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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를 소개합니다, 역사가 깃든 센트로!

작성일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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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넓디 넓은 브라질 남동부에 위치한 산타 카타리나 주의 플로리아노폴리스(Florianopolis) 도시. 플로리아노폴리스는 대륙에 연결되어있는 자그마한 섬으로, 남대서양의 아름다운 해변을 즐길 수 있어 관광지로 유명하다.

 

그 중 이 섬의 중심이자 내가 살고 있는 센트로는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다운타운의 역할을 맡고 있다. 다양한 상점과 빌딩 등을 비롯해 많은 볼거리가 있는 센트로는 언뜻언뜻 지나갈 수도 있는 건물마저 길고 긴 역사와 빈티지한 매력이 깃들어있다.

상파울로나 브라질리아 등 대도시와 비교하면 플로리아노폴리스의 센트로는 18-19세기 건축물을 고이 보존하고 있는 편이라 현대 건축 빌딩과 나란히 있는 바로크 양식의 작은 건물들이 특징이다.  

 

 

 

▲ 셀프 여행 안내서 (상)  안내서 지도에 적힌 번호를 따라 걷는 여행코스 (하)

 

산타 카타리나 주에서는 이 숨겨진 매력을 100프로 발산할 수 있도록 여행객들을 위한 ‘셀프 여행 안내서’를 발행하였다. 플로리아노폴리스가 뽑은 25개 역사적 명소! 그 중 센트로에 거주하는 ‘센트로人’이 손꼽은 곳은 어디일까

 

 

 

 

 

 

메트로폴리탄 성당

 

 

▲ 메트로폴리탄 성당 ⓒ윤지현

 

지도를 확인해보자. 여행의 시작, 그 영예의 1번은 어디일까 

바로  ‘메트로폴리탄 성당(Catedral Metropolitana)’이다. 살짝 빈티지스러우면서도 산뜻한 노란색의 이 성당은 센트로를 상징하고 있다. 20년의 신축을 통해 1773년에 완공된 이 성당은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반에 기증된 유물들이 내부에 전시되어 있어 오래된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전해주고 있다. 1922년에 5개의 차임벨과 2개의 첨탑을 증축하면서 남미에서 가장 큰 구조를 이룬 성당이 되었다고 한다. 성당 앞 드넓은 광장에서는 집단 행사나 일일 장터가 많이 열린다.

 

 

 

 

 

5,6,9  프라자 XV

 

 

성당 바로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원, 프라자 XV가 있다. 센트로의 중심에 위치한 이 공원은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는 고등학생 커플, 카드게임을 즐기는 할아버지, 항상 사람들에게 커피캔디를 나눠주는 아저씨, 책을 읽은 청년. 여장남자 혹은 마약상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프라자 XV ⓒ윤지현

 

프라자 뀐지는 19세기 후반에 만들어져, 1912년에 심은 조경 식물들이 지금까지 관리되고 있다. 오밀조밀하게 구성된 이 공원에도 구석구석 역사를 말해주는 증거들이 보인다.  특히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커다랗고 기이하게 생긴 “피궤이라(Figueira)” 나무.

 

▲ 피궤이라 나무   ⓒ윤지현

 

축축 늘어진 가지가 영화 <아바타>를 연상케 하는 이 나무는 중후한 외형이 그 오래된 나이를 말해준다.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피궤이라 나무는 1871년 심어졌다. 헌데 앞집에 사는 여성을 너무나도 사랑한 어느 청년이 나무로 인해 그 여성을 볼 수 없다고 주지사에게 민원을 제기하며 나무를 이전해줄 것을 청원했다. 그러자 그 청년의 사랑을 감탄해 1881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시켰다고 한다.
또한 이 나무는 ‘축복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사람들과 손을 잡고 나무 주위에 둥글게 선 뒤, 반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를 돌면 행운을 얻는다고 한다. 

 

 

 

 

11  크루즈 소자 역사 박물관

 

▲ 크루즈 소자 박물관  ⓒ윤지현

 

핑크빛의 사랑스러운 외관을 가진 이 박물관은 보기와 달리 무시무시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1층에는 유치장, 지하에는 고문실이 있어 항상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반면 2층에는 시 공무원의 사무실이었는데,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괴성과 쾌쾌한 악취 때문에 새로 부임한 '크루즈 소자' 연방 공무원이 이를 참지 못하고 유치장과 고문실의 폐쇄시켰다. 그리고 수감되어 고문을 당하던 죄수들을 모두 석방시켜준 그의 이름을 따 '크루즈 소자 박물관'이라 명명하였다.

 

 


 

14  카사 다 알판데가 (구 세관)

 

 

▲ 카사 다 알판데가 (구 세관) ⓒ 윤지현


항구도시 플로리아노폴리스는 잦은 선박들의 행선지 중 하나로 무역거래가 빈번했다.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세관이 필요해서 신축한 건물이 바로 이 건물. 1877년 완공하여 공식 세관으로 명명되어 역할을 충실히 했으나, 1964년 항구가 폐쇄됨으로 인해 세관도 문을 닫았다. 한 지역정치가는 “현존해있는 네오클래식 건축양식 중 최고의 건물”이라며 격찬하기도 했었다.

 

 

 

 

15  퍼블릭 마켓 

 

세관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흥겨운 음악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리는 장소를 발견할 있다. 바로 한국의 재래시장과도 같은 퍼블릭 마켓(Mercado Publica) 이 곳은 원래 해안이었으나 시멘트를 쌓아 인공 육지와 댐을 만들어 19세기 말에 마켓을 세웠다고 한다. H자로 생긴 건물 외부에는 야외용 식탁과 의자가 배치되어 사람들이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신다. 또한 라이브 밴드의 공연으로 신나는 분위기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퍼블릭 마켓 외부와 내부 ⓒ윤지현

 

내부에는 해산물, 정육점, 낚시도구 등 다양한 상품을 파는 상점들로 채워져 있다. 생선가게 앞 디저트 가게가 배치되는 이상한 광경도 눈에 띈다. 참고로 이 퍼블릿 마켓이 아니면 생선, 홍합 등 신선한 해산물을 살 수 있는 상점이 없으며 항상 호프집이 존재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 퍼블리 마켓의 상징 시계 ⓒ윤지현


건물에 자그마히 붙어있는 이 시계는 1911년 만들어져 1975년 이 곳으로 이전되어 마켓의 상징으로서 빈티지한 매력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21  Felipe Schmidt 거리  20세기 초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역


 

 

 

 

22  까페 Ponto chic

 

▲ 까페 Ponto chic ⓒ 윤지현

 

작고 평범해 보이는 작은 야외 까페도 재미난 역사를 갖고 있다. 1948년 개업한 이 까페는 당대 지식인과 정치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서 가십과 루머의 근원지였다. 1979년 전 대통령 “Figueiredo”가 이 곳에서 시민들과 학생들과 언쟁을 벌였던 에피소드가 제일 유명하다. 이런 에피소드의 여운을 느끼기라도 하는 듯,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단골 다방이 되었다.

 

 

 

23  싼타 까타리나 주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교회

 

 

 

25  알바로 데 까르바요 극장 

 

 

 

 

 

▲ 센트로의 낮과 밤 ⓒ 윤지현

 

 

거리공연의 삼바, 다채로운 색깔의 건물들. 매일매일 봐도 질리지 않고 사랑스러운 풍경을 지닌 센트로. 그저 지나칠 수 있던 건물 하나하나 마저 그만의 역사와 이야기를 갖고 있었다. 이는 플로리아노폴리스 주민들이 갖고 있는 자부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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