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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불꽃축제, Guy Fawkes Day

작성일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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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한국과 다르게 영국에선 불꽃놀이에 대한 법적인 제한이 있다. 예를들어 만 18세 이하에게는 화약 판매가 불가능하며 늦은 밤에는 불꽃놀이를 금지한다던가 아무 길가에서나 불꽃을 피우지 않는것, 어떻게 보면 기본 상식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 행동들까지 모두 법으로 제한한다. 그래서 그런지 영국에서 불곷놀이를 하는 소리를 잘 들을 수 없을 뿐더러 큰 축제나 행사가 아닌 이상 개인이 사용하는 빈도가 낮다. 하지만 11월엔 유난히 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많이 들리고 학교나 공원에서도 큰 불꽃놀이를 연다는 광고도 볼 수 있는데… 11월의 영국,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영국 및 영 연방국가의 공원들은 매년 11월이 되면 불꽃축제 준비로 분주해진다. 엄청 큰 모닥불이 피워지고 사람들은 축제 분위기 속 들뜬 마음으로 하늘을 수놓는 불꽃들을 감상하는데 이는 모두 가이폭스(Guy Fawkes)란 죄인이 잡히지 않았으면 일어날 수 없었던 일들 일지도 모른다.




이야기는 약 40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은 16세기에 종교개혁을 거친 신교 국가로 사건이 일어난 1605년 당시 가톨릭(The Roman Catholic)교와 성공회(The Church of England)의 갈등이 심했다. 1603년 엘리자베스 1세의 뒤를 이어 영국 왕으로 제임스 1세가 즉위하게 되는데 그는 종교 문제, 특히 가톨릭 교도에게 더욱 너그러운 편이었고 따라서 가톨릭 교도들은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하지만 첫 의회에서 의원들이 가톨릭에 대한 적대적임을 강하게 나타냈고, 다른 왕들과 다를 바 없이 제임스 1세도 가톨릭에 대한 억압 정책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배신감을 느낀 가톨릭 교도들은 런던 국회의사당 지하에 화약을 매설해  국왕인 제임스 1세와 의원들을 암살하고 의회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꾸몄다. 하지만 그 음모가 탄로나게되고 국회의사당 지하에서 화약에 불을 붙이려다 잡힌 가톨릭 신자 가이폭스는 잡힌지 세 달만에 사형당하게 된다.




영국 교과서 속 화약 음모에 동참한 가톨릭 교도들의 모습()

국회의사당 지하에서 딱 걸린가이폭스 모습 (아래)

사진 출처; 구글


그 후 가톨릭 교도의 반역 행위로 부터 왕과 의회가 무사히 살아남았으며 폭스 뒤에서 일을 부추긴 로마 교황의 음모 영국이 이겨냈다는 안도와 환희로 제임스 1세는 11 5일을 공휴일로 정하고 큰 모닥불을 피워 기념하였고, 오늘날 영국 전역에서 11 5일에 장작을 쌓아놓고 불꽃을 피워 가이폭스 인형을 태우고 불꽃놀이를 하는 전통이 생겨나게되었다




이 사건이 400년 전에는 극한적인 종교적, 정치적 대립을 보여준 심각한 사건이었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요즘은 그때의 갈등 보다는 1605 11 5일 이후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 축제 등이 더욱 주목받는다.

미국에서 할로윈 데이에 아이들이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Trick or Treat”을 외치며 돌아다닌다면 영국 가이폭스 데이가 다가오면 “Penny for the Guy”를 외치며 가이폭스 모습을 한 인형을 들고 돌아다니거나 거리에 앉아 구걸하는 전통이 있다. 이때 모인 돈으로 폭죽을 구입해 가족끼리 정원에서 불꽃놀이를 하기도 하고 큰 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개인이 만든 가이폭스 인형을 모닥불에 던져 태우기도 한다




가이에게 적선하세요푯말을 붙이고 인형 옆에 서 있는 한 어린이

사진 출처; 구글


영국 남부, 런던에서 기차로 한시간 정도 떨어진 루이스(Lewes) 라는 동네에서는 11월 한달 내내 마을에서 내려오는 가이폭스 데이 전통 행사를 하는데 매년 11 5일 가이폭스 데이 당일에는 다양한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가톨릭교와 있었던 종교적 갈등을 나타내는 십자가와 불을 붙인 막대 등 을 들고 마을을 도는 퍼레이드와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놀이는 물론 가이폭스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연극 등 영국 전역에서 가장 큰 가이폭스 데이 축제가 이루어 진다.




끌려가는 가이폭스의 모습 () 아이를 안고 행진에 참여하고 있던 한 아주머니 ()

사진 선수정


비록 가이폭스 데이의 진정한 의미가 시민들에게는 퇴색 되었지만 매년 11월 여왕의 국회의사당 방문 전에 2의 가이폭스를 방지하는 국회 의사당 수색을 펼치는 등 가이폭스와 가톨릭 교도들의 음모가 영국 왕실에게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큰 교훈과 의미가 있는듯 하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파티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화려한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추위 속 불꽃놀이의 시작을 기다리면서 겨울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가이폭스 데이는 축축하고 우울한  영국의 11월을 활기차게 밝혀주는 축제이기도 하지만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유있는 축제이기 때문에 더욱더 오래 이어가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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