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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룸메이트들과의 저녁식사

작성일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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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세계에는 총 237개국, 총 인구 68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나라 수 와 인구에서 말해주듯이 종교의 종류도 샤머니즘까지 포함한다면 수백, 수천 가지까지 됩니다. 교환학생으로서 노르웨이에서 거주하고 있는 저는 같은 기숙사에서 국적은 물론 종교도 서로 아주 많이 다른 룸메이트 들과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과는 다같이 식사한 번 하기가 무척이나 까다롭습니다. 각자 서로 바쁘다고요 아니면 서로 서로 사이가 좋지 않냐구요 아닙니다. 그 이유는 저를 포함한 룸메이트들 4명 모두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종교를 다섯 손가락으로 꼽자면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불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 종교 각자 가지고 있는 규율과 지침 그리고 금기로 여기는 음식이 모두 다른데요. 제가 1년 동안 같은 기숙사에서 티격태격 동거()를 해야 하는 저의 룸메이트들을 소개하며 각 종교마다 금기로 여기는 음식을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1 층 기숙사의 1호에 거주하고 있는 Pratik Bikram Poudel

 

 

-국적: 네팔

-생명공학 석사

-종교: 힌두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로 알려져 있는 힌두교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네팔 등지에 퍼져있는 종교입니다. 힌두교에서는 소를 신처럼 숭배하여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이들이 신성시하는 데에는 2개의 이유가 있는데, 번째는 소가 인도 신화에서 중요한 동물로 등장하기 때문이고 번째는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이득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 Shunan Qiu

 

 

-국적: 중국

-비즈니스 석사

-종교: 불교

 

사람들은 불교에서는 육식을 금기로 한다고 알고 있지만 본래 불교에서는 음식에 대한 금기는 없습니다. 육식이 불가하다는 것은 불교의 자비정신에서 나왔고, 석가모니가 직접 육식을 금해야 한다고 말한 증거는 없습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스님들은 육식을 금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불교의 한 종파인 선종의 전통 때문입니다.  선종은 좌선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배부름을 경계하여 최소한의 식사만 가능합니다. 그리하여 포만감을 주는 육식을 금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는 그리고 선종에서는 술과 냄새가 독한 야채를 뜻하는 을 금하고 있습니다. 에는 부추와 마늘, , 생강이 포함됩니다만 독실한 불교 신자가 아니라면 보통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보통은 육식이나 과 같은 종류도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3. 손영은

 

 

-국적: 한국

-경제학 교환학생

- 종교: 기독교

 

저의 종교인 기독교에서는 따로 금기 음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음식이든 마음껏 먹을 있습니다.

 

4. Qutluq Caferzade

 

 

-국적: 아제르바이잔

-석유공학 석사

-종교: 이슬람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종교는 이슬람입니다. 그리고 이슬람에서 가장 금기 시 되는 것은 돼지고기입니다. 이슬람교의 성전인 코란에서는 돼지가 자신의 변을 먹는 더러운 동물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먹는 것을 금기시합니다. 그리고 '개고기' '동물피'도 마찬가지로 먹지 않고  ‘죽은 짐승의 고기도 먹지 않습니다. 동물 중에서도 목을 비틀어 잡은 것이 아니라 단칼에 목을 자른 것이어야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여기고 육고기 중에서도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을 하는 의식을 거친 ‘halar meat’만을 이슬람교에서는 먹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2주에 한번씩 가지는 룸메이트들끼리 식사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식사들과는 약간은 다릅니다. 보통 식사를 할 때 여러 음식을 차려 놓고 서로 자기가 먹을 양만큼 덜어가는 뷔페 식으로 다른 식사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우리들은 서로 각자가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공통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구분해서 준비하고 먹기 전에 어떤 동물을 사용했는지 어떤 부위를 사용했는지 식사 전 꼭 룸메이트들에게 말해 줍니다.

 

     저는 이번 저녁식사에서 모든 룸메이트들이 먹을 수 있는 참치마요네즈 주먹밥, 돼지고기인 햄이 들어간 주먹밥, ‘할랄인증표를 가지고 있는 양고기가 들어간 토마토 파스타, 오븐용 치킨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단, 메뉴를 정했다면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것도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 입니다. 왜냐하면 장을 보면서 각각의 자료의 성분들을 하나하나 꼭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룸메이트인 굿룩은 파스타에 들어가는 면에 돼지의 한 부분이 들어가 있는 것을 모르고 사서 입에 한번도 대보지 못하고 다른 룸메이트들에게 졸지에 기부()했던 적이 있습니다. 다른 룸메이트들이 파스타를 먹을 때 마다 아쉬움을 눈물을 흘렸는데요. 그만큼 금기가 되는 음식이 들어가있는지 정도의 확인을 하는 것은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룸메이트들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합니다.

 

 

 

재료를 샀다면 이제 요리를 시작할건데요. 제 룸메이트들은 모두 학사를 이미 마치고 석사 공부를 하기 위해 노르웨이로 온 친구들이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이 많은 교환학생들에 비해 바쁩니다. 그래서 4명의 룸메이트끼리 다같이 만나기는 힘들지만 룸메이트들과의 저녁식사를 준비할 때는 언제나 분주하고 시끌벅적하고 웃음이 끊기지 않습니다 

 

 

 

! 이제 드디어 요리 완성!!

 

돼지고기인 햄이 들어간 햄주먹밥을 안 먹는 아제르바이잔 친구를 위해 햄, 참치 주먹밥.

2가지 종류의 주먹밥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소고기를 못 먹는 네팔 친구를 위해 치킨을 준비했고요. 그리고 이슬람교만의 신성한 의식인 종교의식을 거쳐 도살된 할랄양고기를 썰어서 넣은 토마토 파스타도 맛있게 요리되었습니다. 기독교와 불교를 믿는 저와 중국 룸메이트는 어떤 음식이든 먹을 수 있어 따로 구분해두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제 드디어 시식하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사진: 손영은)

 

처음에는 종교 때문에 각자 꺼리는 음식이 있어 주방기구를 사용할 때나 서로의 음식을 대접할 때 있어서 부담이 되기도 하고 신경을 쓸 부분이 많아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종교와 음식문화, 식습관 등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남들은 누릴 수 없는 좋은 기회이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면 그 종교가 어떤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금기 음식을 가지고 있는지 정도는 체크하는 것 꼭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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