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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독일에서 소시지만 먹고올거니?

작성일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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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프랑스에선 마카롱을, 오스트리아에선 슈니첼을, 영국에선 피쉬 앤 칩스! 독일에선 소시지, 그리고 뭔가가 더 있다! 독일하면

소시지와 맥주 혹은 슈바인 학센(돼지다리구이)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당신을 기다리는 또 다른 독일 음식들이 여기 있다!

그러니 이제 그만 독일에서까지 빅맥을 찾지 말자. 

 

 

  독일에서 소시지 한번 먹었다고 독일의 소시지를 경험해 봤다고 말한다면 큰 오산! 독일 각 지방마다 독특한 소시지들이 당

신을 기다린다! 오늘 소개할 소시지는 독일에서 가장 많이 찾을 큰 두개의 도시, 베를린과 뮌헨의 소시지이다. 참고로 흔히 생

각하는 빵에 끼워 먹는 긴 소시지는 튀빙겐 지방의 소시지라고 한다.

 


 

<왜 커리가루를 넣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맛은 좋은 커리부어스트> 


  우선 먼저 만나볼 소시지는 베를린에서 시작한 Currywurst(커리 부어스트)이다. 요즘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이를

찾는 여행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별한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역내 푸드코트에서 너무나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커리부어스트.

2차세계대전이후 베를린을 시작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간 이 음식은 사실 별로 특별한 레시피라 할 것이 없다. 그저 소시지에 케

찹과 커리가루를 듬뿍 담으면 그게 바로 커리부어스트. 심지어 마트에서는 이미 커리가루가 들어간 커리부어스트용 케찹을 대

용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도대체 왜 커리가루를 넣었는지 궁금한가 사실 이건 아무도 잘 모른다고 한다. 오죽하면 독일에선

커리부어스트의 시초를 다룬 소설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시작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기 어려울 것 같다.

 


 

<독특한 식사법이 있는 바이에른주의 흰 소시지>
 

  독일에 머무는 기자 또한 아직 많은 소시지를 경험해 보진 못했 지만 바이에른에서 유명한 흰소시지(Weisswurst,봐이스부어스트

) 만큼은 독일에서 꼭 먹어봐야 할 독특한 소시지라고 생각한다. 사실, 소세지의 맛보다는 이를 먹는 독특한 방법 때문에 흔히

말하는 ‘멘붕(멘탈 붕괴)’이 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송아지와 돼지고기를 섞어 만든 흰 소시지는 끓는 물에 데쳐서  바이에른의 달콤한 머스타드 소스와 역시 바이에른의 빵인

brotzeit(브레젤)과 함께 먹는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에른의 흰 소시지를 먹는 방법! 그 무엇보다도 절대 포크를 사

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 소시지를 먹는 첫 번째 방법은 나이프를 이용해 소시지에 살짝 흠집을 내준 후 껍질을 벗

겨 먹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을 아직 듣지 않고서 ‘바이에른 소시지 먹는 법 별거아니네’ 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 두 번

째 방법은 바로 소시지에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흠집을 내고 안의 내용물을 빨아먹는 것이다!!! 그 장면을 본 각국의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던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내용물을 빨아먹는 두 번째 방법이 바이에른 소시지를 먹는 매우 전통적인 방

법이라고 하니 한번쯤 도전을 해보는 건 어떨까  

 

 

  독일에선 도대체 무엇을 먹을까 맨날 소시지와 맥주만 먹을까 물론 다른 나라에 비해 소시지와 맥주의 소비량이 높긴 하

겠지만 그들에게도 그들만의 즐겨먹는 전통음식들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들은 그 중에서도 한국의 음식과 조금씩 닮은 듯

한 음식들을 특별히 준비했다. 

 

 

<맛은 소고기국이지만 건더기는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스프(좌)와 직접만들어본 스프(우)> 

 

 플레들레수페는 독일 남부의 어느 레스토랑을 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독일 전통의 수프 중의 하나이다. 언뜻보면 한국의 소

고기 국과 비슷한 국물 색을 지닌 플레들레수페. 사실, 맛도 꽤나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건더기! 언

뜻보면 어묵같기도 한데 막상 먹어보면 어묵은 아닌 것 같지만 부드럽고 좋다. 도대체 이건 무엇일까 미국에 유학을 간 한 독

일인 학생이 이 수프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미국인 학생은 ‘도대체 팬케이크를 왜 수프에 넣는거야!’라며 놀랐다고 한다.

그렇다, 이 맛 좋은 맑은 국물의 스프에 들어있는 건더기는 팬케이크! 얇게 구운 팬케이크를 돌돌 말아 국수처럼 썰어 간단한

육수에 넣은 것이 바로 플레들레수페이다. 육수에 젖은 팬케이크라니 상상만 해도 이상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원래 팬케이크는

수프에 넣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상의 궁합을 보여준다. 독일의 슈퍼마켓에 가면 이 수프를 육

수나 팬케이크를 만들 필요없이 컵라면처럼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나온 제품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치즈와 면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 카제스파젤> 

 

  한국엔 짜리몽땅한 올갱이 국수가 있다면 독일엔 Ksesptzle( 카제스파젤)이 있다! 맨 처음 이 음식을 보는 외국인에겐 많이

당황스럽다. 보통 레스토랑에서 이 음식을 주문하면 그릇 가득히 알 수 없는 갈색 부스러기들이 얹어진 찐득해보이는 노란 물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면 ‘면(누들)’이라는 대답에 비해 짜리몽땅한 모습에 한번 놀라고, 포크로 푹 떴을 때 마치 청국장의 콩들을 들어올렸을 때처럼 쭈욱 늘어나는 치즈에 한번 더 놀란다. 이런 모습때문에 독일의 슈바벤(swabian) 지방의 전통적인 음식 중 하나로 처음엔 충격적일수도 있지만 이내 치즈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면의 식감이 금새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해준다. 면 위에 가득 올려진 갈색 부스러기들은 바로 양파!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식감을 살짝튀겨 바삭해진 양파조각들과 즐기면 더욱 맛이 좋아진다. 치즈를 특히 좋아한다면 꼭 한번 먹어볼 음식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카제스파젤 또한 마트에서 면이나 간단히 전자렌지에 돌리면 먹을 수 있는 형태로 쉽게 만날 수 있다. 양파의 양은 식당보다 적지만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1/3가격으로 거의 같은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취사가 가능한 숙소에 묵는 여행자들은 한번쯤 맛 볼만 하다.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던 수도승의 작품, 마울타센>

 

  파스타를 좋아한다면 다들 알 이탈리아의 라비올리. 독일의  Maul taschen (마울 타센)도 그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거의 똑같이 생겼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단지 물에 끓여 수프에 넣어먹거나, 살짝 튀겨먹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이 라비올리와 다른 점. 마울 타센은 독일어로 ‘마울(독일의 마을 이름) 주머니’란 뜻이라고 한다. 왜 이 음식은 한 마을의 주머니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을까 독일에서는 앞서 말한 슈바벤 지방의 마울브룬이라는 마을의 수도승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순절 기간 동안 고기를 몰래 파스타 주머니에 넣어 먹었다는 일화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말한다. 마트에서는 라비올리처럼 소스와 먹는 마울타센, 약간의 스프와 함께 먹는 마울타센 등 여러 종류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김치와 같은 독일의 자우어크라우트> 

 

  독일 음식 식당을 가면 으레 만나게 되는 축 쳐진 양배추들. 우리가 밥 먹을 때 곁들어 먹는 김치처럼 이 곳 독일에서 또한 식

사에 자주 곁들여먹는 것이 바로 sauerkaut (자우어크라우트)이다. 자우어크라우트는 말 그대로는 ‘신 양배추’라는 말인데,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만든다. 김치와 같은 발효음식이라 그런지 독일의 일부 한국유학생들 사이에서는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

김치와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든든한 식사를 했지만 세상에는 이런 명언이 존재한다. 후식 배는 따로! 이젠 독일의 달콤한 후식을 즐겨보자. 먼저 소개할 것은 검은 숲 케이크. 독일에서 여행을 준비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을 들어보았을 독일 남부의 ‘검은 숲’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름은 딱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부드럽고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이다.

  만약 크리스마스 기간이라면 만나볼 수 있는 또 다른 특별한 간식이 있다. 바로, 말린 과일을 가득 담은 christstonollen. 하지만 한국의 크리스마스케이크처럼 아기자기한 모습을 기대하면 안 된다. 겉모습은 그저 고깃덩어리 같은 뭉뚝하고 장식도 없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이런 뭉뚱한 모습은 아기예수가 담요에 쌓인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아직도 소개해야할 독일의 전통음식은 산더미 같지만, 우선적으로 한국과 비슷한 모습이나 맛 때문에 특별히 모험심이 넘치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을 만나봤다. 이 정도만 봐도 독일에서 맛을 찾아떠나는 ‘구루메 여행’을 즐겨도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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