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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그린 파워, Gardening

작성일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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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영국은 모든것이 꽁꽁 얼 만큼의 추운 겨울도, 녹아 내릴만큼 더운 여름도 없으며, 1년의 절반 이상 비가 내리지만 홍수가 날 만큼 많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나무와 식물이 잘 견딜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에따라 옛부터 꽃과 나무들로 자신의 정원을 가꾸는 것은 많은 영국인들의 공통된 취미가 될 수 있었고,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가드닝, 꽂꽂이, 조경 등을 공부하러 영국을 찾을만큼 유명해졌다. 



겨울철 영국 왕립 식물원 Kew Garden의 모습

사진/선수정


영국식 정원 그게 어떤건데


마당이나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 보다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고층 아파트가 더 많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호화스러운 주택의 화려한 정원에 대한 로망을 가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화려한 정원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필자가 처음 본 영국인의 정원은 별 특별한 감흥이 없을 정도로 실망이 컸었는데 알고보니 그것이 가장 보편적인 영국인의 정원이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개인 정원 디자인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보통 영국식 정원이라 함은 인공적이고 딱딱한 느낌의 프랑스식 정원과는 반대로자연미를 최대한으로 살려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중시하며 연못이나 수목을 불규칙적으로 배치를 한 정원 양식을 말한다고 한다.이러한 정원 양식은 18세기에 윌리엄 켄트 라는 미술가에 의해 시작되어 조원가 란스로트 브라운이 대성하여 궁전의 정원은 물론 도시 광장의 정원까지 영국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아파트 공동 정원모습. 기본적으로 나무를 울타리 처럼 잘라 테두리를 만든 뒤

테두리 안쪽에 꽃은 다양하고 들쑥 날쑥하게 심어놓았다. (왼쪽 아래)

Kew Garden 실외 정원 모습. 여러가지 종류의 나무와 꽃이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도록 꾸며져있다. (왼쪽 위)

여름철 Kew Garden 입구 모습과 프랑스 어느 성 안 정원 모습. (오른쪽 위, 아래)

사진/ 선수정


겨울에도 멈추지 않는 즐거움, Gardening


여름의 정원을 싱그러운 ‘초록’ 색으로 나타낸다면 겨울의 정원은 알록달록 ‘무지개’색 이다. 구름때문에 해를 잘 볼 수 없고, 바람도 차고 게다가 서머타임 해제로 낮시간까지 짧은 영국의 겨울, 우중충한 잿빛 아래에서 우울한 기분을 벗어 낼 출구를 영국인들은 가드닝에서 찾았다. 정원 한 구석에 조그마한 온실을 만들어 날씨에 상관없이 이꽃 저꽃 심어 가꾸기도 하고, 바깥 정원엔 Privet, Beautyberry 와 같은 나무에서 열리는 보랏빛 열매와크리스마스의 별 이라고도 불리는 포인세티아로 겨울철에도 가드닝을 멈추지 않는다.




사진/선수정

1. 서점에 꽂혀 있는 수많은 가드닝 잡지

2. 잡지 속 겨울철 가드닝 팁이 설명되어 있다

3.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많이 쓰이는 꽃, 포인세티아

4, 5. 쌀쌀한 날씨에도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Kew Garden의 식물들


꽃밭 본능, 게릴라 가드닝


친환경, 유기농 푸드와 같은 단어들이 주목받는 요즘, 사람들은 ‘자연’이 결핍되었다. 게릴라 가드닝은 자신만의 정원을 가질 수 없는 많은 다른 도시 사람들의 처지와 다를게 없던 영국의 한 평범한 회사원 리처드 레이놀즈로 부터 시작 되었는데 집 앞 공터나 길가에 몰래 꽃을 심는 일이 게릴라 가드닝이다. 처음엔 리처드 혼자 이 일을 행했으나 2004년그의 웹사이트를 타고 퍼지기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 30개국의 여러 사람들이 함께하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되었다.

남의 땅에 꽃을 심고 가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그 땅이 잡초가 우거진 도로변이나 아무곳으로도 쓰이지 않고있는 버려진 땅이라면 게릴라 가드너들은 이런 오염되고 황폐화된 도시 공간을 초록빛으로 몰래 아름답게 재탄생시킨다.



 

게릴라 가드닝 에 대한 최신 뉴스를 볼 수 있는  리처드 레이놀드의 블로그(좌)

한국에 출판된 게릴라 가드닝에 관련된 책 (오른쪽 아래)

영국 내 버려진 버스 정류장 공터에 남겨진 게릴라 가드너들의 흔적 (오른쪽 위)

출처/ 리처드 레이놀드  게릴라 가드닝 웹 사이트

(guerilla-gardening.org)


불법경작 이란 단어로도 표현될 수 있는 엄연한 불법 행위인 게릴라 가드닝 조차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가 된 요즘, 어떠한 가드닝이든 아파트에 살며 잿빛 건물들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일상인 현대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요소임이 틀림없다.

'초록’은 항상 우리들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추워진 날씨로 한국에선 꽃을 바깥에서 기를 수 없는 환경이지만 실내에서나마 책상 위 작은 정원을 꾸려 기분을 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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