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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되어 준 아름다운 섬, 올란드에서의 1박 2일

작성일201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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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핀란드 령이지만 본토인 핀란드보다 스웨덴에 가까이 위치해 있는 인구 2 7 올란드(Aaland), 이곳의 공식 언어도 핀란드어가 아닌 스웨덴어입니다. 이곳에서는 자치가 이뤄지고 있고, 올란드 깃발 따로 있습니다. 올란드 사람들은 본인 소개할 핀란드가 아닌 올란드에서 왔다고 얘기하지요. 독특한 정체성을 지닌 올란드는 필자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곳이었고, 필자가 사는 곳에서도 가까워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부활절 방학을 맞아 과제와 시험에 대한 무거운 짐은 잠시 내려두고 올란드 페리에 몸을 실었습니다. 제게 휴식이 되어주었던 올란드에서의 1 2일간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립니다.

 

설레는 페리 여행

스웨덴의 그리슬레함(Grisslehamn)에서 올란드의 에케뢰(Eckeroe) 행 페리에 올랐습니다. 창으로 보이는 햇살 쏟아져 내리는 바다는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그리슬레함까지 1시간 15분여 버스를 타고 왔지만 페리에 올라 바다 한 가운데에 떠 있자 진짜 여행이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섬에 도착한 뒤 다시 버스로 1시간여를 달려 올란드의 유일한 도시로 정치·상업의 중심지인 마리에함(Mariehamn) 도착했습니다 

 

소박한 느낌의 자연

4월이지만 한낮 기온이 영상 4도 정도 인데다 세찬 바닷바람에 체감기온이 매우 낮았지만 눈이 온 여행 둘째 날과는 달리 첫째 날에는 맑은 날씨 덕분에 여행 기분을 내는 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마리에함에 도착하자마자 차를 타고 섬의 경관을 둘러 보았습니다. 아주 특별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느낌의 자연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올란드의 정치·상업 중심지, 마리에함

마리에함은 모던한 항구 도시가 아닌 작은 어촌 마을의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비수기인 데다 필자가 방문했던 때는 부활절 전 목요일, 금요일 이틀간 이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가게들과 박물관들이 문을 닫아 거리가 매우 한산했습니다. 조금 지루한 대신 차분히 도시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올란드 국회인 라그팅(Lagting). 펄럭이는 올란드 깃발이 보인다.

 

▲마리에함의 이름의 기원인 러시아 짜르의 부인 Maria Alexandrovna의 동상과 올란드 시청

▲마리에함 시립 교회인 성 여란(Goeran) 교회

▲봄눈이 내린 주택가 풍경

▲봄이 오고 있다는 증표, 예쁘게 핀 크로커스

올란드 박물관(4-10월 개방, 무료 입장)에는 문화 역사적인 상설 전시와 특별 전시가 이뤄지고 있어 방문해 볼 만합니다. 필자는 박물관이 개방되었던 여행 첫날 박물관을 둘러 볼 계획이었지만 부활절 연휴로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아 아쉽게도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배 Pommern

마리에함의 서쪽 항구에는 1903년에 제작된 것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형의 모습대로 보존되어 있는 4개의 돛이 있는 바크선 Pommern이 있습니다. 선박 자체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고, 부근에는 올란드 해운 박물관(Aalands Sjoefartmuseum, 현재 보수공사 중)이 위치해 있습니다.

서쪽 항구에는 더 이상 이용되지 않는 낡은 선박들이 정박되어 있어 Pommern을 둘러보고 해안을 따라 걸으며 선박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Mmm.....올란드 팬케익

올란드에서  맛보아야 할 것은 올란드 케익입니다. 일반적으로라이팬에 부쳐 만드는 팬케익과는 달리 올란드의 팬케익은 오븐에 구워 만드는 것으로 카다멈 혹은 사프란이 들어가 풍미있고, 리스그륀(risgryn, 정미한 쌀) 혹은 세몰리나(양질의 거친 밀가루)가 들어간 팬케익 속은 부드럽습니다. 오리지널 올란드 팬케익을 즐기려면 자두쨈(스비스콘크램, sviskonkraem) 함께 먹어야 합니다. 필자는 주문 과정에서 혼동으로 일반적인 라즈베리 쨈을 곁들이게 되었지만 올란드 팬케익은 그야말로 'Mmm....'이었답니다.

 

▲ 스웨덴으로 돌아가는 페리 안에서. 해질녘의 발틱해.

사실 올란드는 제가 상상하던 모습과 많이 달랐습니다. 마리에함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작고 전원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었지요. 페리를 타고 와 4시간여 가량 머물다 가는 많은 관광객들과는 달리 섬에 오래 머물렀기에 충분히 섬을 둘러 볼 수는 있었지만 추운 날씨의 비수기 여행이었기에 올란드의 진면목을 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올란드는 제게 휴식을 주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깨끗한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걷고, 천천히 느끼고,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는 휴식을요.

 

*자세한 여행 정보는 올란드 공식 여행 안내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다.
www.visitaland.com

* 올란드 팬케익과 함께 커피 타임을 즐길 곳으로 카페 'Bagarstugan'을 추천한다. 오래된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아늑하고, 커피 맛도 좋다. 현지인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

 

 주소: Ekonomiegatan, Marieha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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