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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면♬

작성일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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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세계 어디를 여행하든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시장을 방문 해 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시장은 대형 마트와는 달리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런던에서 가장 영국 문화를 잘 경험 할 수 있는 곳, 보고, 듣고, 맛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런던의 시장들을 함께 살펴 보자.

 

 

현재 런던 지역에만 해도 약 160개의 재래시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런더너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바로 이곳 런던브릿지 근처에 위치한 버러마켓이다. 영국의 스타 쉐프 제이미 올리버가 자신의 이름으로 지어진 식당의 식재료들을 이곳에서 산다고 공개하여 유명해진 마켓 이기도 한데 주중에는 주로 도매 상점들만 열고 도, 소매 상점 모두 열리는 날은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이렇게 딱 삼일 뿐이다. 마켓 이름이 버러(Borough) 마켓 임에도 불구하고 런던 버러 역 보단 런던브릿지(London Bridge)역에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서덕(Southwark) 대성당 옆 철제 구조물 아래에 숨어 있어 평소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지만 막상 찾으려고 하면 여기 저기 붙어있는 푯말들과 맛있는 음식 냄새 덕분에 찾기가 쉽다.

 

▲ 철제 구조물 바로 아래에 위치한 버러 마켓 입구에서 팔리는 빠에야(), 석쇠 위에서 구워지고 있는 양고기꼬치(). 사진 선수정

 

바쁜 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운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사람들, 먹는 것 에서부터 입는 것까지 친환경 제품들을 고집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웰빙 열풍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음식을 만들 때 사용되는 식재료들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이곳 버러 마켓 대부분의 상인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상품을 직접 재배하는 농부들인데다 마켓 자체소속 전문가 패널들이 모든 상품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맛까지 평가한 후 내보내기 때문에 100% 믿고 살 수 있는 품질 좋은 것들만 팔린다.

 

▲ 알록달록하게 나열된 채소(위) 버섯 코너에서 찾은 열 가지가 넘는 종류의 많은 버섯들(아래). 사진 선수정

 

 

런던에서도 부산 공동어시장과 같은 수산시장을 찾을 수 있을까 정답은 YES! 바로 런던의 금융 중심지 카나리 와프 (Canary Wharf) 지역에서 빌링스게이트 마켓(Billings Gate Market)이란 수산시장을 만날 수 있는데 한국 어시장들에 비해 크기가 엄청 작아 보이지만 영국에서 가장 큰 실내 수산시장이라고 한다.

 

▲ 높은 건물들을 배경으로 둔 빌링스게이트 마켓 외부. 바다가 가까운 것도 아닌데 마켓 안의 비릿한 수산물 냄새가 입구부터 전해진다. () 마켓 내 얼음 위의 수산물들 (아래). 사진 선수정

 

버러마켓에도 물론 해산물을 살 수 있는 상점들이 여러 개 있지만 좀 더 일찍, 더 많이 갓 잡아온 수산물을 사야 한다면 빌링스게이트 마켓이 더 적합하다. 이곳에서 팔리는 수산물은 당일 영국 곳곳의 해안에서 잡혀 바로 공수되어오는 것들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싱싱한 생선을 필요로 하는 레스토랑에서 도매로 많이 구입해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물건이 많이 남이 있지 않기도 하고 시장이 열리는 시간보다 삼십 분씩이나 더 일찍 가도 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긴 줄을 볼 수 있다. 상점과 상점 사이의 거리가 좁고 서로 판매하는 어종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상점을 운영하는 선원들끼리 서로 자연스레 경쟁하게 되는 환경이며 같은 자리에서 바로 가격이나 생선의 크기 등의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형 마트 내 수산코너에서보다 저렴하게, 더 편리하게 구입 할 수 있다.

 

먼저 소개된 두 마켓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코벤트가든 마켓(Covent Garden Market)은 오드리 햅번 주연 뮤지컬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수도원(Covent)부설 시장으로 야채나 과일 등이 거래되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수공예품이나 악세서리, 앤티크 등이 거래되는 곳으로 꼭 필요한 물건이 있어 찾아오는 사람들 보다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거리는 곳이다. 시장은 크게 애플 마켓과 쥬빌리 마켓, 두 실내 마켓으로 나뉘어져 있고 시장 밖은 주로 행위예술가나 성악인 그리고 음악을 공연하는 광장으로 쓰여 일년 내내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끊이질 않는 즐거운 축제분위기로 젊은 사람들의 약속장소로도 많이 쓰인다.

 

▲ 노래 부르고 있는 성악가() 여러 개의 칼을 공중에 던져 져글링 하고 있는 아저씨(). 사진 선수정

 

 

 

캠든마켓(Camden market)과 브릭레인(Brick Lane)은 코벤트가든처럼 젊은 사람들로 가득한 시장들로 한국의 홍대와 비슷하지만 또 자기 나름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캠든마켓은 캠든타운(Camden Town) 지하철역을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쪽으로 걸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 펑크, 이모(emo) 스타일의 옷 가게들, 문신이나 피어싱을 해 주는 가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입체 간판들이 가득한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머지않아 캠든마켓 간판을 볼 수 있는데 그 외관이 홍콩의 유명한 몽콕 야시장과 비슷하며 주로 의류나 기념품 등이 판매되고 있다.

 

▲ 문신하러 오세요! 간판() 캠든마켓 입구(아래).

사진 선수정

 

런던 리버풀스트릿(Liverpool Street)역 부근에 위치한 브릭레인 마켓은 캠든타운과 비슷하게 개성이 넘치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나 캠든타운에 모이는 젊은이들은 주로 가죽 레깅스에 검은 옷, 스모키 화장을 추구하는 반면 브릭레인의 자유로운 영혼들은 복고풍 패션을 추구한다. 또한 브릭레인은 구제의류나 악세서리, 빈티지(vintage) 가구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더 많이 자리하고 있다.

 

▲브릭레인에서 만난 패셔니스타 or 패션테러리스트.

사진 선수정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이렇게 큰 시장들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보면 체력소모도 많이 되고 배가 고파지기 마련! 캠든마켓과 브릭레인 모두 길거리 음식이 판매되고 있는데 스페인,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캠든타운은 매주 10만명 가까이 다녀가는 세계의 부엌 이라고도 불린다.

 

▲ 길거리 음식점에서 음식을 사면 어디에 앉아 먹어야 좋을까 캠든타운은 위 사진과 같이 귀여운 오토바이 모양의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반면 브릭레인은 마땅한 벤치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길바닥에 주저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 선수정

 

재래시장에 대해 우리가 갖는 고전적인 이미지 - , 노년층들로 북적대는 공간 - 와는 달리 이 곳 런던의 시장들은 젊은 연령층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마켓문화와 옛 전통 시장의 모습이 적절히 어우러져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에도 테스코(Tesco)와 세인즈버리(Sainsburys)같은 대형 마트와 브랜드 마켓들이 크게 자리하고 있지만 옛 것을 더 선호하고 소중히 여기는 영국인들의 특성상 많은 재래시장들이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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