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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운이 가득! 프라하의 Farmers Market

작성일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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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언제나 여행객으로 붐비고, 수많은 연인들이 로맨스를 펼칠 것 같은 낭만의 도시 프라하. 다양한 명소에는 옛 건물이나 성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관광지만 돌아보다 보면 과연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유명한 관광지인 프라하에도 분명히 부지런하게 자신들의 삶을 꾸려나가고 이른 아침부터 출근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프라하에서 ‘진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그 장소 중 하나는 바로 Farmers' Market! 체코어로 Farmsk trh(파마르스키 트르흐)라고 불리는 Farmers’ Market은 우리나라의 농수산 시장을 생각하면 된다. 지금부터 소개할 프라하에서 열리는 시장 두 곳을 보면 프라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편안한 실내 농산물 시장, HOLEOVICK TRHY




▲홀레쇼비츠케 마켓에 들어서면 늘어선 상점을 볼 수 있다. (사진=윤란)



블타바 강을 옆에 끼고 있는 실내 농수산물 시장인 HOLEOVICK TRHY(홀레쇼비츠케 트르히)는 주중에 항상 여는 마켓으로, 실내에서 좀 더 편안하게 구매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8시에 열고 오후 5시에 닫기 때문에 좀 더 여유 있는 쇼핑도 가능한 이곳! 홀레쇼비츠케 마켓은 프라하에 있는 농수산 시장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메트로 C라인을 타고 블타브스카 역에서 내린 뒤 트램 1, 14, 25 중 아무 것이나 타고 한 정거장만 더 가면 바로 이곳이 나온다.





▲우유병과 우유를 파는 자판기가 한 곳에 놓여져있다. (사진=윤란)



그렇다면 여기서 볼 수 있는 특이한 것은 어떤 게 있을까 일단 이 곳에는 생선을 파는 가게가 없을 때가 많다. 체코는 중앙 유럽의 내륙에 위치해 바다가 없는 나라이다. 그래서 민물이 아닌 이상 바다에서 나오는 생선은 모두 수입산이므로 농수산물 시장에서는 생선을 파는 가게가 없을 때가 많다. 또한 이곳에는 우유를 직접 담아서 구입할 수 있는 우유자판기가 있다. 다양한 유제품을 판매하는 나라답게 ‘우유 자판기’라는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자판기도 존재한다. 옆에는 우유병을 깜빡한 사람들을 위해 우유병 자판기도 같이 비치해두었다. 우유병은 7코룬(400-500원), 우유는 1리터에 20코룬(1200원)으로 유제품의 명성만큼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체코산 와인과 체코산 꿀. 대부분 체코에서 생산된 물품이다. (사진=윤란)



또한 이곳의 장점은 대부분 체코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점이다. 한국에서 Made in Korea보다 Made in China를 많이 볼 수 있듯이 체코도 체코 내에서 생산한 공산품보다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제작 후 수입한 물건들이 많다. 하지만 이 곳에 설치된 상점은 모두 체코에서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이라 대부분의 제품이 체코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체코산 와인도 대부분 100코룬(6000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할 정도이니 어느 곳보다 저렴한 곳이면서도 출처도 분명한,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홀레쇼비츠카 마켓이다.




조그만 공원에서 소소한 구경을, Jirak Market




▲메트로 A선인 Jiriho z Podebrad(이리호 즈 포디에브라드)에 내리면 바로 마켓에 갈 수 있다. (사진=윤란)



Jirak Market(이락 마켓)은 홀레쇼비츠카 마켓과 비교하면 규모가 아주 작은 곳이다. 하지만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다’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구색을 잘 갖춰놓은 곳이 바로 이 이락 마켓이다. 홀레쇼비츠카가 마음먹고 구경가는 마켓이라면, 이락은 정말로 그 동네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사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든다. 작고 소소한 텐트 안에 있는 물건을 보고 있으면, 새삼 이 곳의 정겨움에 반하게 된다. 대부분이 핸드메이드로 만든 제품이거나 직접 기른 농수산물이기 때문에 일반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





▲직접 말린 라벤다와 라벤다를 재료로 만든 향수, 오일, 비누 등을 판매하는 상점. (사진=윤란)



특히 이 곳이 다른 곳과 다른 점은 ‘핸드메이드’, 즉 수작업을 통해 생산한 물품이 훨씬 많다는 점이다. 직접 재배하거나 깨끗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천연원료를 가공해 만들었기 때문에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이 곳에 오면 꼭 들려보길 추천하는 상점도 대부분 이런 수제품 상점들이다. 라벤더를 직접 말리거나 가공해서 비누, 오일, 향수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상점에서는 자연스러운 라벤더 향을 맡을 수 있다. 유럽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11월 중순부터 열기 시작할 정도로 크리스마스에도 관심이 많은데, 이 때문에 직접 손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품들도 가을부터 이 곳에 판매되기 시작한다.





▲이곳에선 직접 만든 2차 가공식품도 살 수 있다. (사진=윤란)



이곳이 흘레쇼비츠카와 좀 더 다른 느낌이 드는 이유는 바로 이 ‘2차 가공품’의 매력에 있다. 홀레쇼비츠카가 자신이 직접 기른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곳이라면, 이곳은 그 농수산물이나 꽃등을 직접 가공한 2차 형태로 직접 전달하는 상점이 더 많다. 그래서인지 홀레쇼비츠카 마켓에 비해 젊은 층이 더 많이 눈에 띄기도 한다. 신선한 빵과 요거트, 직접 갈아 만든 향신료부터 맥주와 와인까지 가공품이 익숙한 도시 사람들에게 이락 마켓의 가공품은 좀 더 신선한 형태라는 게 매력적이다. 이 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상점 중 하나가 방금 구워낸 신선한 빵집과 직접 키운 돼지로 만든 소시지 가게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이락 마켓의 인기 비결을 알 수 있다. 




삶과 낭만이 깃든 도시, 프라하



‘프라하’라는 도시를 떠올렸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낭만’, ‘사랑’, ‘예술’과 같은 단어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프라하의 Farmers’ Market에 방문한다면 프라하에는 단순히 밖에서 보여지던 낭만적인 것들 뿐만 아니라 삶의 기운도 넘쳐난다. 다양한 채소와 건강하게 키운 과일들을 직접 선보이는 사람들과 그 틈을 바쁘게 뛰어다니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 프라하의 삶도 우리와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삶과 낭만이 깃든 도시, 프라하에는 Farmers’ Market이라는 숨은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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