. 평화롭지만, 아픈 역사도 가진 매력있는 태양의 나라, 우루과이로 가 보자!  

 

 

(1회 월드컵이 열린 몬테비데오의 센떼나리오 경기장, 사진=이우영)

 

  아무리 그래도 우루과이를 말할 때 축구를 빼놓을 순 없다. 우루과이인들의 축구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할 정도로 크다. 현재 FIFA 랭킹 4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지금도 축구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그보다 더 주목할 점은 우루과이가 바로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역사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1930년, 우여곡절 끝에 13개국이 모여 우루과이에서 첫 번째 월드컵이 열렸다.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Montevideo)에는 이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센떼나리오(Centenario) 경기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게다가, 아직까지 우루과이 대표팀의 주요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국 우루과이의 쥴리메컵, 사진=이우영)

 

  게다가 이 경기장에는 보물들이 가득한 축구박물관이 있다. 월드컵 당시 사용된 공과 벤치 등 수많은 보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1930년 월드컵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역사를 자랑하듯이,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들어올린 쥴리메 컵이 단연 압도적이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Copa America(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과 펠레와 마라도나의 유니폼까지, 이 곳은 전세계 축구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매력 있는 곳이다.

 

 

(몬테비데오 독립광장, 사진=이우영)

 

  이런 역사적 경기장이 위치한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 역시 우루과이를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다. 독립광장을 중심으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뉘어지는데, 구시가지의 몬테비데오는 매우 예술적이다.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인 솔리스 극장(Teatro Solis)과 세계적인 작가 토레 가르시아(Torre Garcia)의 미술관 등이 이 곳에 위치해 있는데,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처럼 예술가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몬테비데오 포시토(Pocito) 해변의 밤, 사진=이우영)

 

  게다가 몬테비데오는 바다내음을 느끼기에도 충분한 도시이다. 자전거를 타고 한참을 달려야 할 만큼 길고 긴 대서양의 해변은 꽤 낭만적이다. 많은 주거시설과 카페들이 해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데, 특히 포시토(Pocito) 해변은 브라질을 상징하는 리우 데 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답다. 야경 역시 아름다워 고운 모래 위를 걷는 커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루과이의 대표음식 치비또(Chivito), 사진=이우영]

 

  우루과이를 상징하는 또 하나, 치비또(Chivito)를 빼놓을 수 없다. 소고기로 유명하다는 아르헨티나지만 우루과이도 이에 못지 않다. 우루과이 소고기의 육질이 아르헨티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이다. 세계 최고의 소고기와 베이컨, 양파 등 갖가지 재료가 어울러져 요리된 치비또는 우루과이의 또 하나의 자부심이다.

 

 

[콜로니알 델 사크라멘토(Colonial del Sacramento), 사진=이우영]

 

  마지막으로, 우루과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이쁘고 아기자기한 도시로 알려진 콜로니알 델 사크라멘토(Colonial del Sacramento)가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라 플라타(La plata) 강을 한 시간 동안 페리를 타고 건너면, 마치 동화 속에 있는 듯한 도시에 도착하게 된다. 이 도시의 역사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그만큼 귀엽고 예쁜 색의 건물들이 마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콜로니알 델 사크라멘토(Colonial del Sacramento), 사진=이우영]

 

  어디를 찍어도 그림이 된다는 이 곳은 사실 우루과이의 아픈 역사 때문이기도 하다. 우루과이 역시 다른 남미 국가들과 다르지 않게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다. 하지만, 그 이전에 브라질을 식민지배했던 포르투갈이 먼저 이 곳을 선점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싸움으로 여러 번 주인이 바뀌었고, 결국 이 도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건축양식이 혼재해 있게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우루과이 땅 위의 당당한 자랑거리로 남아있다.

 

 

(몬테비데오 시내의 사랑의 분수, 사진=이우영)

 

  우루과이에는 축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소고기로 만들어진 치비또를 먹으며, 아름다운 해변에서 여유를 부릴 수 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도시를 가졌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강대국들에게 아픔을 받은 나라이기도 하다. 지루한 여행지라는 말이 많긴 하지만, 사랑의 분수에 달린 수많은 자물쇠를 보면 낭만있는 사람들의 나라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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