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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조 한류 전파자다!! 러시아 속 한글학교!

작성일201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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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지금 세계는 한류열풍에 휩싸였다. 한국 대중음악과 드라마들이 세계 도처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한국가수들의 포스터와 야광봉을 든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보러 한국으로 날아온다! 그 사랑은 이제 한국을 넘어 동북,동남아시아 그리고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러시아에서도 물론 한류는 급물살을 타고 번져가고 있다. 예전 일본 문화에 대한 애정이 마치 유행처럼 번져 갔었다면 지금은 한국문화가 러시아인들 사이에 유행이라는 파도를 타고 퍼져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속 한류

 

 

 

▲ 러시아에 온 아이돌 그룹 샤이니와 정형돈씨    사진출처- MBC, K-POP LOAD SHOW

 

 

 

 '피부로 와 닿는다'라는 말이 이런 것일까 한국에서 느꼈던 바와는 다르게 러시아에서 직접 한류 팬들을 만나니 기분이 이상했다. 길에서 만나 한국어로 인사하는 러시아인부터 한국 가수의 사진으로 장식된 휴대폰을 보여주며 이 가수를 아냐고 물어보는 예쁜 러시아 소녀, 버스 안에서 한국 가수의 노래를 MP3에 넣고 따라 부르는 젊은이와 K-pop이 중심이 된 파티 까지. 그 옛날 현대와 삼성 등 기업의 이미지에 국한되었던 우리 국가의 이미지는 현재 많은 형태로 확산되어 한국을 알리고 있으며 많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에서 만난 한류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와 드라마를 넘어서 한국어를 배우고 역사와 전통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점차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동쪽의 나라 그리고 분단국가라는 부정적 생각들을 바꿔 가게 되었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 K-POP과 드라마가 불을 붙였다고 말할 수 있는 한류열풍은 현재 한국 대중문화를 넘어 전통문화, 전통음악까지 많은 사랑을 받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사이 당당하게 원조 한류를 이끌어간 주역이 있었다. 한류가 러시아 땅에 다다르기 전 이곳에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 활동을 해온 러시아 한글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한류’에 앞서 한국을 알려온 한글학교!

 

 

 러시아에서는 한류열풍으로 인해 우리 한글에 관심을 가진 러시아인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좋아하는 가수 혹은 배우를 보는 것을 넘어 그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어떤 가사를 노래하는지 알고 공감하고 싶어 하며 더 나아가 한국의 언어에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류’로 불리고 있는 관심이 있기 전 부터 러시아 내 많은 한글학교들은 꾸준하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러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한글학교들은 현지인과 고려인 그리고 나아가 몽골인 등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우리글을 교육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대부분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에 창설되었다.

 

 

 

러시아 전역에 한글이

 

 

 현재 러시아 내에는 많은 한글학교가 있다. 이들 중에는 영사관의 후원을 받는 곳부터 시 자치 예산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곳 혹은 작은 돈으로 성금을 모아 운영되는 곳 까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으로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은 모스크바의 원광 한국 학교와 사하공화국의 사하 한글학교이다.

 

 불교 재단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모스크바의 원광 한국어 학교는 현재 규모가 커져 많은 러시아인들 사이에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기적인 후원과 500명 가량의 많은 학생 보유로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러시아인들을 가깝게 만나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 6월 12일에 열린 ‘한민족 문화 큰 잔치’라는 행사는 벌써 19회를 맞은 뿌리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민족 문화 큰 잔치 포스터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한국을 알리는 값진 행사가 벌써 이렇게 긴 시간 열리고 있었다니! 한국 문화원과 현대자동차와 같은 많은 대기업들의 후원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또 원광 한국 학교는 한국어 수업을 넘어서 한국 무용이나 서예 등 한국을 알리는 교육에 앞장서고 있었다. 그리고 러시아 현지 학생들이 원광대학교를 방문하는 등 교류 프로그램도 열리고 있다.

 

 사하공화국의 사하 한글학교는 좀 더 특별하다. 사하-한국학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강덕수 교수님과 사하공화국의 야쿠츠크 대학교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야쿠츠크 고려인협회의 사회적인 요구로 이어져 1994년에 설립되었다.

 

 

▲ 사하 한글학교 정면 사진                  사진- 사하 한국친선협회

 

 그 후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한국-사하 친선협회가 생겼고 현재 야쿠츠크 공화국의 미하일로바 부통령이 야쿠츠크의 교육감이었을 당시 공화국의 교육 정책에 있어 한국을 교육 발전 모델로 삼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는 매 해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선생님을 파견하고 친선교류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북시베리아의 중심 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에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의 건립과 운영을 위해 한국교육문화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류의 수준과 폭을 한 층 더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렇게 정기적 후원과 좋은 교육환경에서 이루어지는 한글 학교이외에 큰 후원 없이 운영되고 있는 한글학교도 많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글학교 ‘난’

 

 

 수도인 모스크바와 사하공화국의 한국 학교들은 현재 잘 정착되고 꾸준한 후원을 받는 학교라고 한다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그 외 소 도시들의 학교는 자체적으로 한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3개의 한글학교가 있는데 그중 2곳은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나머지 하나인 한글학교 ‘난’은 비영리단체로 등록되어 많은 러시아 인들에게 한국 문화와 언어를 전파하고 있다.

 

▲ 한국 청소년 문화교육센터 '난'의 입구 간판                    사진- 남궁경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글학교는 1995년에 시작하여 올해 만 17년이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와 작은 공부방처럼 운영이 되다 규모가 조금씩 커지며 법인 등록을 하게 되었고 지금의 비영리 단체가 되었다. 현재 120명에 달하는 러시아인들이 수강하고 있으며 한글 반 같은 경우 일주일에 3번 2시간씩 방학 중에는 휴일 없이 하루 4시간씩 한국어 시험 대비반이 운영되고 있다. 한글 반 이외에도 한국전통무용반, 사물놀이 반, 한지공예 반, 한복 반, 팝아트 반이 있으며 공연 반은 추석과 설을 맞아 시내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취재를 위해 교실에 들어가 보니 이미 많은 학생들이 자리에 앉아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 앞에는 연세대학교 어학당이 펴낸 한글 교재가 있었으며 삐뚤삐뚤 아직은 서툰 글씨로 선생님의 판서를 받아 적은 모습들이 보였다. 작은 교실안에 학생들이 가득했다. 장난기 어리고 수줍은 모습으로 나를 반겨 주었고 수업이 시작되자 매우 열정적인 모습으로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 그저 호기심이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한국어를 대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

 

 

▲ 열심히 수업중인 한글 학교 교실                                 사진- 남궁경

 

 

 내가 참관한 수업은 한국외대 3학년 정아람 선생님의 수업이었다. 정아람 선생님은 2월 초 러시아에 도착하여 학교 선배의 권유로 한글을 알리는 일을 시작했다. 처음엔 러시아어도 부족했고 미묘한 표현들이 많은 한국어를 설명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수업 중에 사용하는 자신의 의사표현들이 왜곡되어 전달되지는 않을 까 걱정되어 한국어와 러시아어 공부를 더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새로 한글 수업을 가르치게 될 신입 선생님도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한국외대 3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조상목씨는 정아람 선생님을 통해 한글학교를 알게 되었으며 러시아 친구들을 사귀고 친목도모를 위해 한글 교사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또한 봉사라는 마음으로 활동을 하며 자기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이 처럼 한글학교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학생들 간의 소개로 자원하여 온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대학생이외에 러시아에 주재원으로 오신 분들의 사모님들께서 1주일에 한 번 수업을 무료로 맡아주신다. 비영리단체의 특성상 큰 재정적 지원을 쉽게 받기 힘들고 학생들의 수강료를 더 올릴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학생들은 한달 3000루블 (약 12만원)의 수강료를 내며 한 번의 수강료로 원하는 수업을 모두 들을 수 있다고 한다.

 

 현재의 학교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서예 반은 원하는 학생들이 많음에도 담당 선생님이 떠나게 되고 재정적 문제로 폐강이 되어야 했다. 전문적 선생님의 부재로 학생들의 열정을 모두 만족 시켜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또 임대비가 비싸 예전 학교에서는 건물을 비워줘야 했다. 현재 학교의 위치는 카잔성당 뒤편의 건물 중 한 군데를 임대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작은 방 몇 개로 운영되고 있다. 지금 학교의 위치는 도시의 중심가라 접근성이 좋은 반면 임대료가 비싸 많은 강의실을 열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곳으로 학교를 옮기는 데에는 이 나탈리아 선생님의 노력이 가장 컸다고 한다.

 

 이 나탈리아 선생님은 초창기 한글학교의 학생이었다. 초기 한글학교가 여러 문제들로 없어질 위기해 처하자 나탈리아 선생님이 나서서 학교를 이끌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올해 환갑을 맞으신 나탈리아 선생님께서는 아직까지도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러시아인들을 위해 수업을 하시고 계셨다.

 

 학교 안에는 한국식 탁자와 병풍, 서랍 등이 자리해 있었고 한쪽 벽면에는 학교 선생님들의 자격증과 훈장 등으로 가득했다. 들어서자마자 보인 물건들은 너무 정교하고 예뻐서 당연히 한국에서 구입한 물건들이라고 생각했으나 착각 이었다!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위치한 대부분의 물건들은 미술을 전공한 학생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곳을 돌아보다 현 한글학교 ‘난’의 센터장이신 윤희만 선생님을 만나뵈었다.

 

▲한글학교 윤희만 선생님과 함께                               사진- 남궁경

벽면을 가득 채운 학위와 국가훈장들이 한글학교의 열정을 말해주고 있었다.

 윤희만 선생님께서는 2003년부터 센터에서 일해오시다 2010년 이 나탈리아 선생님으로부터 센터 장 자리를 넘겨받으셨다. 대학생 선생님들 사이에서 윤희만 선생님은 교감선생님으로 불릴 정도로 학교에 대한 많은 공헌과 강한 열정을 가지신 분이다.

 

 선생님을 통해 들은 바로는 작년 처음 10월 대한항공의 후원을 받아 센터에서 공부하는 러시아인 11명을 데리고 한국으로 체험을 떠난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한국으로 데리고 가며 선생님께서는 혹시나 자신들이 생각했던 기대치와 전혀 달라 한국에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 아닌 걱정도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선생님의 걱정은  도착과 동시에 사라졌다. 한국 체험을 갔던 학생들은 자신들이 배우고 있는 언어의 나라 한국을 너무나 사랑했고 너무나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선생님께서는 한국을 다녀온 친구들 모두 한국어를 공부하는데 있어 태도가 더욱더 진지해졌다는데 의미를 둔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선생님도 더 큰 보람을 느끼셨다.

 

 

 

한글학교 운영의 어려움

 

 

 그러나 이런 시도가 이번 해에도 혹은 내년과 그 후에도 계속 이루어 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일이다. 아직 모스크바와 사하공화국을 제외하고 정기적 후원을 받고 있는 한글학교는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선생님 또한 그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셨다. 그리고 현재 세계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씀하셨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일본 센터와 비교를 해 보자면 그곳은 정부의 지원이 100%로 이루어진다. 그 대신 학생 정원이 소수로 정해져 있고 시험을 통과해서 들어가는 등 엄격하게 운영된다. 그에 따라 학생들의 진지한 태도는 물론이며 질 좋고 집중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 또한 센터가 정기 행사를 맞이하게 되면 일본 영사관이 직접 나서 해외에 주둔하는 기업들에 공고문과 티켓을 보냄으로서 문화를 알리고 기업을 홍보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일본 기업들이 그런 방식으로 사회 환원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윤희만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정부와 센터, 국민이 하나가 되어 자국 문화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며 한국 또한 이제 모두의 인식이 바뀌어 서로 돕고 나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어렵다고 멈출 수는 없지!

 

 

 상황이 너그럽지 못하다고 해서 한글 교육을 소홀히 하거나 멈추지 않을까라고 잠시나마 생각했던 것은 오산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글학교는 이름하야 자체수익사업을 시도하고 있었다. 한글학교가 위치한 건물에 식당이 없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내부 공간에 한국식 카페를 열기위해 공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공예 반에 속해 있는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팔거나 공연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한글을 넘어 한국을 알린다.

 

한글학교 난은 곧 다가올 추석을 맞이해 명절 정기공연으로 마당놀이 형식을 빌린 흥부놀부전 공연을 준비 중이다.

 

 

▲2012년 추석 맞이 공연 포스터   양민아 선생님 작             사진-한글학교 제공

 

 

 현대적 요소와 러시아 상황을 접목시켜 러시아인들의 많은 호응을 얻기 위해 땀 흘리며 연습을 하고 있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글학교는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것과 더불어 대중에게 보여질 수 있는 많은 활동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있었다.

 

 

 

우리들이 모이면 한국이야기로 난리가 나죠!

 

 

 한글학교 학생 중 한명인 비까는 2006년부터 한글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어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공부하고 배우면 쉽게 알 수 있다며 시원하게 대답해 주었다.  자신은 요리를 전공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한국음식 진짜 좋아요!”라고 말하며 한국 음식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고 밝히며 자신의 한국 사랑을 드러내었다. 또 친구 따냐 또한 인터뷰에서 한글은 어려운 구문과 복잡한 말들이 있어 외우기에 어렵지만 공부를 할수록 점점 흥미가 생기고 좋아진다고 말했다. 따냐 또한 2006년부터 지금까지 한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은 친구다. 마지막 질문으로 외국 사람들이 한국을 더 사랑하고 많이 알기위해 한국인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묻자 공부를 위해 좋은 한국인 선생님과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으니 한국 연예인들이 K-pop과 대중문화를 이용해 더 한국을 알리고 외국에 찾아가 더 많은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 자신을 포함한 친구이 모이면 한국 이야기로 난리가 난다며 비까와 입을 모아 말했다.

 

            ▲오른쪽 부터 정아람 선생님,비까,따냐                                           사진-남궁경

 

 

 

 연세대학교 3학년 이근화 선생님은  직장인, 주부 등 자칫 학업에 소홀해 질 수 있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에게서 열정적으로 결석 없이 배우고자 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로 인해 가르치는 것과 자신이 배우는 것에 좀 더 성의를 다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실 사계절이 상대적으로 타 국가와 도시에 비해 춥고 선선하며 겨울온도가 -30도에 다다르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단지 욕심만을 가지고 학업에 정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학생이 아닌 사람들은 더더욱 대단한 열정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선생님과 학생 모두가 진심을 다해 똘똘 뭉쳐 학교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취재를 하며 한국어의 위대함과 한국문화의 선전에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현재 많이 거론되고 있는 한류의 지속성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현재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 대중문화와 연예인을 통해 한국을 알아가고 있지만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 이듯 팬들의 마음은 쉽게 변할 수 있다. 지금 한류라는 기회가 우리에게 왔듯이 다음번엔 어떤 다른 국가라도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 가능성과 자칫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 쌓아온 일들이 잊혀 질 수 있다는 어두운 미래도 함께 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지속적인 사랑을 받게 할 것인지가 문제인 것이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주역인 아이돌과 배우를 넘어서 이제 전 국민이 세계인들의 사랑에 답해 그들의 기대치를 채워주고 끝까지 한국문화를 전달해줄 지속적 매개체와 인프라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큰 과제지만 행복한 걱정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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