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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나,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it city

작성일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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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카자흐스탄의 떠오르는 it city 아스타나

 


카자흐스탄의 지도 [지도_구글 제공]



여러분, 지난 여름 대한민국 여수에서 열렸던 2012 세계 엑스포에 가보셨나요 그렇다면 혹시 다음 세계 엑스포는 어디에서 열리는지 알고 계신가요 


제가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도시 아스타나가 바로 2017 세계 엑스포의 개최지입니다. 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의 신(新) 수도 입니다. 원래는 카자흐스탄 동남쪽의 도시인 알마티가 수도였지만, 1997년 정부의 주도 하에 카자흐스탄 북쪽에 위치한 아스타나가 새로운 수도가 되었습니다. 아스타나의 위로는 러시아가 아래로는 카자흐스탄이 위치해있는데, 이처럼 중앙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지점으로 천도를 함으로써 중앙유라시아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내겠다는 카자흐스탄 정부의 목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천연 자원이 많이 매장되어 있는 지역이 북쪽이라는 점과 구 수도가 너무 동남쪽에 치우쳐져 있어 유사시 국가 안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 등 천도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도를 옮긴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신 수도 아스타나보다는 구 수도인 알마티를 더 잘 알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여행하는 곳 역시 알마티입니다. 물론 아스타나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도시이기 때문에 알마티나 다른 도시들에서처럼 오래된 건물이나 유적지 등은 볼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철저한 계획에 의해 세워진 도시이기 때문에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보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하고 정돈된 모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여기저기 솟아있는 예술작품을 연상케 하는 고층 건물들과 넓은 광장이 인상적인 그 곳! 교통이 편리하며 안전하고 깨끗하며 사람들이 친절한 그 곳! 하루하루가 다르게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그 곳! 2017 세계 엑스포가 열리는 it city 아스타나를 제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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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고 떠나는 it city 아스타나

 


알마티에서 아스타나로 향하는 기차의 외부 모습 [사진_전인혜]



 

침대칸으로 이루어진 기차의 내부 모습 [사진_전인혜]



 

아스타나 기차역 [사진_전인혜]



제가 있는 알마티에서 아스타나까지는 기차로 20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동 시간 왕복 40시간을 포함하여 총 1박 4일 일정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차를 20시간을 타고 이동하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지만, 워낙 땅덩이가 큰 카자흐스탄의 사람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입니다. 대신 밤에는 취침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객실이 침대칸으로 이루어져 있어, 밤에는 자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비행기처럼 클래스가 존재합니다. 저는 가장 저렴한 클래스를 이용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좌석이 2층 구조로 되어있고 사방이 다 뚫려있습니다. 개인별로 새 침구와 수건 등이 제공되고 뜨거운 물 역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2층의 경우 높이가 너무 낮아 앉아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2층을 예약한 사람들은 주로 1층으로 내려와서 1층 좌석의 사람과 같이 앉아서 이동합니다. 1층과 2층 둘 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해보고 좌석을 선택해야 합니다. 기차가 낡아서 불편하고 안에 도둑이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쾌적하고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경비를 아끼기 위해 기차를 이용했지만, 아스타나에도 공항이 있기 때문에 비행기를 이용하면 훨씬 더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기차 이용 시 편도 2만 8천원 20시간 소요, 비행기 이용 시 편도 16만원 2시간 소요). 그렇지만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면 몰랐을 현지의 문화를 기차 안에서는 몸소 느껴볼 수 있어 의미 있었습니다. 또한 아스타나는 택시비가 비싼 편인데 다행히 기차역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다양한 노선이 운행되고 있어 쉽게 시내 중심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it city 아스타나의 명소

 


아스타나의 명소 [지도_구글 제공]



아스타나는 작은 도시인데다가 볼만한 곳들(분홍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대부분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일직선으로 모여있기 때문에 이틀에서 삼일 정도면 여유롭게 관광이 가능합니다. 아스타나를 가로질러 흐르는 이심강 변에 위치한 대통령궁부터 아스타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쩨렉 타워를 지나 영국의 유명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한샤뜨르 쇼핑몰까지 가는 길이 아스타나의 중심가입니다. 중간중간에 신기한 모양의 건물들을 쉽게 볼 수 있고, 넓은 광장과 잘 꾸며진 공원 등도 많아 비교적 단조로운 코스임에도 돌아다니는 데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한샤뜨르 쇼핑몰과 내부의 자이로 드롭 [사진_전인혜]



가장 먼저 소개할 한샤뜨르는 왕의 장막이라는 뜻으로, 아스타나의 대표적인 쇼핑센터입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오픈 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유명 건축가가 디자인했다는 UFO같이 생긴 이 건물은 겉모습만 특이한 것이 아닙니다. 신기하게도 쇼핑몰 안에 모노레일과 자이로 드롭을 비롯한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어, 쇼핑을 하러 온 건지 놀이공원에 온 건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겨울이면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추운 도시인 아스타나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외를 돌아다니기보다는 따뜻한 실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한샤뜨르를 비롯한 크고 작은 규모의 쇼핑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역시 아스타나 시민이 모두 한샤뜨르에 모여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쇼핑몰 내부가 매우 붐볐습니다. 



 


바이쩨렉 타워 [사진_전인혜]



 

바이쩨렉 내부 전망대 [사진_전인혜]



바이쩨렉 타워는 카자흐스탄 지폐와 버스표 등에도 그려져 있을 정도로 카자흐스탄과 아스타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입니다. 아스타나 신시가지 어디에서나 우뚝 솟아있는 바이쩨렉을 볼 수 있습니다. 낮에도 멋지지만 특히 밤에 보면 주변의 다른 건물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로 환상적인 모습을 뽐냅니다. 꼭대기는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는데, 유리가 투명하지 않아 밤에는 오히려 야경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낮에 올라가는 것이 낫습니다. 전망대 꼭대기에 올라가면 대통령의 손 모양을 본뜬 동판이 있는데, 위 사진처럼 그 위에 손을 올려놓고 기념 사진을 찍는 것이 필수 코스입니다. 



 


대통령 궁 [사진_전인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대통령 궁은 뒤로는 이심강이 흐르고 앞으로는 시내 중심가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문이 잠겨있기 때문에 가까이는 가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근처에 멋진 외관을 자랑하는 여러 정부 청사는 물론이고 분수대, 조각들이 있는 넓은 공원이 마련되어 있어 주변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이슬람 사원 [사진_전인혜]


카자흐스탄은 그 정도가 강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슬람 국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딜 가나 쉽게 이슬람 사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샤뜨르 뒤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슬람 사원 누르 아스타나는 다른 곳과 비교해보았을 때 훨씬 규모가 크고 화려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내 이슬람 사원에 입장하려면 머리에 두건을 둘러야 하며 짧은 바지를 입으면 안 되는데, 이 사원의 규율은 센 편이라 위에 가운까지 걸쳐야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직접 예배에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잠시나마 정통 이슬람 문화를 느낄 수 있어 이색적이었습니다.



 


카자흐스탄 전통 복장을 입은 인형과 전통 가옥인 유르따 [사진_전인혜]



 

카자흐스탄 경제의 근간이 되는 석유, 가스를 관리하는 국영가스공사 [사진_전인혜]



 

24시간 외부 모니터가 꺼지지 않는 방송국 건물 [사진_전인혜]



 

화려한 외관의 고층 건물들 [사진_전인혜]


이 외에도 공원 여기저기에 전시된 카자흐스탄 전통 의상을 입은 인형이나 전통 가옥인 유르따 모형, 전통 장신구 모형, 카자흐스탄 경제의 근간이 되는 석유와 가스를 관리하는 국영가스공사 카즈무나이 건물, 24시간 내내 건물 외부에 있는 모니터가 꺼지지 않는 방송국 건물, 서울에서조차 보기 어려운 화려한 외관의 고층 건물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습니다. 





it city 아스타나의 미래


카자흐스탄을 중앙 유라시아의 명실상부한 허브 국가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 만들어 낸 결과물 아스타나. 마치 미래에 와 있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 하는 이 화려한 도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카자흐스탄을 2030년까지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카자흐스탄 2030’이라는 모토 아래 지금 이 순간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세계 엑스포가 열릴 2017년까지 얼마나 더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혹시 중앙 아시아나 러시아, 동유럽을 여행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틀쯤 아스타나에 들러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 카자흐스탄에서 영현대 전인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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