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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대 기자의 런던 뮤지컬 탐방기!

작성일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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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만난 현대! (사진=윤란)


흔히 뮤지컬의 본고장이라 하면 미국 뉴욕 맨하튼의 브로드웨이와 런던을 떠올린다. 그 중 한국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에 뮤지컬을 볼 수 있는 런던은 많은 한국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뮤지컬들이 매일매일 상연되는 런던에서, 어떤 뮤지컬을 즐길 수 있을까 아바(ABBA)의 노래들로 구성되어 한국 라이센스 뮤지컬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맘마미아',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이며 최근 개봉한 '레 미제라블'과 한 번 쯤 들어봤을 '오페라의 유령'까지. 다양한 선택지에 어느 뮤지컬을 봐야 할지 고민하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면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가장 핫 한 뮤지컬을 직접 보는 분위기는 어떨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라이온 킹', '위키드'를 영현대 기자가 직접 보고 왔다!




탄광촌에서 피어난 꿈,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




▲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포스터와 빌리 엘리어트 공연중인 빅토리아 팰리스 시어터. (왼쪽 출처 빌리엘리어트 공식 홈페이지, 오른쪽 사진 윤란)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대처 수상시기 탄광촌 광부들의 파업 운동 틈에서도 피어났던 발레리노의 꿈을 이뤄낸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빌리 엘리어트는, 많은 사람들이 섣불리 추천하기 어려운 뮤지컬이다. 영국 북부지방을 배경으로 모든 배우들이 강한 영국억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에 능숙한 사람도 한번에 뮤지컬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먼저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난 후에 이 뮤지컬을 관람하라고 추천한다. 영화를 보고 나면 한번에 모든 대사를 알아들을 수 없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면서 뮤지컬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은 인터넷 예매, 극장에서 직접 구입, TKTS나 사설 부스에서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인터넷 예매는 빌리 엘리어트 팀이 공연하고 있는 빅토리아 시어터 사이트(http://www.victoriapalacetheatre.co.uk/billyelliot)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단 인터넷 예매 시에는 할인 적용이 어려워 원래 가격대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 극장에서 직접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공연 당일 오전 10시부터 맨 앞 두 줄의 좌석을 ‘데이 시트(Day seat)’라는 이름으로 19 파운드에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극장에서 직접 구입하면 학생의 경우 학생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TKTS나 사설 부스는 엄청난 할인 가격에 티켓을 판매한다. 레스터 스퀘어에 있는 TKTS의 경우 좋은 자리를 최대 20파운드까지 할인해준다. 사설부스에서도 19파운드부터 티켓을 판매하는데, 싼 만큼 시야 방해석이나 3층 꼭대기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걸 감안하자.





▲ 공연이 시작하기 전의 뮤지컬 공연장 내부. (사진=윤란)


이상하게도 런던의 뮤지컬 공연장은 공연이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붐비기 시작한다. 그만큼 영국인들의 뮤지컬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다. 들어가기 전에는 영국의 관례처럼 철저히 짐 검사까지 받은 후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다. 특히 빌리 엘리어트 상영관에 가면 어린 빌리의 또래들이 많이 보인다. 아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빌리는 10대 소년이기 때문이라고 추측되었다. 남성성이 자존심으로 직결되는 탄광촌 내에서 발레리노가 되고자 했던 소년처럼, 자신의 아이들이 처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뮤지컬을 다 보고 나오면 어린 소년의 꿈과 희망이 가슴 가득히 차오르는 걸 느끼면서 나올 수 있다. 뮤지컬에서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부분은 총 세 부분이다. 첫 번째로 어린 빌리가 성인 빌리와 함께 발레를 하는 장면이다. 여기서는 빌리가 공중을 날 수 있는 장치를 달고 발레를 하게 되는데, 영국이 뮤지컬 본고장이라는 타이틀을 거저로 얻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발레와 무대 장치를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아버지와 형의 반대로 인해 더 이상 발레 수업을 받지 못하게 된 빌리의 분노를 표현한 ‘angry dance’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왕립 발레학교 오디션에서 춤을 출 때 어떤 기분이냐는 면접관에 말에 ‘전율이 이는 것 같다(Like electricity)’는 마음을 춤과 함께 표현하는 Electricity 넘버 부분이다. 가사를 이해하면서 들으면 발레를 향한 빌리의 꿈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디즈니의 자존심이 뮤지컬로, 라이온 킹(Lion King)





▲ 뮤지컬 라이온 킹의 포스터와 공연장인 라이시엄 시어터. (왼쪽 출처 디즈니 홈페이지, 오른쪽 사진 윤란)


지금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라이온 킹’. 그 영화가 뮤지컬로 표현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창의적인 방식과 뛰어난 무대 구성력으로 재탄생한 뮤지컬 ‘라이온 킹’은 연말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이었다.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이었고, 표를 구하더라도 좌석이 별로거나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만 할 정도로 라이온 킹의 인기가 대단했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라이온 킹이니만큼 연말에 라이온 킹을 보려는 가족단위 관객이 많아 관광객에겐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초 성수기가 아니라면 라이온 킹 표를 구하는 방법은 총 세 가지이다. 빌리 엘리어트와 비슷한데, 인터넷 예매, 직접 구입, 사설부스나 TKTS 부스에서 구입하는 방법이다. 인터넷 예매는 뮤지컬 라이온 킹 공식사이트(http://thelionking.co.uk/)에서 가능하다. 이 역시도 웹사이트에선 할인 표는 팔지 않는다. 직접 구입의 경우, 빌리 엘리어트는 학생 할인이 가능하지만 라이온 킹은 그마저도 어렵다. 데이 티켓을 구입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설부스나 TKTS 부스에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라이온 킹은 워낙 인기 있는 뮤지컬이라 할인 표가 자주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뮤지컬 라이온 킹을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터넷 예매이다.





▲ 공연장 내부 모습. 앞에도 할머니와 손자 손녀가 함께 공연을 보기위해 왔다. (사진=윤란)


라이온 킹 공연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기념품 가게다.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디즈니’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작품이기 때문인지, 특이하게도 라이온 킹 공연장 기념품 가게는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영현대 기자가 그 앞에 20분 동안 서 있으면서 부모님을 조르다가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를 셋이나 봤다는 게 바로 그 증거가 아닐까 기념품 가게 직원은 항상 난처한 얼굴로 서있고 부모가 아이를 달래는 상황이 반복되는, 라이온 킹 기념품 가게야말로 진정한 전쟁터였다. 공연을 보는 중간에도 아이들의 작은 투정은 감안해야 할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공연장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1994년에 개봉했던 디즈니의 오랜 명작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 받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뮤지컬이 시작되는 순간 웅장한 음악이 어깨를 짓누른다. 영화에서도 오프닝 곡인 ‘Circle of Life’가 울려 퍼지면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이 관객들까지도 조용해지면서 온 극장 안이 동물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찬다. 뛰어난 가창력의 배우가 첫 곡을 끝나자마자 엄청난 함성소리와 함께 기립박수가 터졌다. 영화에서 즐겼던 노래들이 눈앞에 다양한 군무와 펼쳐지는 순간, 정말 영화 속에 들어와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몰입을 자랑하는 뮤지컬이 바로 라이온 킹이다. 노래가 익숙한 만큼 관객들이 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운 것도 장점 중 하나다. 특히 우리에게도 유명한 노래인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가 나올 때 모든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부르는 흔치 않은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한 라이온 킹의 최대 강점은 무대 구성력이다. 아프리카 초원, 평온한 프라이드 랜드를 무대로 어떻게 옮기려 했는지 고민했을 흔적이 곳곳에서 보일 만큼 모든 배우가 무대를 알차고 꼼꼼하게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라이온 킹은 무대 공연과 관련된 일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꼭 봐야 할 뮤지컬로 손꼽힌다. 어떻게 사자와 얼룩말, 기린, 코끼리 등을 표현해내는지 실제로 본다면 정말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창의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표현해냈다.




나쁜 서쪽 마녀의 비밀을 파헤치다, 위키드(Wicked)





▲ 위키드 포스터와 위키드 공연장 내부에서 볼 수 있는 벽에 걸린 사진. (왼쪽 출처 위키드 공식 사이트, 오른쪽 사진 윤란)


오즈의 마법사에서 등장했던 사악한 서쪽 마녀. ‘그녀는 정말 나쁜 마녀였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소설 ‘위키드’가 뮤지컬 무대에 등장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현재 영국 웨스트엔드 최고의 뮤지컬로 손꼽힌다. 아마 그 이유를 찾자면, 첫 번째로 설득력 있는 내용, 다음으로 뮤지컬 시상식인 토니상에서 의상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화려한 무대의상, 마지막으로 모든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에 있다고 설명하고 싶다. 최고의 인기 뮤지컬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뮤지컬 위키드는 영국 뮤지컬의 높은 완성도를 절정에 올려놓았다.


위키드의 인기만큼 표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인터넷 예매의 경우 위키드 공식 홈페이지(http://www.wickedthemusical.co.uk/)에서 Book online 배너를 클릭해 ticket master 웹사이트에서 구입하면 된다. 이 경우 할인은 없다. TKTS 부스의 경우 위키드 표를 팔긴 하지만 할인 표는 팔지 않는다. 대신 당일에 공연장에 직접 방문하면 27.5 파운드에 학생할인이나 데이 시트로 구입이 가능하다. 사설부스에서 싸게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위키드의 경우도 좌석이 3층 꼭대기나 구석 자리인 경우가 많아서 뮤지컬을 즐기기엔 좀 어렵다.





▲ 위키드 공연장 내부. 무대 상단의 용이 화려한 무대를 기대하게 만든다. (사진=윤란)


위키드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위키드를 대표하는 색상은 ‘초록’이다. 서쪽 마녀의 피부색이 초록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연장 내부에 들어서면 온통 초록색으로 도배된 것을 볼 수 있다. 앞의 두 뮤지컬과 달리 위키드는 대부분이 성인 관객이다. 대부분이 20대의 젊은 층이고, 그건 그만큼 이 뮤지컬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걸 대변했다. 또한 뮤지컬 기념품 가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위키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CD였다. 영현대 기자는 한국에서도 뮤지컬을 접해본 경험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위키드의 노래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 모르고 있었지만, 실제로 위키드를 검색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위키드 특유의 즐거우면서도 웅장한 노래를 사랑하고 있다. 녹색의 향연을 지나면 거대한 용이 날고 있는 공연장 내부를 볼 수 있다. 뮤지컬이 시작도 하기 전에 얼마나 화려할지 예상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착한 마녀인 글린다가 날아와서 나쁜 서쪽마녀와 정말 친구였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뮤지컬은 시작된다. 의외로 뮤지컬에서 쓰는 영어가 알아듣기 쉬워서 부담 없이 뮤지컬을 즐길 수 있다. 무뚝뚝하지만 정의롭고 다정한 엘파바는 자신의 마법 능력이 나쁜 방향으로 쓰이자 그걸 참지 못하고 오즈의 마법사에 대항한다. 그녀가 위대한 마법사에게 대항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시작되는 노래 ‘Defying Gravity’는 중력을 뛰어넘겠다는 말 그대로, 모든 편견을 뛰어넘어 그녀가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특히 이 노래 후반부엔 그녀를 잡으러 온 군사들을 피해 날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나오는데, 무대의 웅장함과 배우의 고음이 어우러져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킨다. 1부 마지막 곡이었던 이 곡이 끝나자마자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질 정도였다. 특히 시계를 배경으로 한 무대와 출연진의 화려한 의상들은 모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친구가 된 엘파바와 글린다가 처음 에메랄드 시티에 도착해 부르는 노래인 ‘Emerald city’ 부분에서 가장 화려한 의상을 즐길 수 있다. 시종일관 밝고 명랑하지만 마지막은 눈물짓게 만드는 이 뮤지컬이 왜 현재 웨스트엔드 최고의 뮤지컬로 꼽히는지 이해하면서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 




뮤지컬 여행은 영국으로!



영국 뮤지컬도 에티켓이 있다. 몇몇은 한국과 같고, 몇몇은 한국과 다르다. 먼저 모든 공연장에는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다. 그래서 중간 휴식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공연 중 내부 사진 촬영은 철저히 금지된다. 한국 뮤지컬 공연의 경우 커튼 콜은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런던 뮤지컬은 커튼 콜에서도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다. 사진 촬영을 하다 걸릴 경우 그대로 퇴장되니 공연 중엔 사진기를 꺼두자. 한국에선 맨 앞 좌석이 좋은 좌석으로 여겨지지만 무대 구성이 중요한 영국 뮤지컬의 경우 2층 맨 앞 좌석이 가장 비싸다. 즉 2층 앞 좌석이 가장 좋은 좌석이니 이 근처로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가기 전에 꼭 줄거리를 읽고 가자. 줄거리를 이해하는 만큼 뮤지컬을 즐길 수 있다. 


영국 여행을 오는 사람들에겐 다양한 목적이 있을 것이다. 빅벤과 런던아이, 타워브릿지 야경을 보기 위한 사람, 무료인 다양한 박물관과 갤러리를 보러온 사람 등등. 그렇다면 '뮤지컬'을 컨셉으로 한 영국 런던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만을 위해 영국을 와도 될 정도로, 영국의 뮤지컬은 엄청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게 분명하다. 난생 처음 뮤지컬을 본 영현대 기자가 또 뮤지컬을 보러 영국으로 날아가고 싶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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