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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금주령, 체코 술을 금하다

작성일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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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캠퍼스 금주령’이 한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캠퍼스의 낭만인 교내 음주를 허락하라는 의견, 과연 대학생에게 있어서 음주만이 그들의 낭만을 표현하는 방법인지에 대한 의견 등등. 그러나 체코에서는 교내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금주령이 내려졌다. 정부의 규제 대학내 학생들을 위한 올바른 선도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주류 메뉴판에서 20도 이상의 주류는 가려져 있다.┃

 

 

9월 14일 금요일 현지시각 19:00시 체코 보건복지부 장관은 체코 전역의 모든 상점, 레스토랑, 호텔 및 인터넷을 통한 20도 이상의 모든 주류 판매를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최악의 경우 몇 달간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한 조치이니 잘 지켜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체코의 뜨거웠을 14일 금요일 밤을 차갑게 만들었다.

 

 

┃'삶'을 함께하는 친구와 같은 술에 대한 제재는 체코인들에게 '충격'이었다

 

 

장관이 불타는 금요일 밤을 식게 만든 이유는 한가지 였다. 바로, 공업용 메탄올로 만들어진 주류로 인해 체코 내 사망자 20명, 38명의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였기 때문이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환자가 발생하였음에도 체코 내 많은 시민들은 빨리 금주령이 풀리기를 바랐다. 술에 대한 그들의 사랑을 알면 왜 이 곳의 금주령이 많은 이들에게 이슈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20도 이상의 술에 대한 금지령이 내려져도 소주 도수가 16도에서 최대 19.5 사이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 그러나 이들이 사랑하는 술의 도수는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최소 20도에서 최대 70도까지 그들이 평소에 마시는 술의 도수를 생각하면 맥주와 와인을 제외하면 마실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침에도 가볍게 물대신 맥주를 마시는 이들에게 맥주와 와인을 제외한 모든 주류구매가 불가능하다면 이해는 할지언정 쉽게 수긍하기는 어렵다.

 

 

 

 

 

┃보통 한가정에서 장을 볼 때, 맥주가 담긴 상자 하나씩 들고가는 것이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유럽에서 술하면 맥주, 맥주하면 독일이라는 나라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음료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Beverage Marketing Corporation 이 조사한 ‘2011 국가별 맥주 소비량 및 생산량’에 따르면 생산량 194.52(리터/1인당) 과 소비량 159.9 (리터/1인당) 로 체코가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으며, 대한민국은 38.5L 로 33위를 차지했다. 중요한 것은 양뿐만이 아니다. 이 분들은 아침부터 맥주를 마셔서 저녁까지 마신다. 물보다 맥주가 싼 이들에게 맥주는 말 그대로 ‘물’ 이다. 문헌에 기록되어있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맥주를 제조한 나라라는 자부심이 아깝지 않다!

 

 

 

 

┃체코의 전통주 ‘베헤로브카’ 활명수 맛이 나는 약용술로 유명. 도수 38┃

 

 

체코인들이 즐겨 마시는 술은 다양하고 강력하다. 식전 마시는 ‘베헤로브카’만 해도 도수는 38도, 위장에 좋다고 하지만 과연 위장이 버텨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특히나 70도를 자랑하는 압셍트의 경우 고흐의 귀를 자른 원인이 된 술로 유명하며,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환각상태에 빠지게 했다고 한다. 이번에 가짜 술로 문제가 되었던 뚜제막의 경우도 역시나 40도를 자랑한다.

 

 

┃고흐 그림이 그려져있는 압생트(위), 뚜제막은 꼭 정품을 구매하기 바란다(아래)┃

 

 

 

 

 

 

 

9월 27일자로 체코 내 금주령은 정부에 의해 해지된 상태이다. 사실 정부의 금주령에 대한 대학생들의 생각은 부정적이었다. 금주령 기간 동안 매일밤 맥주와 와인만으로 술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한 애주가들은[그들은 스스로를 'I am kind of vodka person' 이라며 술과 자신을 동일화 했었다] 금주령을 내리게 되면 오히려 불법적인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의견과 함께 공업용 메탄올 주류를 만든 범인을 빨리 색출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의견들이 반영되어 몇 달간 지속될 것이라는 공식발표와는 달리 한 달도 되지않아 금주령이 해지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반신반의 하면서 믿을 수 있는 제품만을 구매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절대 이상한 술집이나 식당에서 새로운 도전이라는 명목아래 체코에서 술을 시키는 것을 금하고, 면세점 혹은 올바른 방법으로 구매한 주류를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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