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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이 끝나고 시작되는 축제의 장, HARIRAYA

작성일201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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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무슬림들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라마단. 7월 말 부터 한달 간 해가 떠있는 동안 모든 섭취를 중단하는 금식의 기간을 마치고 8월 말, 축제가 시작된다. 라마단을 성공적으로 끝낸 것을 축하하기 위해 친척과 친구들을 찾아가 인사를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하리라야. 마치 우리나라의 설날과 같은 하리라야를 알아 보자.

 

 

 

 

하리라야 전날 밤 달의 모습 [사진=정다혜]

 

하리라야가 시작되는 날은 라마단이 끝날 무렵 에 의해 결정된다. 라마단이 끝나기 전날 해가 질 무렵 하늘에 달이 보이면 다음날 부터 하리라야를 시작하고, 달이 보이지 않으면 하루 더 금식을 하고 그 다음날 부터 하리라야를 한다. 이번 라마단이 끝나는 날에는 달이 보이지 않아 다음날 까지 금식을 하고 그 이튿날 부터 하리라야를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이 보이지 않아 금식을 하루 더 해야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실망한 눈치였다. 하리라야가 시작되면 이틀간의 연휴가 있고 그 이후로 한달간 더 하리라야를 즐긴다.

 

하리라야 때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티슈곽 [사진=정다혜]

 

브루나이 사람들은 라마단이 시작하면서 부터 하리라야를 준비한다. 하리라야 때 입을 좋은 옷을 만들기 위해 라마단이 시작하기도 전에 봉제사에게 옷을 맡기고, 몇 주 전 부터 음식과 물건들을 준비한다. 따라서 라마단 기간 동안에 시내 상점들은 더욱 분주하다. 하리라야가 시작되기 바로 전 주 부턴 시내에 교통체증이 상당할 정도이다.

 

2.   

          

 

하리라야를 맞이해 전구로 예쁘게 꾸민 집  [사진=정다혜]

 

하리라야의 첫날에는 서로 친척집에 방문한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 처럼 큰집에서 온 가족이 다같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각 가정을 방문하며 인사를 나눈다. 아침에 우리 가족이 큰 고모댁에 가서 인사를 드렸다면 저녁에 큰 고모댁 가족이 우리집에 인사를 오는 것이다. 기자는 하리라야가 시작하는 날 현지인 친구를 따라 총 7개 집에 방문했다. 일일이 서로의 집에 가서 각 가정에 축복을 전해주는 것이 참 좋아 보였다.

 

 

여러 종류의 비스킷과 말발굽 모양을 닮은 타팍 쿠다(Tapak Cuda) [사진=정다혜]

 

이렇게 첫날에는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여 손님을 맞는다. 다과로는 주로 길게 만든 롤케익을 자른 비스킷들을 대접한다. 그 중 가장 많이 먹는 비스킷은 타팍 쿠다 (Tapak Cuda)라고 불리는 초코잼을 넣은 비스킷이다. 타박 쿠다는 말의 발굽을 뜻하는 말레이어로 모양이 말발굽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운데 들어가는 초코잼이 누텔라라는 이태리산 초코잼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명절 음식인 음식에 누텔라를 넣는 다는 점이 재미났다.

 

 

오픈하우스의 모습[사진=정다혜]

 

하리라야가 시작하는 이틀간의 연휴가 끝나면 하리라야 기간 한달 동안 각 가정마다  오픈하우스라는 날을 하루 정해 지인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다. 이 때는 꼭 친척이나 친구의 집에만 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을 따라 잘 모르는 사람의 집도 방문하기도 한다. 가장 재밌었던 점은 학생들이 학교에 있다가 점심 쯤 식사를 하러 오픈하우스를 하는 친구가 있는 한 친구를 따라 다같이 밥을 먹으러 다녀오는 것이었다. 기자도 점심 쯤 친구가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따라나섰는데 식당이 아니라 학교 근처에 사는 친구의 친구네 집 오픈하우스에 가서 밥을 먹었다.   

 

    

   

 

 

살람을 하는 아기[사진=정다혜]

 

 평화를 뜻하는 살람은 브루나이 전통 인사법이다. 악수를 하고 나이가 어린사람이 맞잡은 손을 이마에 갖다 댄다. 어른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그리고 손을 놓으며 가슴에 갖다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표현한다. 평소에도 이렇게 인사를 하지만 하리라야 기간에는 특별히 우리나라의 세배처럼 어른께 살람을 한다.

 

 

 

 

기자가 하리라야 동안 받은 엠파우[사진=정다혜]

 

우리나라에서 설날에 세뱃돈을 주듯 브루나이에도 하리라야 기간에 아이들에게 돈을 주는 풍습이 있다. 하리라야를 기념하는 봉투에 작은 돈을 담아 집에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준다.

 

 

 

 

하리라야를 기념하는 메세지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런닝맨 슬라맛 하리라야 카드[사진=정다혜]

 

신년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메세지가 담긴 카드를 선물하듯 하리라야를 기념하는 메세지인 슬라맛 하리라야 (Selamat Hariraya)가 담긴 카드를 선물한다. 하지만 요즘은 우리나라에서 카드보다 문자메세지나 SNS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듯, 브루나이에서도 문자메세지나 SNS 통해 인사를 한다.

 

브루나이는 상당히 가족 중심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다. 뭐든지 가족과 함께 하며 가족 행사도 많은편이다. 이렇게 화목한 가족 문화 덕분에 명절도 더욱 가족적이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브루나이에서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인과 함께 가족과 같은 느낌으로 따듯한 명절을 보낼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한 한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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