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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이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란의 결혼식'

작성일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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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 김초아 )

 이란 거리의 여성들은 어두운 색상의 엉덩이까지 가리는 옷을 입고 있다. 일부는 발끝까지 가려주는 처도르를 두르고 다닌다. 남성들 또한 비슷하긴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있다. 이러한 이란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란의 결혼식은 정적이고, 화려하지 않을 것만 같다. 오히려 결혼식의 꽃인 신부는 발끝까지 가리는 처도르를 입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이란의 결혼식, 어떤 모습일까

 

 

화려한 마러사레 아그드

 

 아그드가 진행되는 곳은 모든 것이 화려하다. 화려한 꽃으로 장식되어있고 아그드의 꽃인 소프레아그드가 신랑과 신부의 앞날을 축복하듯 화려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소프레아그드’  페르시아어로 식탁보를 뜻하는 소프레와 결혼을 뜻하는 아그드가 합쳐서 만들어진 말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우리나라의 페백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이란 또한 화려한 식탁보 위에 신랑과 신부의 결혼생활이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여러 가지 물건을 올려 놓는다. ‘소프레 아그드는 이란 결혼식을 대표하는 핵심이자, 이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이다.

 

 

 

 그렇다면 소프레 아그드위에는 어떤 물건이 올라 갈까 소프레 아그드 위에 올려지는 물건들은 대게 조로아스트교에서 중요시 여기던 것들이다. 그 이유는 비록 오늘날 이슬람 문화와 코란에 의해 많이 변화하였지만 이란의 결혼식은 조로아스트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란 결혼식 곳 곳에서 조로아스트교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소프레 아그드이다. ‘소프레 아그드에는 주로 거울, , , 금등이 올려진다. 특히 거울과 양초는 가장 중요한 물건인데 거울은 빛을 초는 불을 의미한다. 초를 태우는 것은 조로아스트 문화에서 악으로부터 신랑과 신부를 보호해주고 순수함을 지키는 것을 뜻한다. 꿀은 달콤한 삶, 금은 경제적인 부를 의미한다. ‘소프레 아그드에 올려지는 각 각의 물건은 시대에 따라 빠르게 없어지고 생겨나지만, 신랑과 신부의 앞날을 축복하고 영원을 비는 의미만큼은 변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가 서서 식이 진행된다. 그렇다면 이란은 어떨까 한국과 달리 이란은 신랑과 신부가 함께 앉아서 식을 진행한다. 아그드는 신랑이 준비된 자리에 앉는 것으로 시작된다. 신랑이 들어온 후 신부가 이어서 들어온다. 신랑은 신부의 어느 방향에 앉게 될까 정답은 조로아스트교에서 존경을 의미하는 오른쪽에 앉는다. 신랑과 신부가 준비된 자리에 착석한 후 코란의 한 구절을 읽는다. 보통은 코란을 읽지만 일부는 성스러운 책을 골라 읽기도 한다. 그 이후 주례사가 이어지고 결혼에 대한 동의를 구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신부의 반응이다. 신랑의 대답을 들은 후 결혼에 동의하면 신부는 2번은 침묵하고 3번째에 동의한다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신부가 대답을 하지 않는 동안 신랑 측 가족들은 신부의 손에 돈 혹은 보석 등을 줌으로써 신부의 대답을 끌어내려고 노력한다. 신부가 동의 하면 신부의 친척들은 신랑과 신부의 삶이 달콤하기를 바라면서 신랑과 신부 머리 위에 올려진 천 위에 동그랗게 생긴 설탕을 비빈다. 마지막으로 준비된 문서에 싸인을 하는데, 이 문서에는 일부다처제를 반대하는 내용, 이혼 시 위자료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 후 반지를 교환한 뒤 오른손을 잡고 꿀 혹은 단 음료를 마시면서 앞으로의 그들의 삶이 더욱 달콤해지고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

   

 

 

모두가 하나되는 마러싸레 아루씨

 

 아루씨는 보통 아그드가 끝나고 일주일 뒤에 이루어지지만, 사람들에 따라 하루에 모두 이루어지기도 한다. 또한 남자손님과 여자손님이 다른 공간에서 아루씨를 즐긴다. 이러한 이유로 아루씨는 여자들에게 특히나 중요하고 특별한 자리이다. 이란 여성들은 집이 아닌 다른 곳을 나갈 때 손과 발 이외에 다른 신체 부위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이런 이유로 한여름에 조차 이란 여성들은 긴팔을 입어야만 한다. 하지만, 아루씨에서 만큼은 예외다. 모두들 평소처럼 루싸리를 두르고 들어오지만 신부의 결혼을 축하해주고 기쁜 날을 누구보다 더 즐기기 위해 자신이 가진 가장 예쁘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여성들은 더 이상 길에서 만나던 차분한 이란 여성들이 아니다. 루싸리를 벗고 화려한 옷을 입은 여성들은 신데렐라처럼 그 어떤 나라의 여성들 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변해있다. 하지만! 신랑이 신부와 함께 여자 손님들 방에 들어올 때 여성들은 가족들 이외에 낯선 남자에게 머리카락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법 때문인지 아니면 오랫동안 익숙해져서 인지 여성들은 놀라운 속도로 재빨리 루싸리를 두른다. 신랑이 들어오고 3초 뒤. 주위를 둘러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여성들은 루싸리 혹은 처도르를 두루고 있다. 물론 그 중 일부는 두루지 않기도 하지만.

 

 

 (사진 = 김초아 ) 신랑과 함께 춤추는 신부

 

 아루씨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모두가 춤을 춘다는 것이다. 모두가 춤을 추는 모습은 아루씨의 가장 큰 특징이자 한국과의 차이이기도 하다. 아루씨는 음악과 함께 시작된다. 음악이 나오기 전에 다과를 즐기고 친척들과 인사를 나누던 사람들이 음악이 나옴과 동시에 하나 둘 춤을 추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혼자 추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춘다. 놀라운 사실은 신부 역시 춤을 춘다는 점. 부케를 던지고 행진을 할 때를 제외하곤 움직이지 않는 한국의 신부와는 달리 이란의 신부는 손님들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신랑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더 흥미로운 점은 신부가 춤을 추면서 아루씨가 열리는 곳을 돌 때 사람들이 신부에게 선물 혹은 돈을 주는 것이다. 춤을 추는 신부에게 주는 수고비랄까 신부와 손님들이 함께 춤추는 결혼식. 아루씨 밖에서는 상상 할 수 없는 이란 사람들의 또 다른 모습이다.

 

평소엔 조용한 이란사람들의 모습과는 달리 또 다른 이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란의 결혼식. 이란의 또 다른 모습을 느끼길 원한다면 이란의 결혼식에 참석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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