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낙서가 아닌 거리의 예술, GRAFFITI !!

작성일2012.09.05

이미지 갯수image 6

작성자 : 기자단

 

허름하고 구석진 골목이나 지하 굴다리 벽면에 스프레이로 그려진, 보기 좋은 벽화라고 하기엔 좀 더 낙서에 가까워 보이는 그런 것 들을 누구나 한번쯤은 지나쳐 보았을 것이다. 그렇게 무심코 지나친 많은 그림들이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작품, 즉 미술가의 예술작품 이라면 믿겠는가

 

낙서란 허용되지 않는, 깔끔한 한국 대중교통의 외관과는 달리 유럽의 버스나 지하철의 유리창이나 기차역 곳곳에선 동전으로 긁어 만든 낙서나 스프레이로 그린 낙서들을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이렇게 캔버스나 도화지 위가 아닌 도시의 벽과 같은 외부 장소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라고 부르며 유럽에선 이것이 거리의 예술로 자리잡았다.

 

으슥한 골목, 다리 밑, 건물 뒤편의 공터에서 만난 그래피티들

사진 선수정

 

어떤 그래피티는 보통의 낙서와 같이 무질서하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나 레터 등으로 구성되어있기도 하고 어떤 그래피티는 코믹한 캐릭터나 아이콘화된 사물을 그린 그림인데, 이 두 종류 모두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벽화와 다르게 훨씬 더 색감과 개성이 강하며 거침없고 열정적인 젊은이들의 감성이 반영되어있다.

 

영국 내 여러 골목에서도 역시 이런 거리의 예술을 종종 접할 수 있는데 특히 런던 올드스트릿(Old Street)이나 런던 리버풀스트릿의 브릭레인(Brick Lane)이란 곳은 다양한 그래피티들이 너무나도 많이 모여 구역 전체가 캔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런던 올드스트릿 같은 경우는 지하철 역을 나오자 마자 그래피티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큰 길을 따라 역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금방 알록달록한 그래피티들을 만날 수 있는데 벽면에만 너무 시선을 고정하고 걷다 보면 바닥부분에 그려진 그래피티들을 놓치기 쉽다.

 

올드스트릿 지하철 출구 맞은편의 그래피티(, ), 스프레이가 아닌 물감을 굳혀 만든듯한 날개 문양의 그래피티(, 아래), 필리핀의 민족 운동가 Jose Rizal의 책 ‘Noli Me Tangere’의 한 구절 ‘There can be no tyrants where there are no slaves’ (노예가 없는 곳엔 폭군/독재자도 없다) 라는 푯말을 들고 있는 여인()

 

올드스트릿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진,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 한국의 홍대와 비슷한 분위기의 브릭레인은 전봇대부터 시작해서 건물의 벽과 창문, 길가의 쓰레기통, 뿐만 아니라 가정집의 대문까지 너무나도 많은 그래피티가 자리잡고 있다. 이것들은 보통 주인의 허락 없이 그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그 자리에 있지 않고 누군가에 의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가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가리지 않고 아무 곳에나 그려지기 때문에 그래피티가 예술로 받아들여졌다고 해도 영국은 무분별한 그래피티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래피티들로 어지럽혀진 브릭레인의 한 가정집의 대문

사진 선수정

 

특히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Banksy, 가명)의 작품들은 사회적인 이슈들을 풍자하는 그림이 대부분이라 많은 사람들이 보기 전에 재빨리 감추려고 영국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도시 곳곳에서 그의 작품들이 발견되고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게 되자 뒤늦게 그 작품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뱅크시가 그래피티를 남겨두고 간 지역은 항상 집값이 오른다고 하여 지역 사람들이 유리나 아크릴판으로 덧대어 그의 작품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 있다.

 

▲동성애자가 많기로 소문난 영국의 브라이튼 해변에서 찾을 수 있는 유명한 뱅크시의 그래피티, 두 남자 게이 경찰관이 입을 맞추고 있다. 뱅크시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사진과 함께 그 작품들이 어디에 그려져 있는지 알려져 있어 영국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광명소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사진출처 구글

 

도시의 경관을 망치는 뒷골목의 낙서 라는 편견을 없애고 새로운 시선으로 거리의 예술 그래피티들을 즐겨보라. 그 속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무엇을 찾아 낼 수 있겠는가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