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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ISS KOREA- 우리가 한국이 그리운 이유

작성일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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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 북서쪽의 작은 나라 브루나이, 브루나이사람들은 한국을 참 좋아한다. 한국 음악, 드라마, 음식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만큼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그 중 한국에서 약 5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들도 있는데, 바로 브루나이 국립대에서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어 다녀온 학생들이다. 브루나이 국립대에서는 매년 약 2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간다. 이들은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의 문화를 보고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고 브루나이에 돌아와 항상 “I miss Korea”라는 말을 달고 산다. 이들이 한국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나라의 면적 부터 문화, 종교 등 모든 것이 한국과 너무나도 다른 브루나이에서 살던 친구들이 한국에서 약 5개월 간 살면서 어떤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재밌는 경험이 었는지 물었다.

 

“한국에서 24시간 노래방에 자주 갔어요. 안암에 있는 ‘마카리나’라는 노래방에 친구들과 자주 갔는데 깨끗하고 포근한 느낌이라 정말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주인아저씨가 좋으셔서 매번 두세시간 정도 서비스를 주셨는데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에요!

(Dayana Abdullah, 고려대학교 교환학생)

 

노래방에서 한국 노래를 열창하는 모습  [사진= Dayana Abdullah]

 

브루나이 학생들이 한국을 그리워하면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공간 1위는 바로 노래방이다. 브루나이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 처럼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브루나이에는 오락실에 있는 박스 노래방 몇개가 유일한 노래방 시설이라 이들의 노래에 대한 열정을 채워줄 공간이 없다. 이런 브루나이 학생들이 한국의 수많은 노래방에서 그동안 못펼쳤던 끼를 모두 쏟아내고 왔다는 사실. 노래방을 가장 그리워하는게 당연해 보인다

 

“ ‘지금 당고개, 당고개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 안내방송이 너무 그리워요. 한국에선 항상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그 때 마다 들었던 이 방송이 왜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루트를 정하고 안내표지를 보며 환승해서 목적지에 찾아가는게 너무 재밌었어요. 가끔은 햇갈리고 어렵기도 했지만 그런 도전이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지하철을 타러 내려갈 때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는게 힘들어서 그점은 안좋아 했는데 지금은 그 계단의 힘듬마저도 그립습니다.

(Nur'aqilah Binti Md. Boestaman, 숙명여자대학교 교환학생)

 

지하철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사진=Arshianny K. Salim]

 

브루나이에는 기차, 지하철이 아예 없다. 나라가 워낙 작다는 점 뿐만 아니라 기름값이 굉장히 싸서 모든 사람들이 자가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다. 대학생들도 모두 자신의 차를 타고 다니는 이곳 학생들이 한국에서 차없이 대중교통으로 5개월 간 생활한 것은 엄청난 생활의 변화였을 것이다. 자가용 보다 때로는 조금 불편하기도 했겠지만 지하철 덕분에 서울에서 어디든지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지하철을 그리워 한다.

 

쇼핑 천국 명동거리 [사진=Arshianny K. Salim]

 

“ 한국은 쇼핑의 천국이에요! 최신 유행의 예쁜 옷을 싼 값에 살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주로 명동이나 동대문으로 쇼핑을 하러 많이 다녔는데 여름 세일기간에는 쇼핑을 하기에 환상적이었어요. 요즘 브루나이 쇼핑몰에 가보면 한국 스타일의 옷들이 많은데 한국보다 너무 비싸요. 한국에서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을텐데… 쇼핑하러 다시 가고싶어요!

(Arshianny K. Salim, 인하대학교 교환학생)

 

“한국의 옷가게에 들어가면 점원들이 큰소리로 인사를 하며 반갑게 맞아주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어서오세요, 스파오입니다’하고 크게 외치면서 맞아주면 기분이 좋아서 더 즐겁게 쇼핑을 할 수 있었어요”

(Hafiz Anas, 인하대학교 교환학생)

 

한국에서의 기억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쇼핑이다. 명동이나 동대문에 옷가게를 찾아다니며 쇼핑하는 것을 즐기던 브루나이 여학생들은 지금도 옷이 사고 싶으면 그곳의 옷가게 이름을 대며 다시 가고 싶어한다.

 

 

브루나이 인구의 약 75%를 차지하는 말레이계 브루나이인은 거의 무슬림이다. 이들은 이슬람식으로 처리된 할랄 푸드만 먹을 수 있어 타지에서 음식을 먹는데에 제한이 많다. 이슬람식 의식을 거쳐 도살된 고기가 아닌 일반 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먹을 수 가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주로 이에 상관없는 해물과 야채만이 들어간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참치김밥’이다. 

 

“ 학교 앞 종로김밥의 커다란 참치김밥이 너무 먹고 싶어요. 참치가 정말 많이 들어있었어요.

(Nurul Aqilah Binti Abdul Hami, 숙명여자대학교 교환학생)

 

“우리학교 앞 안암역 근처의 참치김밥도 정말 맛있었어요. 지금까지 먹어본 김밥들 중 거기 참치김밥이 제일 맛있었어요.

(Dayana Abdullah, 고려대학교 교환학생)

 

“참치김밥 뿐만 아니라 참치 주먹밥도 너무 좋아요. 저랑 제 친구는 김밥 보다는 주로 공씨네 주먹밥의 참치 주먹밥을 사먹었어요. 컵에 담겨져 있어 먹기도 편하고 양도 많아서 한끼 식사로 딱 좋았어요. 한번은 직접 만들어 봤는데 꽤 성공적이었어요. 브루나이에서도 또 만들어 보고 싶어요.

(Dayang Siti Norain Binti Haji Mohd Yusuf, 숙명여자대학교 교환학생)

 

한강 벚꽃축제에 다같이 소풍가서 먹은 참치 주먹밥  [사진=Nur'aqilah Binti Md. Boestaman]

 

이들의 참치김밥 사랑은 브루나이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면 참치김밥은 빼놓지 않고 꼭 주문하고, 심지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한다. 그 밖에도 브루나이에서 직접 만들어서 다시 먹고 싶은 한국 음식에 대해서 물었다.

 

“브루나이에 와서 한국음식이 너무 그리워서 이미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었어요. 참치김밥은 물론이고 떡볶이, 잡채도 만들었는데 맛있었어요. 이번엔 김치찌개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제대로된 김치찌개를 만들면 뚝배기 부터 사야할 것 같아요.

(Nurul Aqilah Binti Abdul Hamid, 숙명여자대학교 교환학생)

브루나이에서 김밥을 만들어 먹은 모습  [사진= Anwar Ahmad]

 

김치찌개를 만들기 위해 뚝배기를 사고 싶다는 한 친구의 말에서 이들의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진다.

 

 

한국과 브루나이의 대학 모습은 너무나도 다르다. 교과과정부터 규모, 분위기 등 모든게 달라 처음 한국 대학에 갔을 때 신기한 점이 많았다고 한다.

 

“한국 친구들이 매일 저녁 소주를 먹으러 가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이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Arshianny K. Salim, 인하대학교 교환학생)

 

이슬람 규율에 따라 알콜의 섭취가 절대적으로 금지되어있는 이들에게 한국 대학생들의 술문화는 나름 충격이었을 것이다. 이밖에도 무슬림으로서 한국에서 생활하는데에 어려움이 꽤 많이 있었을텐데 이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이 점에 대해서 외대 버디 친구들과 직원분들께 너무 감사해요. 저희가 무슬림으로서 어려움이 있거나 사람들의 이해가 필요할 때마다 버디 친구들과 외대 국제팀 직원분들이 저희를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친구들과 직원분들 모두 너무 보고싶습니다.

(Fee Ahmad, 한국외국어대학교 교환학생)

교환학생들을 도와주는 버디 클럽의 환영행사  [사진=Arshianny K. Salim]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서 이들의 생활을 도와주던 ‘버디’친구들을 보고싶어했다. 한국에 다시 가고 싶은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서’이다. 한국 학생들이 이들을 잘 챙겨주고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 이들이 한국에 대해 더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밖에도 한국의 대학에 다시 가고 싶은 재밌는 이유가 많았다.

 

“아침에 학교에 갈 때 정문에서 꽁짜로 많은 걸 받았어요. 물티슈, 화일, 공책 등을 나눠 주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브루나이에선 이런걸 꽁짜로 받아본적이 없거든요.

(Nur'aqilah Binti Md. Boestaman, 숙명여자대학교 교환학생)

 

“저는 한국 학교의 자판기가 너무 그리워요. 학교 건물 안의 자판기에서 다양한 음료는 물론 초콜릿, 과자 등등 살 수 있는 것이 많아서 굳이 밖으로 안나가도 되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우리학교에도 자판기는 있지만 음료밖에 팔지 않아서 다른걸 사려면 뙤약볕 속을 걸어 가게까지 가야하거든요.

(Nurul Aqilah Binti Abdul Hamid, 숙명여자대학교 교환학생)

한국 학생들 처럼 야구잠바를 입고 꽁짜로 받은 화일을 들고 학교에 가는 모습  [사진=Nur'aqilah Binti Md. Boestaman]

 

이 친구들과 한국에 대해 얘기를 시작하면 끝이 없다. 브루나이의 바다도 멋지지만 제주도의 바다도 너무 멋있었다며 휴가로 제주도에 꼭 다시 가보고 싶다는 친구, 한국에 두번이나 다녀왔지만 아직도 못본 곳이 너무 많다며 앞으로 몇번이고 더 가고 싶다는 친구. 이들이 한국이 그리운 가장 큰 이유는 그냥 한국이 너무 좋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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