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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문화의 꽃, British Pub

작성일201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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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Pub)은 퍼블릭 하우스(Public House)의 약어로 옛부터 영국인들이 사람들을 만나고 새 친구를 사귀던 대중적인 사교장이자 대표적인 선술집이다.

펍의 역사는 약 6세기경 영국의 앵글로색슨 시대로부터 시작되며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인 빅토리아 여왕 시절 꽃을피웠다. 런던 시내 펍들을 포함한 수많은 펍들이 지금도 그때 당시의 실내장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리 밝지 않은 아늑한 조명과 함께 고풍스러운 느낌의 편안한 시골집 같다.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펍 "Prospect of Whithy" 내부

펍의 외부는 신 문화의 영향을 받아 좀 더 현대식으로 꾸며놓은 곳도 많고 지역에 따라 다른 건축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옛날 문맹률이 높았던 시절 문맹인들이 쉽게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간판에 그림을 그려넣는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있다.

 

영국식 선술집, 펍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에게 음주의 주된 목적이 단순히 알코올을 섭취하는데 있는 반면 영국인들에게 술은 보통의 기호음료와 같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선택하여 술을 음미하는데에 있다. 특히 맥주나 와인같은 경우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가볍게 즐기는 추세이므로 이른 낮 시간대에도 펍 앞에 모여있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런던 시내의 '셜록 홈즈 펍'; 소설 셜록 홈즈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자주 방문했던 펍. 날씨가 좋은 날엔 많은 이들이 맥주 한잔을 들고 밖에서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영국인들의 성향에 맞춰 펍에서는 여러가지 칵테일과 와인은 물론 기본 영국식 생맥주 두세가지를 포함한 수많은 종류의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특유의 상면 발효 방법으로 제조한 영국 전통 생맥주 '에일 맥주'

생맥주 꼭지마다 큼직한 맥주회사 로고가 붙어있다.

 

술집 이상의 역할을 하는 술집

펍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 술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한국의 호프집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될 수 있는 장소이다. 하지만 영국인들에게 펍은 하나의 국가 브랜드이자 역사와 전통이 기록되어있는, 결코 단순한 술집’이 아닌 문화공간이다.

사진출처 영국신문 'The guardian'

지난 2011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아일랜드 방문당시 펍에서 영국인이 자부하는 '아일랜드의 흑진주' 기네스 맥주를 마시는 모습.

또한 혼자 밖에서 술을 즐기지 않는 한국인과 달리 펍은 영국인들에게 혼자서도 방문하여 편하게 맥주 한잔하며 쉬다 갈 수 있는 장소로써 혼자 맥주를 들고 서성거리거나 옆 사람과 대화하며 술과 더불어 특유의 펍 문화를 즐기는 영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 런던 'Prospect of Whithy' 펍에서 만난 Rob.

휴일을 맞아 친구네 집에 가는길에 잠시 들려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펍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1 함께 하는 아날로그 감성의 게임문화

PC, 노래방, 오락실 등의 한국의 흔한 놀이문화는 영국에서 찾기 힘들다. 영국에선 펍이 이러한 장소들을 대신하는데 한국과는 사뭇 다른 아날로그 식의 놀이문화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여러명이 즐길 수 있는 놀이로 포켓볼, 다트 등이 있고 가끔 밴드나 솔로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이 열리기도 하며 축구경기가 있는 날은 펍에 따라 경기를 틀어주기도 한다.

▲펍 안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흔한 다트 판

 

펍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2 구장의 열기를 그대로 느끼다

축구, 럭비 크리켓 등의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경기가 펼쳐질 때면 펍은 더욱더 붐빈다. 개인 가정집에서 영국 프리미어 리그나 챔피언스 리그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유료 채널에 가입을 해야 하는데 경기가 있는 날 펍에 가면 축구경기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UEFA유로2012)가 한창인 요즘 경기 시작 한참 전 시간부터 삼삼오오 근처 펍으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TV나 대형 스크린이 보이는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몰두하여 각자 개인이 응원하는 팀이 뛰는 모습에 안타까움의 한숨을 쉬기도, 소리를 치며 삿대질을 하며 격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지난 화요일 유로 2012 프랑스VS영국 전

펍 내부에서 숨죽이고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

필자는 평소 축구에 많은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지난 2010년 월드컵 한국VS아르헨티나 축구 경기가 있던 날 만큼은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러 펍을 방문한 적이 있다. 펍 야외에 설치되어있는 대형 스크린 앞에 모두 같은 마음으로 모인 현지 한인들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함께 응원하면서 경기장 못지 않은 사람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 날 처음으로 펍에서 사람들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재미를 경험하였다.

 

펍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3 영국 전통음식문화

영국은 오랜 역사와 여러 전통을 가진 나라이지만 대표 음식이라 할 만한 것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확연히 적으며 딱히 영국음식전문점’ 이란 식당이 없다. 하지만 그것에 가장 가까운 한 군데를 꼽자면 그곳이 바로 펍 이다. 게다가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가격대도 저렴하여 학생들에게 많이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피쉬 앤 칩스, 코티지 파이, 버거, 선데이 로스트 모두 전형적인 펍 식사이며 영국 전통 음식이다.

 

영국의 오랜 역사와 함께 지켜져온 매력적인 문화공간 펍처럼 한국에도 우리만의 향기와 역사를 가진 고유의 문화공간들이 오랫동안 지켜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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