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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가격에 대한 불편한 진실

작성일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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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는 피자를 먹기가 불편해졌다. 아니, 처음부터 피자는 우리에게 불편한 존재였다. 이성친구가 ‘피자’를 먹고 싶다고 때 쓰는 날이 다가오면 머릿속으로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평소 사용하는 금액을 쉽게 초과해 버린다. 피자만 먹는다면 어느정도 괜찮겠지만 샐러드, 파스타, 음료까지 추가하게 되면 피자는 더 이상 먹거리가 아닌 원수가 된다. 그러나 외국에서 피자는 말그대로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이다. 외국이라서 피자가 싸다고 그렇지 않다. 한국이라서 피자가 비싸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가

 

 

 

체코의 물가는 한국대비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유럽[나라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스위스의 경우 빅맥세트가 15,000원까지도 한다] 내에서 그나마 마음편히 돈을 사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중 하나이다. 특히, 식료품의 경우 몇가지 수입물품을 제외하면 한국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이들의 주식인 빵의 경우에는 가장 싼 빵의 경우에는 한개당 한국 돈 60원씩 하는 경우도 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피자, 파스타의 가격은 굉장히 저렴하다. 한국돈 3600원 정도! [사진 - 채일기]

 

 

 

 

 

 

 

한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한 체코친구는 교내에 있는 피자집으로 우리를 초대하였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피자집이 프랜차이즈화 되어 있지만 체코의 경우, 대부분의 피자집이 'HOME MAED' 식이기 때문에 브랜드 가게를 찾기가 어렵다. 그가 주문한 60czk[한국 돈 3600원] 피자 한판과 시원한 맥주[체코는 맥주가 물보다 싸다]는 다 합쳐서 100czk 정도로 한국 돈으로 개인당 6000원을 넘지 않았다. 물론 모든 피자가격이 값싼 것은 아니다. 피자위에 무엇이 올려져 있는지, 그리고 크기에 따라 최대 200czk[12,000원] 까지 가격이 구성되지만 한국처럼 불편한 마음으로 한판을 나눠 먹을 필요는 없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하지말자. 맛 자체는 조금 강하지만 오히려 재료의 신선도는 한국의 브랜드 피자보다 나은 편이다.

 

여기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다른 음식들은 피자보다 가격이 싸지 않을까 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음식은 피자대비 오히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피자는 이들에게 말그대로 가장 저렴한 음식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자주먹는 돈까스는 체코에서 피자보다 가격이 비싸다. [사진 - 채일기]

 

 

 

 

체코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의 피자가격에 대해서 알려주자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피자집에서 만난 피터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마시는 피자는 정말 맛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피자가 그렇게 비싸면 자주 먹을 수 없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안드레는 “한국에서 경험한 모든 것이 FANTASTIC 했다. 특히 한국의 매운 맛에 매료되어 체코로 돌아온 지금도 매운 맛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이상한 점은 한국의 대다수 음식들은 체코와 가격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피자’의 경우에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며 체코에서 피자를 많이 즐기라고 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피자 가격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기타 부수적인 사항을 제외하고 오로지 피자 자체만의 가격을 조사하면 기본적으로 우리가 먹는 [L사이즈] 의 경우 브랜드별로 조금씩은 다르지만 18000원선에서 36000원대의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다. 값싼 가격의 피자를 판매하는 가게의 경우에는 맛 자체가 떨어지거나 배달이 안되는 등 가격에 따른 불편한 점을 찾을 수 있다.  

 

 

 

 

 

 

한국 피자의 유래는 전쟁당시 미군부대를 통해 들어온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그 후 고급식당에서 특정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다가 88 올림픽을 계기로 대중에게 전파된 것이 지금 우리가 먹는 피자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음식이었기에 가격이 비쌌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높은 가격이 형성된 가장 큰 이유는 피자가게의 프랜차이즈화로 로열티의 상당부분이 음식가격에 포함되어 있으며,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온전히 소비자가 짊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할인행사, 제휴할인, 무한 샐러드바 이용 등 외국에서는 보기힘든 한국만의 서비스는 훌륭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또 다른 가격상승의 원인이 되기에 앞으로도 피자가격에 대한 불편한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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