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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의 맛! 굴라쉬 탐방기!

작성일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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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한국 대학생들의 배낭여행 목적지,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유럽이다. 보통 2주에서 한 달도 넘게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이들. 관광도 좋고, 새로운 경험도 좋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음식은 여행객에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당연하게도 유럽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의 종류는 다채롭고 모두 하나같이 맛도 있다. 입이 즐거운 여행지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유럽에서 일주일만 넘게 지내보라. 아무리 빵을 좋아하던 사람일지라도 어딘가 얼큰해지는 시원한 맛을 찾게 된다. 물론 유럽에도 매운 음식은 있다. 칠리소스 타바스코 할라피뇨 마트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먹어보지만, 어딘가 우리가 찾는 맛과는 다르다. 심지어 한국인의 매운 맛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유럽의 음식은 크게 맵지도 않다.

 

   그러나, 헝가리의 전통요리는 다른 유럽의 요리와 달라도 한참이나 다르다!

 

 

 

   굴라쉬는 헝가리의 전통요리로, 어느 음식점을 가든 찾아볼 수 있다. 식전 에피타이저로 혹은 그 자체만으로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특히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손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굴라쉬를 시켰다.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심지어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에서도 굴라쉬를 판다. 이렇게나 헝가리인들의 생활에 깊이 침투해 있는 굴라쉬.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맛은 육개장과 거의 흡사하다. 감자, 소고기, 양파 등이 들어간 매콤한 국물요리인 굴라쉬를 소개한다.

 

 

   굴라쉬는 소고기를 베이스로 국물을 내어 얼큰하게 끓인 국물요리다. 기본적으로 감자와 양파 그리고 당근이 들어가 있으며 언뜻 유럽에서 흔히 접하는 야채 수프와 같아 보이지만 그 외견에서부터 조금 차이가 난다. 보통 유럽에서 붉은 수프는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굴라쉬는 토마토를 넣어 걸쭉하게 끓인 것이 아니라 소고기와 양념을 이용해 맑게 국물을 낸다. 그렇기에 한국의 국처럼 목넘김이 좋고 밥과 훌륭한 궁합을 보인다.

 



   굴라쉬에서 느껴지는 은근한 매운 맛은 단지 혀가 아린 맛이 아니라 얼큰한 맛을 동반한다. 바로 이 얼큰함이 한국인에게 친근감을 준다고도 할 수 있다. 그 얼큰함의 결정적인 비법은 바로 파프리카 가루다.

 

   파프리카 가루가 맵다, 이는 우리의 인식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흔히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파프리카는 피망과 비슷하면서 매운 맛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에서 파프리카는 매운 맛을 내는 향신료다. 이 매운 맛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유럽에서는 파프리카를 추운 겨울에 더 많이 섭취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프리카 산지는 바로 헝가리다. 그런 만큼, 헝가리 시장에서 흔히 파프리카 가루를 찾아볼 수 있으며, 말린 파프리카 뿐만 아니라 파프리카 가루를 포장해 관광 상품으로 팔기도 한다. 맛은 한국의 고추가루와 거의 흡사하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한국의 맛이라 느끼게 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헝가리 중앙 시장은 1층은 식재료, 2층은 음식과 잡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에서는 파프리카 가루와 말린 파프리카를 파는 가게가 줄줄이 이어져 있었다. 2층의 음식점의 경우, 헝가리 전통 음식인 랑고스와 다양한 음식을 파는 가게가 즐비한데 그 와중에도 굴라쉬는 거의 모든 가게에서 취급하는 기본 메뉴였다.

 

 

 


   파프리카 가루를 이용해 굴라쉬를 만드는 법은 매우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카레를 만드는 것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프리카 가루는 외국 식재료를 취급하는 상점 혹은 인터넷에서 쉽게 살 수 있으며, 가격도 다른 수입재료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준비재료 : 마늘, 소고기, 양파, 감자, 파프리카, 파프리카 가루, 토마토 페이스트, 소금, 후추 (야채는 어떤 종류든 넣어도 맛있으므로 취향 대로 준비한다.)

 

1. 달궈진 팬에서 마늘을 볶은 뒤, 마늘이 노릇하게 익기 시작하면 소고기를 넣어 볶는다.

2. 소고기의 겉면이 적당히 익으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3. 감자, 양파, 파프리카 등의 야채를 넣어 양파가 투명한 색이 되어 익을 때까지 볶는다.

4. 소고기와 야채 볶던 것에 토마토 페이스트와 파프리카 가루를 넣는다. 토마토 페이스트는 4인분 기준으로 1큰술에서 2큰술 정도, 파프리카 가루는 얼마나 매운지 확인한 뒤 입맛에 맛게 투하한다.

5. 양념과 재료를 잘 섞은 뒤 물을 넣어 뚜껑을 덮은 채로 30분에서 40분 정도 끓인다. 이때, 호밀빵을 간 것을 넣고 10분 더 끓이면 더 걸쭉하고 헝가리 전통식 굴라쉬를 만들 수 있다.

 

   카레를 만드는 과정에서 카레가루 대신 토마토 페이스트와 파프리카 가루를 첨가한다고 생각하면 간단히 만들 수 있다. 밥이나 빵 위에 얹어 먹어도 맛있으며, 들어가는 재료에서부터 느껴지듯이 건강식이기 때문에 찐 감자와 함께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유럽여행 중, 갈수록 질려가는 서양 음식에 어쩐지 힘이 나지 않는다면 굴라쉬를 한 번 먹어보자. 헝가리는 들르지 않는다고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유럽의 마트마다 어디를 가든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굴라쉬 스프 분말 혹은 한국으로 치면 3분요리와 같은 굴라쉬 스프 팩이다. 이를 이용해 간단히 헝가리식 굴라쉬를 유럽 내 어디에서든 즐길 수 있다.

 



   유럽 중에서는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헝가리 전통음식인 만큼 식당에 갔을 때, 굴라쉬라는 단어를 보고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직접 헝가리에 가보기 전까지는 기자 역시 한국의 육개장과 같은 맛이라고 알고는 있으면서도 늘 망설이곤 했다. 그러나 먼 이국 땅 유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만큼, 한국의 맛이 그리워질 때면 한 번 과감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외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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