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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태권도, 브라질엔 카포에라!!

작성일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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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다큐멘터리영화

 

 

토요일 정오, 공원과 거리에 울리는 음악 소리를 따라 가면 하얀색 상하의를 입은 무리가 둥그러게 앉아 있다. 모두가 흥겹게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고, 두 명의 사나이는 덤블링과 발차기를 하고 있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깨를 들썩거리며 그들을 구경하고 있다. 두 명의 사나이는 춤인지 무술인지 알 수 없는 액션으로 노래를 따라가고 있다.  

 

 

 

 

 

▲ 카포에라   ⓒ 윤지현

 

브라질의 문화적 상징으로 여겨지는 카포에라(Capoeira)는 음악과 춤이 곁들어진 브라질 전통 무술이다. 흥겨운 노래에 맞춰 다리를 쓸면서 빠르고 복잡한 동작들을 움직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말이 되면 동아리 같은 무리들이 군데군데 모여 다함께 카포에라를 추는 것이 일상적이다.  

 

 

 

 

 

카포에라의 역사는 아마 아프리카 앙골라의 노예들로부터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16세기, 포르투갈은 자국의 식민지에 주로 서아프리카 출신의 노예들을 대규모로 이전시켰다. 엄청난 규모의 영토를 지닌 브라질은 대서양을 건너 선박으로 건너온 아프리카 노예들의 35%의 정착지가 되었다. 카포에라의 역사는 길지만, 식민시대의 역사적 문헌이 턱없이 부족한 터라 카포에라의 근원은 아직도 논쟁 속에 있다  

 

 

  번째 가설

 

16세기, 포르투갈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식민제국이었으나, 사실상 모든 국가를 식민통치하기에는 사람들이 부족했다. 이러한 인력부족을 초반에는 브라질 선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급책을 만드려고 했으나, 토지와 관련되어 여러 문제가 얽혀 실패하였다. 그래서 해결책으로 아프리카 노예를 데려온 것이다.

 식민지 브라질에서의 주요 경제원은 사탕수수 재배와 가공이었다. 포르투갈이 브라질에 설립한 대규모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노예들은 노동을 착취당하며 억압받는 삶을 살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카포에라가 발전되었다. 격투기 형태를 띄기 보다는, 낯선 땅에서 생존하기를 염원하는 희망의 도구로서 사용되었다.

 

 

  번째 가설

 

아프리카 노예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도망쳐 자신들만의 마을인 '퀼롬보'를 형성한다. 초기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거주했으나 점차 탈출한 노예, 브라질 선주민들이 퀼롬보를 찾아오면서 그 규모가 커져갔다. 심지어는 가톨릭 극단주의나 법망을 피해 온 유럽인들도 있었다. 이로 인해 다민족 커뮤니티로 이루어진 콜롬보에서 사람들은 자유를 가질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문화를 살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포르투갈 병력으로부터 지속적인 위협을 받으면서 카포에라는 투쟁과 생존을 위한 공격적인 무술로서 진화되었다.

 

 

 

 

 

19세기 후반, 대다수의 노예들이 탈출하거나 집단봉기 등으로 인해 브라질 내의 노예제는 거의 사라진 상태가 되었다. 국가는 이들을 와해시키려고 노력하였으나, 결국 불가피하게 1888년 노예제의 폐지를 선언하였다. 그러나 자유의 몸이 된 흑인 노예들은 자신들이 브라질 사회 내에서 게으르고 하찮은 존재로 낙인 찍혀 생계를 이어갈 일자리조차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로 인해 이들은 전과는 다른 수단으로 카포에라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카포에라 단련자들을 보디 가드, 용병, 갱단의 일원으로 고용했다. 리우 데 자네이루 도시에서는 한 카포에라 무리를 테러집단으로 간주하기도 했다1890년 브라질 공화국은 결국 카포에라의 금지를 공표했다.  

 

 

1932년 이에 대한 탄압이 느슨해질 시기, 카포에라의 대가 메스트리 빔바가 살바도르에 처음으로 카포에라 학교를 설립한다금지화 이후, 카포에라가 점차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쇼로 전락했다고 느낀 그는 다시금 진정한 무술로서 회복시키려 하였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술은 전파하거나 전통 기술에 새로운 스텝을 접목시키는 등 카포에라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1940년 카포에라 금지 법명이 풀리고 합법화된 이후, 빔바가 전수한 카포에라는 전통적인 기법에 응용되어 더욱 성행하게 되었다.

 

 

 

 

 

 

 

카포에라는 매우 빠르고 유동적인 무술이다. 그 중 기본적인 스텝인 깅가(Ginga)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 있어서 중요하다. 계속 스텝을 움직이면서 적에게 쉽게 잡히지 않도록, 그리고 상대방의 허점을 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WV-Sf5-aCcc

 ▲ 깅가 스텝 교습 동영상

 

카포에라를 한다는 것은 게임인 동시에 가상 결전에서 카포에라 움직임을 적용하는 연습수단으로 간주된다. 장소에 제약은 없으나 주로 거리에서 한다. 게임을 하는 동안은 대부분의 카포에라 기술들이 사용되나 서로에게 주먹을 날리거나 팔꿈치로 내리찍는 공격적인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 영화

 

카포에라 게임의 목적은 상대방을 쓰러 넘어뜨리거나 위협을 주기보다는 효과적으로 자신의 기술을 사용함에 있다. 카포에라 수행자들은 상대방이 휴식이나 회복시간을 갖도록 배려해준 뒤 다시 게임에 참여하게 한다. 상대방을 치기 전에 속도를 조금 줄여 부상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게임을 진행한다.

 

카포에라의 게임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주로 호다(Roda)를 진행한다. 카포에라 수행자들은 원을 그리고 둘러 앉아 두 명의 대련자를 지켜본다. 몇몇은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그 외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치며, 두 명의 대련자는 그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인다.

 

▲  카포에라, 호다(Roda)     ⓒ윤지현

 

한 명의 대련자가 게임을 중단하고 싶을 때 혹은 노래가 끝나갈 때, 게임 시작에 뭔가 방해물이 있을 때 게임은 끝이 난다. 특히 이 호다게임은 무술 뿐만 아니라 문화적 예술적 요소를 더 많이 보여준다.

 

 

 

 

 

 

▲  우측에 위치한 3개의 길쭉한 악기가 '베림바우'    ⓒ윤지현

 

카포에라의 필수요소 중 하나는 음악이다. 쨍쨍한 햇볕에 어울리는 흥겨운 악기와 노래소리가 한층 매력을 돋보이게 해준다. 전통악기 베림바우’ 3개와 2개의 판데이루’, ‘아타바꿰’, ‘아고구’, ‘간자로 연주하는 것이 형식적인 구성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카포에라 수행 그룹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악기 베림바우는 주요 멜로디 악기로서 음악 스타일과 템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저음부터 고음 피치까지 다양하고 즉흥적인 연주가 가능하다. 카포에라에 곁들어지는 노래는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져있다. 유명한 카포에라 선수부터 구전설화, 실연과 평화까지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  토요일 오후, 광장에서 즐기는 카포에라    ⓒ윤지현

 

 

오늘날의 카포에라는 브라질 사회 내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무술 뿐만 아니라, 브라질 문화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1970년대부터 다른 국가에 전파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세계 전역에서 카포에라를 수행하고 있다. 투쟁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에서 친근하고 흥겨운 춤으로 많이 변화된 카포에라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브라질 문화, 민족 그리고 그들이 염원하던 저항의 상징인 카포에라는 현재 브라질의 문화유산으로 자국민들에게 하나의 자긍심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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