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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함께하는 이야기

작성일20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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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헤어지기 전, 음희선(22) 아이샤(24), 김경희(24),파티마(27) - 사진 : 음희선>

 

 

 

한국의 여대생들과 오만의 여대생 아이샤(24)씨와 교사 파티마(27)씨가 만났습니다. 자유로움이 익숙한 한국의 여성과 우리와는 다른 자유를 추구하는 아랍의 여성의 만남, 과연 이들의 만남은 어땠을까요 서로의 문화가 다르고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이들의 만남은 어쩌면 오해를 부를 수도 있을까요 다른 문화의 삶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 만나면 어떤 대화를 할까요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과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지금, 저희의 대화를 들어보시겠어요

 

 

< 다른 것일 뿐입니다. >

 

 

한국음식이 입에 맞을지 잘 모르겠는데, 어떤 것 같아요

 

지난번에 저희 집에 왔을 때, 달고 향신료가 강한 걸 먹느라 입에 안 맞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걱정은 괜한 거였네요. 한국음식도 소스를 많이 사용하고 독특한 향이 나서 입맛에 잘 맞아요. 특히 계란찜에 고추장을 비벼먹는 건 정말 맛이 있어요. 다른 문화에서 만들어진 음식이 서로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기분 좋네요.

 

 

 

 

젓가락을 사용하는 모습이 힘들어 보이는데, 식사문화에서 가장 많이 다른 건 무엇인가요

 

맞아요, 한국사람들은 어떻게 젓가락을 손가락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 손에 힘을 주고 움직이는 게 정말 쉽지 않네요. 하지만 그보다 더욱 다른 모습은 따로있어요. 한국의 식사문화에서는 물을 담은 큰 그릇이 없다는 것이죠. 아랍사람들은 휴지를 사용하는 것은 깨끗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항상 음식 옆에는 물을 담아둔 그릇이 있죠. 그리고 쌀을 먹는 시간은 주로 점심이죠. 저녁에는 빵과 요플렛을 주식으로 한답니다.

 

 

아랍사람과 식사를 할 때 알아두면 좋은 건 뭐가 있을까요

 

사실 그렇게 조심할 건 없어요. 우리는 입맛도 맞고 서로가 다른 문화에서 살아 온 걸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굳이 조언을 한다면, 배가 부를 경우 “야크피(충분해요)”, “아나 샤브안(배가 불러요)”라고 말을 해주세요. 접시가 비워 있으면 음식을 더 권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집에 한국의 브랜드 제품이 있던데, 한국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기업이 있나요

 

아랍에미레이트가 한국의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와 기술협약을 맺으면서 한국의 기술이 많이 진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현대 자동차와 기아 자동차는 오만에서 많이 볼 수 있어요. 특히 소하르 쪽으로 나가게 되면 차를 판매하는 지점들이 많은 걸 볼 수 있어요. 한국의 기술과 디자인은 우리가 배워야 하는 부분이죠. 그래서 교통통제센터에서 근무하는 저희 오빠는 2011년에 한국으로 가서 기술을 배워오기도 했죠.

 

 

‘아이샤’씨는 24살이고, ‘파티마’씨는 27살인데요. 데이트를 해본적이 있나요

 

아니요. 우리는 데이트라는 걸 할 수 없어요. 한국에서는 많은 이성친구를 만나보고 그 중 가장 마음이 맞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어요. 결혼이라는 것은 한 집안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죠. 우리에게는 집안과 집안 사이에 ‘중개인’이라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을 통해 소개를 받게 되면 신랑쪽에서 신랑과 부모님 그리고 형제들이 함께 신부의 집에 방문을 하게되요. 그렇게 서로에 대해서 알아보고 마음이 맞으면 결혼을 하게 되죠. 우리는 절대 결혼할 상대가 아닌 사람과는 데이트를 할 수 없어요.

 

 

그렇다면 한국의 데이트와 결혼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예전에 남미의 여자와 함께 대화를 해본적이 있어요. 그녀는 저에게 “결혼을 하는 것 보다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재미있게 살고싶다”라고 말을했죠. 저는 서양의 문화가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데이트를 하는 시간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이라는 한국의 데이트라는 문화는 아랍의 문화와 다르지만,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현대의 문화이네요. 아, 그럼 결혼은 그 사람과 하는 건가요

 

 

많은 국가의 사람들이 아랍의 히잡과 차도르를 보고 종교에 의해 억압을 받는 다고 생각하는데, 아랍의 여성들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다른 국가의 여성들이 아랍여성들의 의상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단순히 이해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름다움이라는 같은 주제를 다르게 풀어나가는 것뿐이죠. 한국의 여성들은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그 아름다움을 들어내는 것이 방식이지만, 우리 아랍의 여성들은 그들과 나 자신을 위해 아름다움을 가리고 지키는 것이 방식이죠. 나의 아름다움은 오직 나의 신랑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렇기에 이것을 종교와 계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오해랍니다.

 

 

<오만여성의 외출복을 입어본 모습 - 사진 : 음희선>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만 서로가 다른 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한국과 오만, 두 나라는 어떤 면이 가장 다르다고 생각합니까

 

물론 우리는 너무나도 다르죠. 가장 다른 것을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는 너무나도 달라요. 다른 시간 안에 살고 있고, 다른 땅 위에, 다른 사람들과 살고 있죠. 비행기로 그리고 차로 20시간의 거리의 떨어져 있는 우리가 같기란 정말이지 힘든 일이지요. 하지만 오늘 한국의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하고나니 그 먼 거리와 긴 시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더 이해하고 싶어졌어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지 다름의 문제는 아니니까요.

 

 

오만에 오고싶어 하는 한국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오만은 다른 아랍국가에 비해서 다양한 자연환경의 모습을 가지고 있답니다. 오만해를 옆에 두고 있기 때문에 아름답고 깨끗한 바다를 볼 수도 있고 국토의 중앙에는 사막이 있기 때문에 높은 모래언덕과 낙타를 볼 수 있죠. 가벼운 마음으로 신나는 여행을 하며 걸프의 아람다움을 술탄(왕)의 나라 오만에서 느끼길 바랍니다.

 

 

 

한국의 여성으로서 아랍의 여성을 볼 때면 너무나 자유롭지 못하고 억압받고 있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저는 저 자신이 얼마나 개인적인 기준에 사로잡혀 있는지, 얼마나 서양의 문화에만 사로잡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들이 살고 있는 곳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일 뿐, 틀린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된 만남이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다양함을 인정하는 당신이야말로 B.G.F(Be Global Friend)의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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