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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중국]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거리?_ 귀신거리 ‘구이지에’

작성일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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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중국에는 ‘귀신’거리가 있다. 한여름 밤 당신을 몸과 마음을 오싹하게 해줄 이곳을 소개한다.

 

 구이지에 담긴 중국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구이지에에 담긴 뜻과 더불어 중국인들이 구이지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청나라 시절, 북경 성내의 성문들은 각기 전문적인 용도가 있어 그 용도 이외에 임의대로 문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예를 들면 조정에서 출병을 할 때는 덕승문(德勝門)을 통해서만 나갔고 회병을 할 때는 영정문(永定門)을 통해 들어왔으며, 범죄자를 처결할 때는 선무문(宣武門)을 통해서 출입을 하였다고 한다. 구이지에가 있는 동직문(東直門)은 성 내외로 물자운송을 하거나 죽은 사람을 성 밖으로 보낼 때 사용하는 문이었는데 동직문의 성문은 성 안과 성 밖의 농촌이 이어지는 교합 점이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동트기 전의 새벽시장이 잘 발달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거리의 많은 상점들은 각양각색의 점포들을 열고 장사를 했지만 식당업을 제외하곤 어느 하나 제대로 성공한 업종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식당들도 낮엔 사람 그림자도 없다가 밤만 되면 북적여 이곳에 사는 노인들은 귀신들이 밤에 성안에서 밥을 먹느라 그런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게 되었고 이에 ‘구이스(鬼市)’. 귀신거리, 도깨비 거리라는 별칭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구이지에, 식당 앞에서 대기하는 사람들

 

 실제 우리가 방문했을 때 비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서있었다. 비가 오면 보통 북적이는 거리도 조용해지기 마련인데 더욱 더 활기를 띄니 더욱 더 귀신들이 다니는 거리 같이 느껴졌다. 비오는 구이지에를 지금부터 함께 걸어보자!

 

▲구이지에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 1.5km쯤 되는 거리에 홍등이 달려있는 이 거리. 더운 여름 밤 시원한 맥주한잔이 생각나는 사람들은 고민 없이 이곳으로 모인다. 몇 년 전부터 ‘야식 거리’로 그 명성을 날리고 있는 구이지에! 이 거리는 재래식 시장이 먹자골목으로 바뀌었고 늦은 저녁 출출함을 달래주는 야식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이 거리는 생체 흐름을 거스른다. 어두컴컴한 밤에 열려 동틀 무렵 문을 닫는 야시장으로 100여개의 상점엔 장사꾼들이 어두운 밤에 등불을 밝혀 잠 못드는 북경의 열대야를 붉은 빛으로 수놓는다.

 

▲구이지에 식당 모습

 

 이곳은 마치 한국의 수산시장처럼 가게 직원들이 서로 자신의 식당에서 먹고 가라며 부르짖는다. 오랜만에 호객행위로 시끌벅적한 곳엘 와서 혼이 빠져 나가는 듯 했다. 이래서 구이지에라고 하는걸까. 식당마다 2명 정도의 직원이 호객행위를 열심히 했다. 1km가 넘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이곳의 모든 식당마다 호객행위를 해대니 처음 이곳에 온 사람들은 정신이 하나도 없을 거다. 중국어로 말해서 확실하진 않지만 호객행위꾼들은 아마 이렇게 말했을거다.

 

 

 

▲마라롱시아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요리는 마라롱시아다. 민물가재의 담백함과 고추의 매콤함이 조화를 이룬 요리로 최고의 궁합은 시원한 맥주다.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마성의 야식 마라롱시아는 여름이 제철이다. 그래서 이 시기가 되면 온 북경에서 마라롱시아를 즐기기 위해 구이지에로 모인다.

 

▲마라롱시아와 맥주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같은 모습, 같은 동작을 하고 있다. 대부분이 비닐 장갑을 끼고 가재 발라내기에 열중한다. 어른 손가락 두께만 한 크기의 민물 가재의 머리와 껍질을 까내고 속을 발라 먹는데 두꺼운 옷을 입은 탓일까 실제 입에 들어오는 가재의 크기는 작다. 그래서 이곳에선 한 사람이 기본 50마리정도의 가재를 먹는다고 한다.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50마리는 그렇게 많은 양이 아니었다. 8월 말 쯤에는 이곳에서 ‘마라롱시아’ 축제를 열고 많은 사람들에게 매운 민물가재 요리를 선보이는데 이 시기에 구이지에에 가보면 다양하게 조리된 마라롱시아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마라롱시아 먹는 방법

 

  마라롱시아를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마라롱시아의 주재료인 민물가재는 두꺼운 갑옷을 입고 자신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민물가재를 벗기기 위해서는 힘과 요령이 필요하다. 가재의 머리와 몸을 분리하는데 이때 머리는 앞뒤로 꺾는 것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 돌려야 쉽게 분리된다. 그리고 나서 가재의 몸통을 까고 속에 있는 내장까지 꺼내면 되는데 처음 해보면 딱딱한 껍질 때문에 손가락이 아프긴 하지만 몇 번 하다보면 요령이 생겨 쉽게 가재를 깔 수 있다. 한 마리를 먹기 위한 수고로움은 잠시. 구이지에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취해 먹는 마라롱시아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야식이 된다.

 

▲비오는 구이지에 야식거리

 

 독특한 유래에서 비롯된 이 거리는 중국에서 유명한 야식거리가 되었다. 유쾌한 사람들과 함께 열대야를 보내기에는 분위기도 맛도 좋은 구이지에가 최적의 장소인 것 같다. 홍등 아래에서 시원한 맥주에 마라롱시아로 무더운 북경의 밤을 지새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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