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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맛있는 도시, London

작성일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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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전 세계 음식 중 영국 음식들은 평판이 꽤 안좋기로 유명하다. 영국 전통 요리라고 해 봤자 피쉬 앤 칩스 (튀긴 생선과 감자튀김)와 선데이 로스트 (일요일에 먹는 고기요리) 정도로 손에 꼽을 뿐더러 옛 식민지 국가에서 들여온 홍차 문화가 이 나라의 가장 유명한 식문화일 정도로 영국 고유의 식문화란 딱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이 나라 사람들은 평소에 무얼 먹고 지낼까




런더너의 평범한 런치백 대공개 !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밥이 포함되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허전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한식에서 밥은 가장 기본중에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반면 영국인은 빵심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샌드위치, 머핀, 파이 와 같이 한국인들에게는 그저 간식거리로 여겨지는 음식들을 간단한 식사로도 즐긴다.


난 다른 음식들은 다 포기해도 빵 만큼은 포기 못할것같아.”


야채와 베이컨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우물거리며 말하는 영국인 친구 앨디. 그녀는 빵 없는 생활은 상상이 가질 않는다며 영국인에게 가장 기본은 빵 아니냐그런다. 그러고보니 필자가 다니던 영국 고등학교 기숙사 휴게실에도 식빵은 항상 많이 제공되었고, 분명 아침으로 버터 바른 토스트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들이 쉬는시간에 휴게실에서 토스트를 간식으로 즐겼다.


 “집에 기본적으로 식빵은 있으니까…”


먹기에도 간편하고 만드는것도 어렵지 않으니까…”




카페에서 판매되고 있는 여러 종류의 샌드위치들

사진 선수정


뛰어난 요리 실력도 없고 점심으로 많은 돈을 소비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또한 앉아서 느긋한 식사를 즐길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현대인에게, 움직이는 동안에도 수저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는 단연 1순위로 선택받는 점심메뉴이며 점심시간이면 SUBWAY, PRET A MANGAR, EAT과 같은 샌드위치 테이크 아웃 전문점에 줄 서있는 런더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음식, 식문화를 대단히 소중하게 생각했던 영국의 이웃나라 프랑스와 비교되긴하지만 차가운 샌드위치 다음으로 영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점심으로 파이가 있다. 대표적인 영국 파이로는 감자와 쇠고기를 넣은 쉐퍼드 파이’ (Shepherd Pie)로 영국의 투박한 시골 파이란 뜻의 코티지 파이’ (Cottage Pie) 라고도 불린며 기차역 파이 전문 테이크 아웃점에서 찾을 수 있다.




파이와 함께 판매되던 두툼한 웨지 감자 (아래)

브로콜리, 감자 등의 채소가 들어있는 야채파이 (왼쪽 위)

보통의 쉐퍼드 파이 (오른쪽 위)

사진 선수정

또한 대표적인 영국 요리 피쉬 앤 칩스 (Fish and Chips) - 보통 흰살 생선을 껍질채 튀겨 감자튀김과 익힌, 혹은 으깬 완두콩과 함께 서빙되어 나오는 - 는 펍 음식으로도 많이 알려져있기도 하지만 테이크 아웃 음식점이 많기 때문에 점심을 사서 먹는 사람들에게 많이 선택되는 메뉴이기도 하다.


여기가 영국 맞아 런던에서 찾은 세계의 맛 !


영국은 오래되고 자기 고유의 것을 아끼는 특성이 있지만 자기의 기호에 맞으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꺼리지 않는 등 여러 문화 측면에서 유연성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여러 나라의 문화가 뒤섞인 런던이기에 이 곳에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을 찾기란 누워서 떡 먹기일 정도로 쉬우며 한국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파스타, 스파게티 전문점은 물론 태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음식 전문점까지 다양하다.




베트남 식 돼지 찜 (왼쪽 위) 포장 요리로 판매되고 있는 비빔밥 (왼쪽 아래)

설탕과 옥수수가 들어간 말레이시안 팬케익 ‘Apam Balik 을 팔고있던 노점상 (오른쪽)

사진 선수정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시도해보고싶어서 주문한것이다.”


한국 음식점에서 자칫 혐오스러울수도 있는 족발을 주문하던 외국인에게 족발이 무엇인줄 알고 주문을 하는 것이냐 물어보니 돌아온 대답이다. 많은 식당들이 세계인의 입맛에 맞추어 요리를 조금은 변형시킨다거나 일부러 모두에게 유명하거나 영국인들이 선호할만한 음식들을 그 식당의 메인으로 올려놓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 나라의 음식을 조금 더 알게되고 이처럼 그 식당의 메인 음식 외 다른 메뉴도 도전 해 볼수 있도록 발판이 되기도 한다.




런던의 차이나 타운 입구 모습()

차이나 타운 내 중국 음식점에 걸려있는 오리요리 (아래)

사진 선수정


영국 음식에 관한 소문을 듣고 방문하는 많은 여행객들이 영국을 방문하며 음식에 대한 불평을 많이 늘어놓는다. 하지만 런던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쉐프 양성소 르 꼬르동 블루가 있으며 세계적인 식당 평가서이자 여행 가이드 책자인 미슈랭 가이드가 선정한 레스토랑의 수가 프랑스 파리 다음으로 많은 도시 이기도 하다.


색안경을 벗고, 영국에선 꼭 영국 전통 음식이 제일 맛있으니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런던을 방문한다면 세계 여러 음식 맛보기에 도전 해 보자 맛없고 볼품없는 도시 런던이 나를 살찌우는, 맛있는 도시 런던으로 보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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