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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중국]China에서 ‘차이나’는 법_ KOTRA 중국지역본부

작성일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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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오성홍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놓여있는 코트라 중국 지역본부 회의실에서 황재원 부관장을 만났다. 황 부관장이 일하고 있는 이곳은 중화권 17개 무역관을 관할하는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중국지역본부다. 이곳은 중국기업과 한국기업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해외시장정보를 제공해주며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진출 시 지원해주는 일들을 담당하고 있다. 일의 특성상 해외관련업무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해외 무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꿈의 직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은 '꿈의 직장 코트라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와 같은 질문은 잠시 접어두자.

 지금부터 KOTRA에서 오랜 실무 경험을 갖고 있는 황 부관장이 중국 무대에서 성공하고 싶은 그대에게 중국과 한국과의 국제적 관계와 비전을 토대로 중국에서 창업할 때 어떤 사업 마인드를 갖고 도전해야 하는지 말하고자 한다. 중국에서 창업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이 글에 주목하라!

 

▲코트라 중국 지역본부 황재원 부관장

 

- 중국이 아무리 무한 가능성의 땅이라도 무턱대고 도전할 수는 없는 법.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고 했다. 중국과 한국과의 국제적 관계는 어떤지, 비전은 어떤지 알아야 중국 시장을 공략해볼 수 있을 것이다. 황 부관장에게 우리나라에게 중국 시장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중국시장을 어떤 시각으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물었더니 “등소평의 경제개방정책 이후 중국 경제가 걸어온 길을 보면 20~30년 전 한국이 걸어온 길과 비슷합니다. 20~30년 전에는 일본이 우리에게 한 역할을 현재는 우리가 중국에게 제공하고 있어요. 우리는 현재 중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기도, 받기도 하는 입장입니다.”라며 급속 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과 근접한 위치가 한국에겐 굉장한 행운이라 답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의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현 시점이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을까

 

- 황 부관장은 중국시장에 섣불리 발을 들였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말을 시작했다. “저는 중국에서 11년 정도 머물렀습니다. 그 기간 동안 5개의 도시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역시 틈새공략이었어요. 틈새공략의 의미가 모호하게 다가올 수 있겠는데 그건 지역이 될 수도 있고 업종이 될 수도 있어요. 보통 중국에서 창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주재원들이나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해요. 손쉬운 방법이죠. 그런데 저는 이런 점이 굉장히 아쉽습니다.”

 그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중국에서 성공한 한 사람의 사례를 들었다. 그가 98년 윈난 성 리장 쪽에 여행을 갔을 때였다. 한국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인데 길을 지나던 중 전봇대에 S식당 전단지가 붙어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찾아갔더니 그 식당의 주인은 부산에서 온 아가씨였다. 중국 유학을 와서 부업으로 식당을 하게 됐다고. 작은 식당에 놓인 방명록엔 파키스탄에서부터 티베트, 그리고 윈난 성 리장 지역 사람들의 메모가 가득했다. 그 사이에 단 한 줄의 한국어 방명록이 보였는데 그 방명록을 쓴 사람은 한비야였다. 한비야가 이 식당에서 먹은 한국음식이 인상적이었다고 책에 쓴 이후 이곳은 중국 배낭여행자들의 성지가 되었다. 10년 후에 다시 이곳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4-5평 남짓했던 이 식당이 그 주위로 20개의 점포를 튼 정도의 대형 음식가로 발전해있었다. 이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로 갔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에 실린 리장 이야기(왼쪽) 중국 리장 지역(오른쪽)

 

 그는 국제무대를 대상으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현실적인 조언들을 많이 해주었다. 그는 “한국의 많은 대학생들은 흔히 어학실력을 쌓으려고 유학을 떠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한국의 유학생들이 어울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에요. 외국에 갔으면 외국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문화적인 개방성을 가지고 그 나라의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그들의 문화를 허용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그 속에서 언어적인 능력도 늘어가는 것이고요.”라며 유학을 결심했다면 그들의 문화에 동화되려는 노력과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어 대학 졸업 후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 “내가 배운 전공을 조금이라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 생각해보세요. 저 같은 경우엔 중문과였는데 그 전공과 더불어 부전공으로 무역학을 공부했죠. 그 당시에도 언어 하나만 잘해서는 안됐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했더니 대학 졸업 전에 여행을 많이 다녔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더라고요. 해외 생활에 매력을 느껴서 해외를 다니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 고민하게 됐죠. 이런 식으로 본인이 잘할 수 있고 거기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해보세요.”

 그리고 그는 가능한 한 지금 눈앞을 보지 말고 10~20년 후엔 과연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권했다. 지금 좋은 업종,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닌다고 해서 그 직장이 10~20년 후에도 좋을 거란 보장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이러한 요소들까지 잘 생각해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코트라 지역본부 사무실 모습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중국 무대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주옥같은 이야기를 들려준 황재원 부관장. 그와의 이야기를 통해서 느낀 단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사람들이 오르고 싶어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남들과는 다른 무기가 있다는 것이었다. 리장에서 음식점을 시작한 유학생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성실하게 개척했고, 코트라에서 중국과 한국 경제의 교량역할을 하는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China에서 진정 ‘차이나’고 싶다면 많이 느끼고 경험하고 배운 뒤에 중국이라는 거대한 문을 두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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