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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거리를 밝히는 크리스마스 마켓 in LINZ

작성일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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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11월 초만 되더라도 유럽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다. 잡화점에서는 가정집에서 사용할 트리를 장식하는 형형색색의 오너먼트로 가득 들어차고 마트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세일에 들어선다. 한국이 12월 중순이 다가와야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물드는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물론 유럽의 일찍은 크리스마스는 각 가정집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온 거리를 주황색 전구로 뒤덮는 크리스마스 마켓 역시 12월 24일을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11울 중순부터 일찍 들어선다. 유럽의 겨울 중 가장 큰 이벤트인 크리스마스를 현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법. 크리스마스 마켓을 만나보자.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이벤트이다. 어린아이들은 물론 어른들 역시 가을이 접어들면 크리스마스를 가장 먼저 떠올리고 이를 준비해나간다. 특히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행사로 교환학생을 온 유럽의 학생들은 대다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10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가 한 학기인 기자의 학교에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겸해 주어진 학교 휴교 기간은 12월 14일부터 1월 6일까지로 어마어마한 기간이다. 그동안 가족들에게 돌아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학교의 배려인 것이다.

 

   유럽에는 각 도시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들어선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본래 독일에서 시작된 것으로 11월 말부터 12월 말 혹은 1월 초까지 들어서는 시장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이어져 내려오다가 유럽 전역으로 퍼져 이제는 영국, 프랑스, 체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열리고 있다. 독일에서 시작된 만큼 당연히 독일 각지에서 열리는 소도시는 무척이나 유명하며 뉘른베르크, 드레스덴 등 각 지역마다 분위기도 약간씩 다르다고 한다. 이렇듯이 각 도시마다 다른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해 나온 책들이 있으니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다. 나라 그리고 도시마다의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통 광장에서는 포장마차처럼 음료, 간식거리를 팔고 골목골목에선 크리스마스에 필요한 고기, 치즈, 빵 그리고 인형 등의 전통 장식품을 팔고 있다. 그 규모는 도시의 중심지 전체를 이용해서 열릴 만큼 크며, 도시 내의 광장을 중심으로 한다.

 

   린츠 시내의 중심지라고 하면 바로 하프트플라츠이다. 커다란 동상이 세워진 이 광장은 평소의 조용한 분위기와 달리 11월 말이 되면 화려하게 변신한다. 제일 꼭대기에 해 모양이 올라가 있는 커다란 동상은 주황색 불빛을 받아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빽빽하게 들어선 각 상점은 글리바인(핫와인), 과일 펀치는 물론 칵테일이나 럼, 맥주 등을 팔며 견과류에 다양한 맛을 입힌 간식거리, 초콜렛을 입힌 과일 꼬치, 빵, 소시지 등 안주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으며 각 상점 앞 간이테이블에서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각 건물마다 전등으로 장식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작업 준비는 보통 10월 말부터 시작되며 전등에 불이 들어온 것은 11월 중순부터였다. 심지어 크레인까지도 전등으로 장식해 도시의 전경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들이고자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광장에서 상점가를 따라 쭈욱 10분 가량 걸으면 나타나는 Volksgarten Public Garden에서도 마켓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요정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꾸며놓았으며 이러한 주제에 맞춰 인형과 장식품 위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1) 이러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꼭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먼저, 음식은 꼭 해당 상점 앞이 아니라 어디든 들고다니며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렇기에 일회용 접시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음료의 경우 일회용 종이컵이 아니라 실제 컵을 준다. 이 머그컵의 보증금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적혀 있는 음료값에 1유로를 더 받으므로 거스름돈이 적다고 의아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당연히 컵을 되돌려주면 보증금을 돌려주기 때문에 자신이 어느 상점에서 마셨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도시의 문양이나 특색이 담겨 있는 이 머그컵을 갖고 싶다면 몰래 들고오지 말고 상점 주인에게 직접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다. 기자는 2유로를 주고 핫와인 상점에서 머그컵을 샀다. 상점 주인마다 다르지만 흔쾌히 팔아주는 곳도 있으니 몰래 가져가기보다는 서로 기분 좋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

 

 2) 요일을 잘 맞춰서 나가면 다양한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이는 린츠 뿐만 아니라 어느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든 마찬가지인데 공연이나 특별히 그날만 나오는 상점 등이 있으니 해당 도시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린츠의 경우 일요일에는 산타가, 월요일에는 괴물이 등장해 사람을 툭툭 치며 장난을 걸기도 하니 너무 놀라지 말자.

 


   오후 6시 반이면 거리가 조용해지던 평소의 유럽 거리와 달리 저녁 8시까지도 사람들로 북적이게 만드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유럽 현지인 중 지인이 있다면 모를까 가정에서 즐기는 유럽의 크리스마스를 여행객이 직접 체험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거리에서 만나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현지인과 관광객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어울려 흥겹게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겨울의 유럽을 방문했다면,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꼭 들러보자. 새로운 만남이 있을지도 모른다.

 

 

기사 타이틀 사진 출처) http://www.linz.at/english/tourism/4164.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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