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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요르단, 수끄 자라에 가다.

작성일201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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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알고 싶다면, 시장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만큼 시장은 한 나라의 문화를 압축시켜 놓은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요르단에도 여러 시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수끄 자라(자라 시장)’에 다녀왔다. 수끄는 아랍어로 시장이라는 뜻이다. 수끄 자라는 수공예품을 주로 다루는 시장이다. 이곳은 5월부터 9월 사이, 금요일에만 열리는 장이기에 이 시기에 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고 후회할 수도 있다! 아랍문화가 물씬 느껴지는 수끄 자라로 가보자.

 

 

 

길 따라

 수끄 자라로 가는 길. 택시를 타고 지나가니 주변이 온통 모래색깔이다. 마치 모래 왕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요르단 국기까지 보니 정말 한국을 벗어나 아랍에 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수끄 자라로 가는 길. 요르단의 풍경이다.                                         (사진 조수현) 

 

 

 샤리아 레인보우(레인보우 거리)에 있는 수끄 자라(자라 시장). 샤리아 레인보우에 있는 골목에 매주 금요일마다 수공예품 시장이 열린다. 왜 금요일에 열리는지 아는가 아랍에서는 금요일이 우리나라의 토요일과 같은 주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랍에서는 일요일이 우리나라의 월요일과 같이 평일의 시작이다. 골목길을 따라 형성된 시장으로 가보았다.

수끄 자라의 입구.                                                                        (사진 조수현)

 

 

 

멋 따라

 핸드메이드의 예쁜 공예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가방, 그릇, 액세서리들이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문양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딱 봐도 아랍느낌이 나는 수공예품들이다. 수많은 멋진 수공예품을 보며 어떤 것을 살지 고민에 빠졌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하고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찬찬히 둘러보고 있다.

 

사람들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조수현)

 

 

 손바닥과 파란 눈동자 모양의 장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은 아랍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파티마의 손’이라고 하며 이슬람에서 악마를 쫓아주고 재앙을 막아주는 부적과도 같은 것이다. 파티마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딸이다. 손바닥에 코란 구절이나 파란 눈이 더해지면 호부의 효력이 더 강해진다고 믿는다. 이슬람에서 상징적인 뜻을 지니고 있기에, 여기 수끄 자라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이슬람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만큼 파티마의 손과 파란 눈 모양의 액세서리가 많이 보인다.                                                                                    (사진 조수현)

 

 

 

 시장을 둘러보다보니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바로 호돌이다! 이렇게 먼 타국에서 호돌이를 만날 줄이야. 반가운 마음에 호돌이와 함께 찰칵, 사진을 찍었다.

 

요르단에서 만난 반가운 호돌이.                                                     (사진 조수현)

 

 

 또한 헤나까지 해볼 수 있었다. 특이하게 스프레이 형식으로 헤나를 해주었다. 검정색과 노란색, 그리고 빨간색 이렇게 세 가지 색 중에서 고를 수 있었다. 색깔이 있는 액체에 헤나를 섞어 스프레이로 뿌려주는 방식이 간편하고 여러 색을 표현할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문양을 고른 후, 붉은색과 검정색 헤나를 섞어 달라고 말하고 직접 체험해 보았다. 먼저 알코올을 헤나를 새기고 싶은 부위에 바른 후 문양판을 대고 스프레이를 뿌린다. 빨간색과 검정색을 섞어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에 먼저 빨간색 헤나를 뿌리고 검정색 헤나를 뿌렸다. 헤나 스프레이를 다 뿌린 후 문양판을 떼어보니 짠~! 멋진 헤나가 팔에 새겨졌다. 그러고 나서 다른 신체부위에 흩뿌려진 헤나를 슥슥 닦아내고 헤나 위에 파우더를 톡톡 바르면 끝! 저렴한 가격에 멋진 이색문화체험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이 헤나는 지속기간이 1주일 정도이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왼쪽 상단 - 1.다양한 문양판들 중 하나를 고른다.                           (사진 조수현)

오른쪽 상단 - 2.빨간색 헤나 스프레이를 뿌린다.

왼쪽 하단 - 3.검정색 헤나 스프레이를 뿌린다.

오른쪽 하단 - 4.빨간색과 검정색이 잘 어우러진 헤나의 모습.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나만의 특별한 물건을 찾고 싶었다. 그러던 중 팔찌나 목걸이와 같은 액세서리에 이름을 새겨주는 곳을 발견했다. 하트 모양 목걸이에 나의 아랍 이름인 ‘리나’라고 새겼다. 이렇게 나만을 위한 목걸이를 가지게 되었다.

 

아랍어로 '리나'라고 목걸이에 이름을 새겼다.                                  (사진 조수현)

 

 

맛 따라

 모든 일은 잘 먹고 잘 살기위해 하는 법! 뜨거운 태양 아래서 돌아다녔더니 그새 목이 마르고 허기가 진다. 시원한 생과일주스와 달콤한 쿠키 등 맛난 먹거리가 신나게 시장을 구경하고 나서 피곤하진 심신에 또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시원한 과일주스를 권하고 있다.                               달콤한 초콜렛과 마시멜로우.

                                                                                               (사진 조수현)

 

 

 특이한 풍경을 보았다. 곰돌이 푸우처럼 푸근한 인상의 아저씨께서 벌꿀을 팔고 계셨는데 그 옆에 보니 진짜 벌들이 우글우글 있었다! 처음에는 놀라고 약간 징그럽기까지 했지만 계속보다보니 신기했다. 이런 볼거리가 재밌었고, 꿀은 달콤했다.

 

벌이 담긴 유리에 '아살라'라고 적혀있는데 아랍어로 '벌꿀'이라는 뜻이다.

꿀 상인 아저씨의 푸근한 모습.                                                     (사진 조수현)

 

 이것으로도 부족하다면 수끄 자라 맞은편 피자집에서 화덕에 구워주는 담백한 피자를 먹기를 추천한다. 화덕에서 갓 구운 따끈한 피자까지 먹고 나면 오늘의 시장탐방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피자를 맛나게 구워주실 쉐프.                                                       (사진 조수현)

담백하고 따끈따끈한 화덕피자.

 

 

 

 아랍문화를 느끼기 위해 길 따라, 멋 따라, 맛 따라 둘러본 수끄 자라. 멋진 체험도 하고 예쁜 물건들도 살 수 있었다. 이국적인 맛과 멋의 매력에 끌려 다음 주 금요일이 오기를 기다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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