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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 그리고 질료늬 바자르

작성일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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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여러분은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카자흐스탄처럼 뒤에 스탄이라는 이름이 붙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을 떠올리며 위험한 나라일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김태희가 밭을 멘다는 우즈베키스탄을 떠올리며 예쁜 여자가 많은 나라일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국토를 자랑하고 있으며,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곳. 소련의 영향으로 러시아어가 공용어로 쓰이고, 수많은 백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로 이주 당했던 고려인들의 슬픔이 담겨있는 곳.

이 곳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카자흐스탄입니다. 중앙아시아의 문화와 러시아어를 배우고자 무턱대고 이 곳에 온지 일주일. 아직 말도 서툴고 지리에도 어두워 해본 것, 가본 곳은 많지 않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나라라는 것, 더 알고 싶은 나라라는 것만은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카자흐스탄에 대해 조금씩 배워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카자흐스탄 제2의 도시 알마티

 

제가 있는 곳은 카자흐스탄의 구() 수도 알마티입니다. 현재의 수도는 카자흐스탄의 북쪽에 위치한 아스타나라는 계획도시이지만, 국민의 10%가 알마티에 거주할 정도로 크고 번성한 도시입니다. 알마티의 옛 이름인 알마아타사과의 조상이라는 뜻으로, 사과가 많이 나는 데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사과로 유명한 대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곳이기도 합니다.

 

 

알마티에는 제가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를 비롯한 많은 대학교가 위치해있고, 각국의 대사관과 대형 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 교육원이 따로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한국 식당, 현대 자동차, 삼성 TV, LG 에어컨 등을 볼 때면 마음이 뿌듯해지기도 합니다.

 

알마티 최대 규모의 시장 질료늬 바자르

 

지금까지의 이야기만 들으면 꼭 카자흐스탄의 모습이 우리나라와 비슷할 것 같지 않나요 물론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카자흐스탄에는 아직까지도 옛날의 모습을 간직한 곳들이 많답니다. 특히 제가 이번에 소개할 질료늬 바자르는 카자흐스탄의 전통 시장으로,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식료품과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느 카자흐스탄의 장소들과 마찬가지로, 사진 찍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카자흐스탄의 과일들은 대부분 근처 우즈베키스탄이나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한국에 비하여 저렴한 편이며 맛도 좋습니다. 특히 수박의 경우 한 통에 약 2000원 정도로 매우 싸고, 수박과 호박을 섞어놓은 것 같이 생긴 듸냐라는 과일은 메론과 비슷한 맛으로 역시 싸고 달아서 인기가 많은 과일입니다. 그 밖에도 작은 딸기나 보라색 자두 등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과일들도 많이 팔고 있습니다.

 


유목민의 나라답게 카자흐스탄에서는 육류와 유제품이 매우 저렴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양고기와 말고기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질료늬 바자르에서는 구획 별로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매대에 진열해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고기 특유의 냄새와 조금은 징그러운 생고기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것이 여기만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밖에도 고려인 아주머니들이 팔고 있는 변형된 한국 음식과, 다양한 견과류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고려인 샐러드'라고 불리는 김치와 비슷한 음식과, 카자흐스탄인들이 즐겨 먹는 '당근채'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시장 안 과자 가게를 구경하던 중에 우연히 한국에서 8년 동안 일하고 돌아왔다는 상인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유창한 대구 사투리로 한국이 정말 좋다고 이야기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카자흐스탄과 아주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지 않으세요

지금까지 카자흐스탄과 알마티, 그리고 질료늬 바자르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는데, 이제 카자흐스탄과 아주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지 않으세요 낯설게만 느껴지던 카자흐스탄 사람들도 우리와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 시장이 아직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 이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된 것 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미 카자흐스탄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에 돌아가는 날까지, 카자흐스탄에 대해 가능한 더 많이 알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영현대 전인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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