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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Garden으로의 여행 _ 농장 체험으로 세계여행하기

작성일201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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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여행이란 자기의 거주지를 떠나 객지에 나다니는 일, 다른 고장이나 다른 나라에 가는 일이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거주지를 떠나 객지를 나다닐 상상을 하며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보통 비슷한 루트로, 비슷한 방법으로, 혹은 똑 같은 방법, 남들이 경험했던 방법으로만 여행이 아닌 관광을 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진짜 현지인은 없는 관광객들만 가득 찬 관광지에서 남들과 똑 같은 사진만 남겨오는 것 대신,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보다 깊게 그 지역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여행을 보다 특별하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동시에 우리의 지지부진하고 또 끊이지 않는 숙제, 여행 경비마저 확실하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여기 있으니, 주목하시길!

 

에서 펼쳐지는 어메이징(amazing)한 일상>

  아마 흠칫했을 것이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 수 있지 현지인과 함께하는 것도 모자라서, 여행경비까지 줄일 수 있다니 전자도 사실이고, 후자도 사실이나, 물론 대가는 있다. 그 지역의 농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다. ' 결국엔 원양어선에 팔려가듯이, 농장에서 일이나 하란 말이냐' 라고 따지지 말아주세요. 그 농장, Secret Garden(!) 에서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것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지금부터 WWOOF를 통한 세계여행 방법을 소개합니다!   

 

▲응 농장 WWO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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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 혹은 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s의 약자인 WWOOF유기농 농장에서 스스로 일하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숙식을 제공받고 대신 농장 일을 거들어 주는 사람을 말한다.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 이기도 하고, 현지 체험을 하는 하나의 색다른 방법이기도 하다. 1970년대 영국에서 시작되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터키, 인도 등 현재 전 세계의 60여 개 국가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WWOOF는 세계 많은 배낭 여행자들에게 활성화 되어있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WWOOF에서 만날 수 있는 참가자들과 귀여운 얼굴의 동물들

WWOOF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오롯이 나 자신에 의해 만들어지는 여행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의 수많은 농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를 깊게 체험하는 일 모두가 스스로의 선택에 따른다.  WWOOF 라는 이름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WWOOFer들은 자신의 의지로써 일을 하고, 자신의 의지로써 자유시간을 즐길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WWOOF는 단순하게 노동력과 숙식을 교환하는 개념이 아니라 또 하나의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고, 색다르고 의미 있는 여행방법이라 할 수 있다.

 

<오감만족 _ 몸이 기억하는 여행>  

 거의 모든 WWOOF 농장은 친환경적 농장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깝고 친밀하게,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다. 반짝이는 하늘, 눈부신 신록을 뒤로하고 밤이면 반짝이는 반딧불이와 달빛과 함께 잠들었고, 아침에는 수탉이 목청껏 울어 재끼는 소리에 눈을 떴다. 지난 밤에 텐트 안으로 들어온 손톱 만하던 벌레를 종이로 잡아서 텐트 밖으로 던졌더니, 다음 날 아침에는 주먹만한 달팽이가 종이를 맛있게 먹어 치우고 있었다. 밤 새 비가 온 밭의 젖은 나뭇가지들을 정리하다가, 나무 그늘 밑에서 쉬고 있던 뱀을 난생 처음 실물로 만나게 되었다. 항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농장 생활, 아름다움과 공포가 공존하는 농장 생활에서 나는 그렇게 자연과 친밀해지는 법을 배워갔다.

 ▲기차표를 갉아먹는 달팽이와의 조우(왼), 넓게만 느껴졌던 일터, 콩밭(우)

  WWOOF 활동을 하면서, 나는 양, 염소, , 거위, 돼지, 고양이, , 말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그 어느 때보다 그들과 가까이 있을 수 있었다. 양과 염소를 위한 풀을 베고, 직접 헛간에서 먹이를 주고 또 젖을 짜는 등의 일은 평생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었고, 인생에서 두 번 없을 특별한 경험이었다. 맑은 날 뛰어들었던 계곡의 차가운 물방울, 비 온 뒤 촉촉해진 풀밭을 거니는 일,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염소의 젖에서 나오는 우유 냄새, 부드러웠던 염소의 등줄기. 오감이 기억하는 자연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고 기억이다.   

 

▲매일 아침, 그리고 저녁마다 염소 젖을 짰다(왼), 염소들과 나들이 가기 ! (우)

 

<지역 전문가가 들려주는 그 고장의 이야기, 삶의 이야기>

 여행을 하다 보면, 여행 책자에 나와있는 별 다섯 개짜리 유명 관광 명소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선다거나, 온갖 언어로 번역된 메뉴 판이 즐비한 식당에 찾아가 실망하게 되는 경우를 겪기도 한다. 그런데 WWOOF의 경우 대부분의 host는 그 지역의 전문가임은 동시에 학생 신분의 우리보다 인생에 있어서도 선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방인인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 생생하고 살아있는 정보들을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얻을 수 있다. 그 지역의 전문가인 Host들과 지역 축제에 참여하고, 또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다른 삶을 배워가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실제로 나의 경우, 1주일간은 다른 WWOOFer들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혼자 남게 되어 부모님 나이 대 이셨던 농장의 Host들과 이야기하고, 공감하면서 또래 친구들에게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인생의 지혜를, 또한 생생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었다.

▲별이 반짝이던 저녁 여가 시간, 지역 음악 축제에서    

 

  황홀했던 드라마 『Secret Garden』에도 위기가 존재했듯이, 농장 생활에도 위기 요소는 곳곳에 존재한다. 하루 이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거의 하루 종일 다른 언어를 쓰는 host나 다른 WWOOFer들과 함께 해야 하고, 노동이라는 이 생활의 중심이 된다. 그런 과정들 속에서 갈등과 위기는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나친 낭만과 환상으로, 단순한 여행 비용 의 절감을 위해 WWOOF를 선택한다면 아주 위험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 노동의 댓가(왼), 개미와의 사투 끝에 얻어낸 값진 선물(우)

  깨끗한 자연과 함께하고, 또 현지인들의 보호와 애정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대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당연히 최대한 열심히 그들의 을 배우고, 객(客)으로서의 예의를 갖추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일 것이다. 즐기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단점으로 변할 것이나, 즐길 수 있다면 그곳은 황홀한 Secret Garden으로 그대를 인도할 것이다.

 

<어차피 여행이 복불복이라면,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

   복불복(福不福). 여행은 복불복이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로 나를 던지는 일과 같기 때문이다. 어떤 농장을 선택하느냐, 어떤 host를 만나느냐에 따라 농장생활은 선물이 될 수도, 혹은 암흑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WWOOF는 비밀의 정원과 같다. 비밀의 정원의 열쇠는 당신이 쥐고 있다. 그 열쇠로 세계 여행이라는 문을 열고 아름다운 정원에서 값진 경험을 얻어올지, 아닐지는 모두 당신의 선택이지만 어차피 복불복 여행을 선택한 당신에게, 그리고 젊은 청춘인 당신에게 나는 이 여행 방법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Secret Garden의 매력은, 그 문을 열기 전에는 아무도 그 정원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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