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지난 8월, 나는 에딘버러에서 있었던 일을 알고 있다...

작성일2012.09.03

이미지 갯수image 8

작성자 : 기자단

  대한민국 대표 퍼포먼스 쇼 난타는 어떻게 유명해 진 것일까  그 해답은 1999년 8월의 에딘버러(Edinburgh_이하 에딘버러로 표기)에서 찾을 수 있다.1999년 난타는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많은 호응과 이슈를 만들었고 전세계공연기획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과 함께 국내 전용관 설치 등의 성과를 만들어 냈고 난타 이 후, 수많은 국내작품들이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제 시작하는 공연예술가들의 꿈의 거리인 에딘버러. 지난 8월에 에딘버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한국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에딘버러는 영국 안 또 다른 나라 스코틀랜드의 수도 이다.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만큼 과거에는 왕족만이 걸을 수 있었다는 로열마일거리를 중심으로 그 전통과 역사를 도시 곳곳에서 느낄 수 있으며, 영국 과는 또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전반적인 도시 분위기는 차분하며 주로 무채색이거나 빛 바랜 갈색인 건물외벽들의 색이 에딘버러 특유의 차분함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처럼 평화롭고 한적한 에딘버러는 8월에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매년 8월이면 에딘버러에서 세계적인 축제가 개최되는데 이는 바로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이다.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은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이며 세계 10대 축제 중의 하나로 알려진 밀리터리 타투와 에든버러 축제센터, 퀸즈홀, 에든버러 플레이하우스 등에서 정식 공연장에서 열리는 100여개의 공연 그리고 정식으로 초정 받지는 못했지만 축제의 백미로 자리잡은 프린지 페스티벌로 이루어진다.

 

 

  기사 초입에 언급했던 것처럼 난타의 세계진출에 초석을 놓아준 것은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이었다.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은 제2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목적으로 1947년에 시작한 이래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문화예술 축제이다. 프린지는 공식적인 초청을 받지 못한 무명의 공연단체들의 공연을 일컫는 말로 현재에는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처음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여한 사람이라면 홍수처럼 범람하는 공연 관람 정보에 도대체 어떤 공연을 봐야 할지 큰 고민에 빠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관광객이 현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루트는 총 세가지 이다. 첫 번째 로열마일 거리에서 공연 호객꾼들이 나눠 주는 공연 관련 팜플렛, 두 번째 티켓 오피스에서 얻을 수 있는 공연 정보 책자. 세 번째 로열마일거리 어퍼스테이지에서 펼쳐 지는 맛보기 공연. 아는 것이 힘이라는 불변의 진리는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도 적용되는데 정말 아는 만큼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기자의 경험을 토대로한 초행자들의 프린지 페스티벌의 정보를 읽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공짜 공연을 원하는 사람들이면 호객꾼들이 나누어 주는 팜플렛을 유심히 살 펴볼 필요가 있다. 프린지 공연은 모두 비초청작이기 때문에 공연 관람료가 싸거나 무료인 경우가 있다. 저렴한 가격에 약간은 아마추어적이지만 순수한 열정이 가득한 공연을 보고 싶다면 호객꾼들이 나누어주는 팜플렛을 무심코 바닥에 흘려서는 안 된다. 또한 이들은 사람들이 이목을 끌기 위해 특이한 분장이나 퍼모먼스와 함께 팜플렛을 나누어주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퍼모먼스를 관람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다.

  두 번째, 정식 공연 관람 정보를 확일 수 있는 공연 책자. 이 책자는 티켓 오피스 부근이나 카페,펍 등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는데 목차를 잠깐만 연구하다 보면 내 취향에 꼭 맞는 공연을 고를 수 있다. 100개가 넘는 공연들이 각 장르 및 성격,시간대 별로 카테코리 화 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 영어라고 해서 겁먹지 말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목차를 따라 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공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 번째, 이도 저도 모르겠다면 로열마일 거리의 어퍼스테이지(Upper stage)를 공략하면 된다. 로열마일 거리에는 일정 간격을 두고 설치된 어퍼스테이지에는 다양한 프린지 공연들의 5~10분의 맛보기 공연을 볼 수 있고, 이 짧은 무대가 끝난 후 마음이 드는 공연이 있다면 나눠주는 공연 전단지를 받고 공연을 보러 가면 된다. 어퍼스테이지에 올라가는 공연들의 대부분이 당일 공연들이기 때문에 스케줄을 고려해서 공연을 선택해야 한다. 한가지 축제를 즐기는 팁은 별로로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로열마일 거리에 상주하며 어퍼스테이지만 관람하더라도 충분한 감동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왜 밀리터리 타투쇼가 세계 10대 축제로 지정되었는지는 쇼를 직접 봐야만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군악대 공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지 단 주름을 칼같이 세운 군인들의 각 잡힌, 즉 치밀하게 계산된 연주일 것이다. 또한 의례 연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음악의 종류도 장엄한 각국의 군가 또는 국가 이거나 전사한 전우들을 애도하는 추모곡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진짜 밀리터리 타투쇼는 이 기대와 예상의 180도 반전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밀리터리 타투쇼에는 미국, 노르웨이, 스코트랜드 등의 국가가 참여하였고 첫 번째 무대는 스코트랜드 군악대의 석별의 정으로 시작된다. 석별의 저은 우리나라에서 “오랫 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라는 가사로 유명하며 일제시대에는 독립군가의 멜로디로도 사용된 친숙한 곡이다. 밀리터리 타투의 시작은 다분히 스코틀랜드적이고 진지한 공연으로 그 포문을 열고 그 이후 계속되는 무대는 각 나라와 참여한 군악대의 소속의 개성을 살린 창의적이고 고도로 훈련된 버라이어티한 쇼가 이어 진다. 예를 들면, 히어로의 미국 해군 군악대의 올해 공연은 미국 히어로 만화의 대표 주제가 였으며 후반부에 연주된 슈퍼맨 주제가와 함께 빔으로 쏘여진 에딘버러성 벽의 슈퍼맨의 마크를 스코트랜드의 휘장으로 바꾼 센스도 볼 수 있었다. 밀러터리 타투 쇼의 마지막은 참여한 모든 군악대의 합주화 함께 에딘버러 성의 밤하늘에 터지는 불꽃놀이이다. 올해에는 아쉽게 한국 군악대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에딘버러에서 한국 군악대의 연주를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때문에 매년 8월이면 에딘버러 로열마일거리는 밀리터리 타투와 프린지 페스티벌을 즐기러온 전세계 관광객로 붐빈다. 에딘버러의 8월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데에는 또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알찬 축제 구성 뿐만이 아니라 8월이 되면 에딘버러 전체가 축제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기 때문이다. 에딘버러 중심가인 로열마일 거리는 자동차의 통행이 제한되고 거리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되고 심지어 로열마일 중심에 있는 성당은 축제 기간내에 라이브 바로 변신한다. 성당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술을 마시다니 ! 이처럼 8월의 에딘버러는 권위와 체면을 내려 놓고 전세계인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내년 8월에는 런던 찍고 에딘버러로 가보는 건 어떨까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