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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호주]열정 반, 감동 반의 하모니가 만든 문화공연_JK Entertainment 강의봉대표

작성일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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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무대를 향한 제작자의 열정 반, 무대를 보는 관객들의 감동 반.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면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행복해진다. 호주에는 모두가 행복한 문화공연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있다. 누굴까

 같은 시각 한국의 낮 평균기온은 36도. 무더위가 절정이었을 때, 우리는 청량한 공기로 꽉 찬 호주 시드니의 Meadowbank에서 JK Entertainment 강의봉 대표를 만났다.

 JK Entertainment는 호주에서 있었던 K-POP 공연과 더불어 최근 대세였던 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기획을 도맡아한 능력 있는 공연기획사로 회사 설립 후 5년 동안 한국과 호주에서 인정받으며 차근차근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극에 달한 이 시점, 회사를 설립한 강의봉 대표는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그에게 회사설립을 하기까지의 이야기부터 K-POP에 대한 이야기까지 모두 들어보자.

 

▲JK Entertainment 강의봉 대표

 

 

 

 강의봉 대표는 한국인이다. 중국 연변대 교수였던 아버지로 인해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40살. 불혹을 맞기까지 그에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중국 만주에서 태어난 그는 북경에서 내로라하는 미대를 다녔고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선 장학생 제의도 받을 만큼 능력 있는 동양미술학도였으나 대학 시절 천안문 사태 당시 데모로 인해 중국에서 비자가 거절당하고 호주로 오게 됐다. 그리고 2004년까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청소사업을 했다. 그런 그가 어떻게 문화공연사업에 발을 들이게 된 걸까

“딱 마흔이 됐을 때,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는 호주 온 지 10년이 되도록 제대로 된 공연을 본 적이 없었다. 경치 좋고 공기 좋은 호주에 이민을 왔지만 이민자들은 진심으로 웃을 일이 없었다. 그런 한국 이민자들에게 몇 시간이나마 편하게 웃고 즐기고 감동하는 공연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은 2007년에 이루어지게 된다.

 

JK Entertainment의 포스터(왼쪽) 공연역사가 담긴 사무실 내무(오른쪽)

 

 한국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알고 있는 한국 가수는 '조용필'이 유일했다. 가왕이라 불리는 조용필 씨를 찾아 한국으로 무작정 왔다.

"40년 동안 조용필 씨가 한 번도 호주에 온 적이 없었어요. 마침 갔을 때 조용필 씨가 잠실경기장에서 공연을 하는 중이였죠. 공연을 보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았어요. 그리곤 무작정 조용필 씨를 찾아가 호주에서 공연을 하자고 했습니다. 공연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조용필 씨에게 내가 갖고 있는 아파트 한 채를 내 놓을 자신이 있다고 했죠. 다행히도 조용필 씨가 저를 믿고 공연을 해보자고 했고, 2007년 10월에 호주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그게 JK Entertainment의 첫 콘서트였어요."

 

PIL&PEOPLE Live Concert 2007 (사진 JK Entertainment 제공)

 

 그는 공연을 보러 왔던 사람이 또 공연을 보러 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명이나 음향 시설에 드는 비용을 아끼려 들면 관객들은 무대와, 아티스트와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최고의 공연시설을 고집하는데 이렇게 되면 물질적으로는 크게 남는 것이 없다고 한다.

 "공연 사업은 리스크가 커요. 실제로 공연기획을 할 때 공연 하나가 끝나면 해체되는 팀이 부지기수예요. 저희 회사처럼 1년 365일 문을 열고 일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물질적인 것보다는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즐거워하고 감동받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있어요. 앞으로도 더 멋진 공연을 계속 기획하고 싶고요"

 

이문세 world tour in Sydney 2011 (사진 JK Entertainment 제공)

 

 2007년 10월 조용필 콘서트를 시작으로 5년 동안 많은 공연을 기획했다. 주걸륜 라이브 콘서트, YB 라이브 콘서트, 이문세 월드투어 콘서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의 유행으로 JYP 오디션, YG오디션, MBC 위대한 탄생 오디션도 진행했다. 2011년 11월에 있었던 현대자동차와 MBC, JK Entertainment가 주관한 K-POP MUSIC FEST IN SYDNEY에서는 호주에서의 K-POP의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연을 물어봤더니 이문세 씨의 공연이라 답했다.

"이문세 씨,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공연을 잘하시더라고요. 2000여 석의 좌석이 한 달 전에 매진됐어요. 그 당시 이문세라는 아티스트에 관중들이 모두 마음을 뺏겼어요. 그 날은 아티스트와 무대와 관중이 모두 하나가 돼서 즐긴 공연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요즘 한류하면 가장 화두인 K-POP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혹자는 K-POP이 대중매체를 통해 다소 과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하지만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공연을 본 그는 한국 아티스트들은 퍼포먼스 적인 부분에서는 가히 최고라고 할 만 하다며 말을 꺼냈다.

"한국 가수들은 한 그룹의 멤버수가 많아도 각각의 매력과 능력이 다 달라요. 소녀시대의 퍼포먼스를 보면 대단하죠.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외모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세련됐어요. 호주에선 세계적인 스타로 캐나다의 저스틴 비버 정도가 활약하고 있는데 이 시기에 K-POP이 잘 들어온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은 70%가 외국인이었는데 관객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외치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K-POP가수들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걸 느꼈죠. 특히, 샤이니와 비스트, 동방신기의 인기는 최고였어요"

 

K-POP MUSIC FEST. in Sydney 2011 (사진 JK Entertainment 제공)

 

 

 “창조에는 모험과 실패가 있기 마련이죠. 거친 파도가 두렵다고 항구에 배를 묶어두면 안전은 하겠지만 아무런 결실을 얻진 못하잖아요. 목표가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시도해 갈 수 있어야 해요. 전 호주에서 공연기획을 하면서 더 양질의 공연을 준비하고 이어가기 위해 예약문화와 유료문화를 정착 시킬 겁니다. 이미 기획한 공연들은 목표한 바를 이뤘고요.”

 강의봉 대표는 공연에 있어서는 예약문화와 유료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주엔 무료공연이 많았는데 무료공연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제대로 된 음향이나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채 공연을 하기 때문에 공연의 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공연 기획을 하면서 더욱 더 예약문화와 유료문화가 호주의 공연문화 전반에 자리 잡길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JK Entertainment는 강의봉 대표는 공연기획 뿐만 아니라 호주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방법으로 춤이나 힙합, 노래를 가르쳐주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다.

"이민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큰 편이에요. 청소년기에 이민을 오면 더욱 더 적응에 힘들어하죠. 보통은 스포츠로 스트레스를 풀곤 하는데 전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면서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이런 걸 가르쳐주는 ‘놀이터’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여기서 보고 끼가 있는 아이들은 발탁해서 스타로 키울 수도 있겠죠. 호주가 다문화국가이듯이 ‘다문화‘가 녹아있는 그룹을 키워보고 싶기도 해요.“

 

JK Entertainment 강의봉 대표

 

 

 엔터테인먼트 사의 대표가 아닌 한 사람 ‘강의봉’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그는 목표가 분명한 듯 했다. 별 고민 없이 인생의 목표에 대해 말했다.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존경받고 인정받는 아빠가 되는 겁니다. 밖에서의 성공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정이라는 소중한 곳에서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어야 진정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천하를 평정하려면 자신을 닦고 집안을 정제하여야 한다고 했다. 범위가 작은 것부터 탄탄하게 쌓아 올린 사람만이 그 기반을 바탕으로 큰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 시간 가량의 인터뷰가 끝났다. 그는 인터뷰 전에 한국말이 서툴다고 했지만 한국인들만이 쓸 수 있는 고유의 표현들도 구사해가며 느낌과 생각을 진솔하게 말했다. 본인이 예술가라서 그런지 ‘공연‘이라는 예술에 흠이 나는 것을 싫어하는 듯 했다. 예술가로서는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가정에서는 좋은 아빠와 남편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그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이런 인생의 목표를 두고 살아왔기에 힘든 환경을 겪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K-POP공연처럼 그도 세계가 인정하는 공연기획가로서 세계를 무대로 맹활약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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