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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들려주고픈 우리 이야기 | <해피무브 9기 베트남 추억 이야기>

작성일201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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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람이 모인 곳에는 항상 어떤 일이 일어난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좋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좋은 추억들이 생긴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베트남에 모인 해피무버들은 그 예측을 현실로 만들었다. 두 손 발을 합쳐도 모자를 만큼 모인 좋은 한국 청년들과 웃음이 많고 순박한 베트남 사람들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인 12박 13일을 함께 보냈다. 해피무버들 간의 기억뿐만 아니라 말도 통하지 않던 베트남 남녀노소들과의 추억까지. 단순히 우리끼리의 기억으로 남기기기엔 모두 예쁘고 미소가 지어지는 추억들이다. 행복을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지금부터 행복한 각양각색의 이야기 나눔이 시작된다.

 

 

 

 

 

 

 

 

 매일 점심시간 이후 홈 파트너 뒷집의 가족은 월남쌈 조원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해주었다. 그 집에는 온 몸이 아주 동글동글한데다 머리까지 민머리라서 빵떡이라고 이름 붙여준 아이가 있었다. 그 중 가장 나이 차이가 적게 나는 (약 15살) 김하경 양, 오승인 군과는 뭔가 통하는 것이 많았다. 볼을 꼬집으면 같이 꼬집고, 비눗방울을 불면 빵떡이가 터뜨리고 셋은 마치 동갑내기 친구 같았다. 하지만! 나름 남자라고 여자 대원에게만 더 애교 부리고 쳐다봐서 오승인 군이 빵떡이를 부르면 대답이 없어 머쓱해질 때가 많았다. 오승인 군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빵떡이와의 우정을 쌓았다. 귀찮다는 듯 고개를 돌려도 뽀뽀는 쪽 소리 나게 해주는 빵떡이. 마지막 인사를 할 때는 아주 잘 가라는 듯이 손을 흔들어 줬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라는 것을 알지만 대원은 서운함에 입을 삐죽였다. 그래도 지금 빵떡이는 매일 오던 조끼 입은 사람들이 안 와서 허전하지 않을까

 

 

 

 

 

 

 베이글 조에는 유독 베트남 남자 청소년들의 발길이 잦았다. 그 중 베이글 조 여자 해피무버들의 마음을 빼앗은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우선 잘생긴 외모로 여자 해피무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명의 여자 해피무버에게 사랑의 눈빛을 날리기 시작하고, 그 눈빛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명도 아니고 무려 두 명 씩이나! 바로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했다. 오토바이를 끌고 와서 뒤에 타라고만 할 것 같은 베트남 망고스틴족의 향기가 나는 그 청년의 자신감은 외모 뿐 아니라 혼자 터득했다고는 믿기 힘든 그림 실력에서 나왔다. 온 몸과 콩글리쉬를 동원해서 직접 물어봤다. ‘유 고 아트 아카데미’ ‘노’ ‘홈 얼론’ ‘예스!’ 생각보다 수줍음이 많은 그 소년은 그렇게 두 명에게만 마음을 표현했고, 그 두 명은 다른 베이글 조원들의 질투(!)를 받았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어느 날 포도당 조의 봉사 현장에서는 교육 봉사를 위한 물 로켓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생각보다 멀리 나가는 물 로켓에 다들 놀란 와중 뽀글 머리를 한 남자 대원이 달려 나가서 물 로켓을 주워왔다. 옆에 있는 다른 해피무버에게 저 대원은 일도 한걸음 먼저, 숙소에서 청소도 한걸음 먼저 하는 아주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참 보기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붙은 그 남자 대원의 별명이 ‘강선봉’이라는 말에 웃음이 나왔다. 무엇이든 먼저 하는 그 이유를 들여다보니 막내라서 형님들보다 한 발 먼저 한다고 했다. 막내라면 보통 대학교 1학년~2학년을 생각하기 때문에 “보기보다 어리시네요” 라고 물어보았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의외였다. 90년생 무려 23살의 나이 좀 있는 막내였다. 처음 조원들을 알게 되었을 때 남자 중에서는 막내라는 사실이 자신도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솔선수범하는 강선봉씨가 최고입니다!

 

 

 

 

 

 

 HV조에는 시멘트와 물과 흙을 태극권처럼 섞어 ‘시멘트 마스터’라 불리는 여성 인부가 있었다. 다른 해피무버들과는 말 한마디 없이 시멘트만 섞으시던 분이 김형래 씨와 함께라면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계기는 한참 건축이 진행되는 어느 날 우연히 일어났다. 김형래 씨는 시멘트 마스터와 함께 시멘트가 담긴 포대를 옮기고 있었다. 처마 밑에 한번 머리를 부딪친 김형래씨는 정신이 혼미한 나머지 시멘트 포대를 놓치며 앞으로 고꾸라지는 몸 개그를 선보였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그 모습은 시멘트 마스터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카리스마 넘치던 시멘트 마스터께서는 김형래씨를 향한 눈이 하트가 되면서 ‘I Love You'라는 고백도 하였다고 한다. 김형래씨와 함께 사진을 부탁했을 때 쑥스러워 하시던 시멘트 마스터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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