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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호주] 호주인을 위한 커피, 글로리아 진스. 호주에서 글로리아 진스를 맛보다.

작성일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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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호주에선 글로리아진스의 마켓 쉐어(Market Share)가 스타벅스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그래서 스타벅스는 2008년 호주에서 전격 철수를 결정하고 대부분의 매장을 폐쇄했고 그 결과 최근 호주에선 큰 시티를 제외하곤 스타벅스를 만나기 힘들어졌다. 전 세계적인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호주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쓸쓸한 퇴장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호주의 토종브랜드이자 대표브랜드인 글로리아 진스 때문이다. 커피 소비량 세계 3위에 빛나는 호주에서 글로리아 진스가 호주인들에게 깊게 뿌리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호주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글로리아 진스의 커피 맛과 다양한 문화를 통해 호주에 한걸음 더 다가가 보자!

 

 

글로리아 진스 외부(사진=김호근)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전문점이자 전 세계적 체인인 글로리아 진스 (Gloria Jean's Coffee). 이 브랜드는 당초 1979년 글로리아 진(Gloria Jean)이란 미국인에 의해 일리노이주 롱그로브 작은 가게에서 탄생하여 1996년 호주에 상륙했다.

이후 호주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2005년 미 본사로부터 미국과 푸에리토리코를 제외한 세계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냈고 이 때문에 글로리아 진스는 미국에서 시작했지만 미국기업이 아닌 호주기업이라고 불리어진다. 최근에 스무디킹 한국 지사가 미국 본사를 인수했는데 이와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착한 커피가 대세!

Organic이 생활인 나라 호주!

 

시장 과일가게에서 구입한 사과를 씻지도 않고 대충 닦아 껍질 채로 먹는 나라. 그만큼 깨끗한 환경 속에서 자란 Organic food에 익숙해져있다. Organic에 대한 관심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의지도 있는 호주 사람들은 커피도 까다롭게 인증 받은 유기농 커피를 마신다. 글로리아진스 커피는 열대우림동맹 (RFA: Rainforest Alliance Certified)의 인증을 받은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열대우림동맹의 인증을 받은 글로리아진스 커피(글로리아진스 홈페이지 참조)

 

 

RFA는 작은 청개구리가 살 수 있는 깨끗한 환경과 생태계를 보존하고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는 농장에서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는 근로자의 손으로 키워낸 최고의 농작물에 부여하는 인증 단체이다.

이 인증을 받으려면 환경을 보존해야 하고, 관련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커피 공동체가 좋은 삶의 질을 누리도록 지원해야 하고 커피의 수확이 보장되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렇게 철저한 인증을 거친 친환경 커피를 판매하는 글로리아진스, 그럼 그 맛을 직접 느껴보자!

 

 

 

글로리아 진스 내부(사진=김호근)

 

 

직접 본 글로리아 진스는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였다.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나무인데다가 전반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색을 이용한 실내 인테리어 때문에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조금 오래 머무른다고 해서 손님에게 무언의 눈치를 주는 직원도 없는 그야말로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그리고 글로리아 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보니 대부분 혼자 와서 커피를 마시거나 디저트를 먹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다. 글로리아 진스가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라고 인식되는 것은 실내 인테리어의 힘도 있겠지만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고객들 때문이 아닐까

 

    

본격적으로 커피를 맛보기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메뉴를 보면 사람들이 흔히 즐기는 아메리카노가 없다. 더운 여름에 인기인 프라푸치노나 스무디도 없다. 하지만 당황하지 말 것! 이름이 다를 뿐, 글로리아 진스에 모두 있다. 지금부터 소개한다.

 

 

 

 

#1. Frappuccino=Chiller

 

수많은 커피종류와 음료들 사이에서 못 보던 메뉴가 있었다. 바로 Chiller! 그런데 이 음료는 보통 스타벅스에서 프라푸치노Frappuccino라고 불리는 것과 닮아있었다. 프라푸치노는 차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프라페frappe와 계피를 넣은 커피라는 뜻의 카푸치노Cappuccino를 합해서 만들어진 이름으로 커피나 라떼를 시원하게 즐기기 위한 것인데 글로리아진스에서는 이런 차가운 음료를 프라푸치노가 아닌 칠러(‘차갑게 하다라는 뜻)로 만날 수 있다.

 

#2. Long Black, Short Black

 

호주에선 롱블랙Long Black이 에스프레소이고 숏 블랙Short Black이 아메리카노다.

 

#3. 가장 궁금한 그것! 커피 한잔의 가격은

 

카푸치노, 카페라떼, 플랫 화이트, 롱블랙의 그란데 사이즈는 4.25$(한화 5,100) 정도이고 카페모카, 바닐라 라떼는 5.35$(한화 6,420) 정도다. 스타벅스와 비교했을 때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커피를 사랑하는 호주인들은 이 가격을 그리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한 잔에 4$~5$면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는 것을 보면 특별한 맛이 있을 것이다. 과연 어떤 맛일까 직접 먹어봤다.

 

 

글로리아 진스의 다양한 음료(사진=김호근)

 

 

확실히 한국에서 마시는 커피와 달리 진하고 무거웠다. 롱블랙 한잔에 핫워터 한잔을 섞으면 보통 한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아메리카노의 농도가 된다고 하는데 커피의 깊고 진한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커피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칠러 음료의 경우는 얼음에 맛이 가려지지 않을 만큼 진했다. 보통은 얼음이 녹으면서 맛이 희석되는데 타 음료에 비해 음료 본연의 맛을 오래 유지해서 좋았다. 무엇보다 커피 잔에 그려진 개구리 마크(열대우림동맹 인증마크) 때문에 커피 한 잔으로 몸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글로리아 진스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사진=김호근)

 

 

오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고객에게 글로리아 진스를 이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글로리아 진스는 사람들을 만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로 이곳에서 자주 미팅을 한다.”며 커피의 맛에 대해서는 커피 맛이 다른 숍에 비해 진해서 좋다. 업무를 하는 아침에는 롱블랙과 같이 진한 커피를 즐겨 마시고 점심에는 mild latte와 같이 부드러운 커피를 즐긴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 매장에서 한국인 store manager를 만나 글로리아 진스가 호주 커피 시장에서 호주인들에게 어떻게 어필하는지 들어볼 수 있었다.

 

 

글로리아 진스 이숙진 Store Manager(사진=김호근)

 

 

글로리아 진스가 호주 커피 시장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호주로 넘어오면서 호주 사람들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지금의 글로리아진스를 만든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다른 매장의 커피에 비해 진한 맛이 특징이며 이런 차이점 때문에 호주 사람들이 더욱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매장은 flat whitewhite chocolate mocha가 많이 팔려요.”라고 답했다. 그리고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들과 차별화된 점으로는 커피를 만드는 모든 과정이 머신(machine)으로 되어 있지 않고 직접 템핑(*템핑: 커피 가루를 고르게 압축하는 것)을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커피를 만드는 직원에 따라 커피 맛이 살짝 다르기도 하는데 그 날 날씨나 분위기에 따라 커피의 맛도 달라지는 것에 대해 고객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늘 같은 커피 맛 보다 날마다 조금씩 다른 커피 맛에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한국만큼이나 커피를 사랑하는 호주. 세계적인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쓸쓸한 퇴장을 할 수 밖에 없을 만큼 맛에 대한 호불호가 확실한 호주사람들이 선택한 글로리아 진스. 이곳에서 가장 사랑받는 커피전문점을 통해 호주사람들이 어떤 분위기를 선호하며 어떤 커피 맛에 매력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다. 호주를 여행할 일이 있다면 따뜻한 롱블랙 한 잔으로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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