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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법!

작성일20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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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되는 것 같다. 독일은 12월 1일부터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우리를 설레게 하고 있겠지만, 그보다 더 우리를 설레게 하는 독일의 크리스마스 준비를 살짝 구경해보자.

 

1. 크리스마스 준비, 어디를 가야하나 


<울름 대성당 앞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크리스마스 마켓 풍경> 

 

  실제 유럽의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유럽은 미국만큼 요란스럽지 않다고들 말한다. 아무래도 축제라기보단 오랜 역사 속 종교적인 의미가 더욱 내재된 크리스마스라서 그런걸까 하지만 매해 12월 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들떠있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특히 독일에서는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가장 크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독일에서 유서 깊은 도시라면 성당 앞 광장에 뉘른베르크 보단 작지만 내용물은 거의 같은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리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붐비는 것이 싫거나 뉘른베르크를 방문할 여유가 없다면 근처 오래된 도시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크리스마스마켓이라 해서 커다란 트리와 화려한 조명을 기대한다면 금물. 독일에선 그보단 소박하지만 은은한 멋이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주를 이룬다. 크리스마스 마켓이란 이름에 걸맞게 판매하는 상품도 크리스마스용 장식품이나 따뜻한 모자나 장갑, 그리고 쇼핑하면서 허기를 달래 줄 간단한 요깃거리들이 전부다. 조금 특별한 크리스마스마켓을 찾고 싶다면 에슬링겐의 크리스마스마켓도 좋다. 에슬링겐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거의 거의 완전한 중세풍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다녀온 사람들은 뉘른베르크보다 더 좋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2. 크리스마스, 무엇을 하며 기다리나 


 

<매일 새로운 모양의 초콜릿을 만나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어드벤스 캘린더>

 

  우리가 특별한 날을 기다리며 달력에 X표를 그려 날짜를 세는 것과 비슷하게, 독일과 여러 유럽에는 어드벤스 캘린더(Adventkalender)가 있다. 가장 흔한 모습은 넓고 얇은 판의 모습으로 12월 1일부터 24일 크리스마스 이브까지의 날짜가 적혀있다. 일종의 달력인 어드벤스 캘린더의 각 날짜 속에는 다양한 모습의 초콜릿이 들어있어 매일 그날의 초콜릿을 꺼내먹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저렴한 것은 1유로 정도하지만 브랜드 초콜릿 회사의 경우 16유로(한화 2만원 가량)를 넘기도 한다. 단순히 초콜릿이 든 것뿐만이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동화책이 들어 있는 어드벤스 캘린더 또한 있다.   

 

<매주 저녁 하나씩 불을 밝히는 크리스마스 장식 촛대>   

 

 어드벤스 캘린더 외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용 촛대를 살펴보면 조금 특이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모두 촛대가 4개라는 점! 유럽에선 이와 같은 촛대에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매주 촛불을 하나씩 켠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촛불 4개에 모두 불이 켜져 크리스마스 이브에 잠들어버린 어린 아이의 아쉬움을 담은 동요도 있다. 


3. 크리스마스, 무엇을 먹으며 기다리나 


  <각 지역의 특징이 그려진 머그컵들과 크리스마스 기간동안에는 어디에서도 쉽게 즐길 수도 있는 글루바인> 

   

  크리스마스마켓에 가면 꼭 한번은 맛 봐야하는 끓인 와인, 글루바인(Glhwein)! 끓여서 그런지 알코올향이 더 심해지지만 각 지역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기념하는 특별한 머그컵과 함께 마켓 구경을 따뜻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글루바인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혹시나 술에 취할까 걱정된다면 무알콜 글루바인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머그컵의 보증금을 포함해서 보통 5유로 안팎이면 즐길 수 있다. 글루바인은 슈퍼마켓에서 커다란 병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을 초대해 직접 끓여먹는 것도 좋다.   

 

<상점에 가득 쌓인 하얀 크리스마스케이크(좌)와 독일의 크리스마스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 긴 소세지와 다양한 소세지(우)> 

 

 크리스마스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달콤한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쿠키다. 스페인에서는 동그란 과일이 가득한 케이크가, 프랑스엔 통나무 모양의 케이크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독일에선 빵집에서 한창 판매중인 독일의 크리스마스 케이크(Christ stollen)는 얼핏보면 마치 하얀 고깃덩어리 같다. 속에는 말린 과일 조각들이 가득한 이 케이크는 사실 갓 태어나 보자기에 쌓인 아기 예수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기예수를 형상화한 케이크를 썰어먹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기도 하다. 뉘른베르크를 방문하게 된다면 렙쿠헨(Lebkuchen)을 맛보자. 진저브레드와 비슷하지만 꿀이 더 들어가 있는 뉘른베르크의 특별한 크리스마스마켓 음식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초콜릿 쿠키를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를 위한 선물로 준비하는 건 어떨까 이외에도 맥주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독일의 각종 맥주브랜드들을 크리스마스 특별 라벨을 붙인 맥주를 판매하기 시작한다.   

 

  역시나 크리스마스의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한국보다 더욱 다양한 문화들이 크리스마스에 숨어있어 더욱 그 기쁨과 뜻이 깊게 간직되는 것 같았던 유럽의 크리스마스. 한편으로는 한국에도 이와 같은 우리의 정서가 깃든 전통 행사들이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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