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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가장 영광스러운 날 ‘전승기념일’(День Победы)

작성일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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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남궁경


 

 아직은 그리 따듯하지만은 않은 러시아의 5월 초,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궁전 광장에 러시아 군인들과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제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해군,육군,공군을 포함하여 특수부대,경찰관,소방관까지 광장에 모여 러시아 조국 승리의 날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행진을 하고 자랑스러운 조국을 자랑하듯 국가를 불렀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뿐만 아니라 5월 9일에는 러시아 전역, CIS 독립국가를 포함하여 세계 2차 세계대전에 참전국들의 대부분이 승리와 평화의 시작을 기념하는 5월 9일 '전승기념일'을 알아보았다.

 


승전기념일

승전기념일 (Victory Day)는 세계 2차 대전의 종식을 기념하는 날이다. 지금으로부터 67년 전 1945년 5월 9일, 1941-1945 간 지속되었던 세계 2차 대전은 나치와 소련의 전투에서 소련이 이김으로써 끝이 났다. 유럽전체를 장악해 독일의 승리로 확정될 상황에서 소련군은 막대한 자국민의 피해를 입으며 맞서 싸웠고 나치 군을 완전히 무찌르면서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독일의 항복선언은 5월 8일에 이루어 졌으나 소련과 독일간의 시차로 인해 소련은 5월 9일을 승리의 날로 지정한다. 그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5월 9일을 전승기념일로 지정하여 매 해마다 승리와 평화를 기념하게 되었다. 영국 등 5월 8일을 승리의 날로 지정한 국가도 있으나 러시아, 대다수 CIS 연합국(구 소련 독립국)등이 5월 9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축제를 위해! 군인들의 예행연습과 도시의 축제준비

 

세계 3대 박물관 에르미따쥐 앞의 궁전광장에서 예행연습중인 군악대 사진=남궁경

 

그 중 러시아는 매년 다른 어떤 축제보다도 전승기념일을 크고 웅장하게 보내며 오랜 기간 준비를 한다. 각 도시마다 전승기념일을 따로 준비하며 광장에서는 군인들의 행진과 퍼레이드가 준비되고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의 대도시에서는 미사일과 탱크 등의 군사무기 퍼레이드도 이어진다. 1945년 이후부터 매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와 기념의식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트 페테르부르크 또한 대규모의 승전기념일을 매해 치루고 있다.
 각 도시들은 축제 이전부터 엄청난 준비를 한다. 모든 군인들이 각 도시의 중심광장에 모여 행진 예행연습을 하고 도시들은 러시아 국기와 성 기오르기 리본으로 꾸며진다. ‘승리의 날과 함께!’라는 문구와 함께 온 도시는 전승기념일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군사 퍼레이드

 

 

당일 날은 광장과 중심 거리 근처 대중교통이 중단되어 행진을 보기위해선 근처에서 내려 걸어가는 방법밖에 없다. 군인들은 광장에 들어서기 전에 줄을 맞추어 행진하기 때문에 에르미따쥐 박물관으로 가는 다리는 모두 차량이 통제되며 광장을 지나 상트 페테르부르크 중심도로인 넵스키 대로 까지 가는 길 모두 차량은 들어올 수 없다. 행사는 10시에 자야치 섬(토끼섬)쪽에서 터지는 대포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각 군대 별로 군복과 손에 들은 무기가 다르며 따로따로 군악대의 음악에 맞추어 광장에 들어온다. 광장에 모인 군인들은 엄청난 함성소리로 '우라!'(만세)를 외친다. 그리고 광장 안을 원형으로 돌며 퍼레이드를 시작하고 러시아 시민들은 함성과 환호를 보낸다. 이어 전쟁참전용사들이 대형버스를 타고 들어오며 꽃과 함께 축하를 받고 현 군인과 시민들은 경례를 표한다.

 

베테랑 퍼레이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궁전 광장에서의 군사 퍼레이드가 끝나면 오후에는 중심대로인 넵스키 대로에서 전쟁 참전용사들과 숨진 군인의 유가족들이 행진을 한다. 전쟁에서 숨진 군인들의 가족들은 자신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진을 들고 걸어가며 국가와 자신을 지켜준 용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광장 퍼레이드는 광장 안으로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해 멀리서 지켜봐야했던 반면에 넵스키 대로에서 진행되는 베테랑의 행진은 모든 사람들이 길 가까이서 지켜 볼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행사가 진행되기 전에 꽃을 사들고 서있었는데 나중 참전용사들이 지나 갈 때 그들에게 꽃을 안겨준다.
행렬을 지켜보는 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의 조국을 지킨 용사들에게 "승리에 감사드립니다!","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소리쳤다. 제 2차 세계 대전에서는 남자만 싸웠던 것이 아니다. 간호사, 여군 등 수 많은 러시아 여성들 또한 전쟁에서 나치와 싸웠다. 러시아 여성의 강인한 면모와 함께 강한 어머니상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참전 여성 용사들이 지나 갈 때는 함성소리가 더 커졌다.

 

성 기오르기 리본의 의미

 

사진=남궁경


 성 기오르기(조지)의 리본은 현 러시아 군사의 상징 중 가장 영예롭고도 존중되고 있는 상징이다. 이것은 세계 2차 대전이후 상용되기 시작했는데 그 유래는 러시아 제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성 기오르기(조지)라는 사람에 의해 검정색3줄, 주황색 2줄이 들어간 리본이 러시아 제국의 가장 높은 군사 상징이 되었는데 이후 러시아 연방에서도 사용되었다.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부터는 승리를 기념하는 상징이 되어 승전기념일이 되면 길이나 가게에서 나누어 준다.

 

축제의 마지막, 불꽃놀이

 

사진=남궁경

 

이후 전승기념일은 불꽃놀이로 마무리 된다. 5월 초는 백야가 시작되어 저녁 10시가 지나도 그리 어둡지 않고 불꽃놀이가 잘 보이지 않지만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승리를 기념하는 불꽃을 밝은 하늘에 올려 보냈다.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던 세계 2차 대전에서 자신들의 선조가 이루어낸 승리에 보답하고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표현하는 러시아인들의 자세는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용사들을 돌아보게 했다. '승리의 날과 함께!'라는 축하 문구는 밤이 어두워 질 때까지 온 도시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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