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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립공원(State Park)

작성일201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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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들리는 것은 ABC요, 보이는 것도 ABC라. ‘머리가 아프다, 어디론가 잠시나마 떠나야겠다, 자연 속에서의 여유가 필요하다.’하는 생각이 드는 날, 차를 타고 조금만 달리면 크고 푸른 나무로 가득한 주립공원(State park)들을 만날 수 있다. 북적임 없는 공원의 한 벤치에 잠시 앉아 흘러가는 대로 시간을 내버려 두노라면, 들리는 것은 바람과 새소리요, 보이는 것은 반짝이는 햇살 아래 빛나는 호수다. 지금, 주립공원으로 향한다.

 

 주립공원이란 미국의 주(State)가 관리하는 공원 또는 보호구역으로서, 국립공원(National Park)과는 다르다. 미국의 National Association of State Park Directors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는 6,624 개의 주립공원이 있으며, 한 해 방문객은 약 7억 2천 5백만(725 million) 명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1885년에 설립된 뉴욕 주의 나이아가라 폭포 주립공원(Niagara Falls State Park)이 가장 오래된 주립공원인 것으로 의견을 함께한다. 그러나 몇몇 공영 공원들은 그 이전부터 주 정부의 수준에서 관리되기도 하였다.

 

 호수가 있는 주립공원으로 소풍을 나온 미국인들은 뜨거운 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물놀이를 즐긴다. 주립공원 내의 호수 주변에는 마치 한국 해수욕장의 해변 같은 모래사장이 있다. 한눈에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크기의 호수라서 언뜻 보기에는 그저 잔잔한 바다처럼 보이기도 한다. 호수를 찾은 가족 단위의 사람들은 물장구를 치며 노는 것은 물론이고, 수영복을 챙겨 입고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특히, 호수는 잔잔한 덕분에 바다나 강보다 어린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되어준다.

 소풍에서 빠질 수 없는 맛있는 음식! 주립공원 내에서는 취사가 가능하므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공원 곳곳에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과 그릴이 마련되어 있으며, 누구나 사용가능하다. 물론 개인이 가져온 그릴도 사용할 수 있다. 글쓴이는 한 주립공원에서 마늘과 양파, 그리고 김치도 구워가며 한국식 바비큐를 즐겼다.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많은 미국인들은 개인용 보트를 갖고 있다. 사람들은 트럭에 운반 기구를 연결하여 보트를 싣고 강이나 호수를 찾아 떠나는데, 그저 보트 타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보트에서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호수를 끼고 있는 주립공원들은 이들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누구나 보팅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반드시 개인용 보트를 갖고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몇몇 주립공원은 보트를 공원 내에 비치해두거나 대여하기도 한다. 보트의 속력을 높여 아름다운 풍경 속을 시원하게 달린다면 그보다 멋진 여름날의 소풍이 또 있을까.

 몇 박을 묵으며 주립공원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바로 캠핑! 공원에는 급수 및 급전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개인 RV 캠핑카를 이용한 캠핑을 즐길 수도 있고, 공원 내의 방갈로에서의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물놀이, 바비큐 파티, 그리고 보팅까지 한꺼번에 즐기기에 24시간이 너무 짧다면, 가족과 그리고 친구와 1박 2일 혹은 2박 3일 머물며 캠핑을 즐기는 것도 아주 좋은 소풍 혹은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머물고 있는 루이지애나 주의 보저시티(Bossier city)에서 차로 2시간 내의 거리에 있는 세 주립공원에 다녀왔다. 세 곳 모두 호수(Lake)를 끼고 있는 주립공원이지만, 각기 다른 느낌과 매력을 지닌 공원들이었다.

 

 1974년에 문을 연, 루이지애나 주 클레이본 패리쉬(Claiborne Parish)의 호머(Homer)에 위치한 레이크 클레이본 주립공원(Lake Claiborne State Park)은 그 넓이가 643 에이커(약 2.6 제곱킬로미터) 정도 된다.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개장하며, 금요일과 토요일 및 법정 휴일 전날에는 10시까지 개장한다. 그러나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클로징 시간에 맞추어 공원에서 나갈 필요가 없다. 입장료는 피크닉의 경우, 1인 당 1달러로 비싸지 않은 편이다.

 레이크 클레이본 주립공원은 호숫가의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뭉게구름으로 가득한 날씨 좋은 날, 이곳으로의 소풍은 우리들의 기분을 산뜻하게 바꾸기에 충분하다.

 

 1967년에 만들어진 루이지애나 주립공원의 하나인 레이크 드아본 주립공원(Lake D'arbonne State park)은 유니온 패리쉬(Union Parish)의 드아본 호수에 인접한 구릉 지역에 위치한 공원이다. 이곳은 루이지애나 주립공원 중 유일하게 테니스 코트를 갖고 있는 주립공원으로서, 해당 도시인 파머빌(Farmerville)에서 열리는 여름 수박 축제(Watermelon Festival)의 테니스 경기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입장료는 레이크 클레이본 주립공원과 마찬가지로 1인 당 1달러.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방문한 세 곳 중 가장 아름다운 호수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 이 호수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실제로도 낚시로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한다.

 

 텍사스 주 동부 해리슨 카운티(Harrison County)의 카넥(Karnack)에 위치한 캐도 레이크 주립공원(Caddo Lake State Park)의 호수, 캐도 레이크는 텍사스 주 내 소수의 자연 호수 중 하나이다. 캐도 레이크는 불규칙하게 퍼져있는 호수로, 사이프레스 스왐(Cypress Swamp)의 일부이다. 스왐의 일부이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두 호수와는 완전히 다른, 마치 아마존의 어느 늪에 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입장료는 1인 당 3달러로 약간 비싼 편.

 공원 곳곳에 있는 버드나무(Willow tree)는 캐도 레이크 주립공원의 분위기를 보다 더 신비로우면서도 약간은 음산하게 만든다. 축축 처진 나무 사이로 새 몇마리가 푸드덕하고 날아갈 때면 깜짝 놀라게 되곤 한다. 왠지 무언가 무서운 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올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일 터. 그러나 이 특별한 분위기는 다시 한 번 이곳을 찾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주립공원은 미국 소풍 문화의 일부임에 분명하다. 미국을 느끼기 위해 꼭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자동차를 타고 예쁜 풍경을 벗 삼아 시원하게 도로를 달리면 만날 수 있는, 가까운 주립공원에서 휴식을 즐기는 것도 미국을 느끼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미국인들의 여유가 묻어나는 평범한 듯 특별한 주립공원은 여행자들에게도 꽤 멋진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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