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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대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카자흐스탄의 자동차들

작성일201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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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제가 처음 카자흐스탄에 온 날, 공항에서 학교 기숙사로 가는 길에 버스 창 밖을 바라보며 느낀 점은 “이 곳의 자동차는 정말 한국의 자동차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 굴러가지도 못할 것 같은 낡은 차들이 도로 위를 빽빽히 채우고 있고, 오프로드에나 어울릴 법한 커다란 SUV들이 심심치 않게 옆을 지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진풍경()이 영현대 기자로 활동 중인 저에게는 매우 인상 깊었는데요. 그래서 저는 그 날 이후로 열심히 카자흐스탄의 자동차들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영현대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카자흐스탄 자동차들의 특징, 함께 보실까요

 


카자흐스탄 자동차들의 특징

 

 

1. SUV와 같은 크고 튼튼한 차량이 많다!

 

여러분들, 카자흐스탄 민족의 조상이 과거 넓은 초원을 자유롭게 달리던 유목민이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유목생활을 하던 유목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이었습니다. 목축업이 그들의 생계수단이었고, 말이 있어야 다른 목초지로 이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특성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의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크고 튼튼한 말 대신 그와 비슷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카자흐스탄은 전반적으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포장이 되어있는 도로도 여기저기 패어있는 곳이 많고,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금방 흙길이 등장합니다. 여기에 겨울만 되면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리기 때문에 도로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길에서 촬영한 다양한 SUV들 (사진 : 전인혜)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와는 달리 카자흐스탄에서는 SUV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편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의 SUV들이 있지만, 도요타(TOYOTA)의 랜드 크루저(LAND CRUISER)와 미쓰비시(MITSUBISHI)의 아웃랜더(OUTLANDER)가 가장 흔한 SUV이며, SUV로 유명한 랜드 로버(LAND ROVER)와 허머(HUMMER)의 차량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 중고차가 많다!

 


달리고 있는 중고차의 모습 (사진 : 전인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카자흐스탄에는 상대적으로 SUV가 많습니다. 하지만 SUV는 사실 고가이기 때문에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많이 타는 차는 우리나라, 일본, 미국, 독일 등지에서 7년 이상 주행했던 중고 세단입니다. 매우 오래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도로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낡은 차들이죠.

 

 


수많은 자동차로 꽉 찬 대낮의 도로 (사진 : 전인혜)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유목민들의 피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차를 집보다 더 소중히 여기고, 집은 없어도 차는 있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하지만 새 차를 사기에는 소득이 높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기에 중고차라도 구매하는 것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기름값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일단 차를 구매하고 나면 유지비는 적게 드는 편이고, 택시 허가를 받지 않고도 누구나 자가용 택시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10대 학생들부터 70대 노인들까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남산이라고 불리는 꼭죠베에서 바라본 매연으로 가득한 알마티 시내 (사진 : 전인혜)

 

하지만 워낙 차가 낡았다 보니 고장이 잦아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하며, 배기가스도 많아 환경오염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도시 안에 차가 너무 많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아닌데도 항상 도로가 막히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대 자동차와 카자흐스탄

 

 

이렇게 카자흐스탄 자동차들의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특징들을 한 문장으로 하면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유목민족의 특성으로 인해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크며, SUV를 선호하지만 가격 때문에 중고 세단을 많이 이용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사를 준비하면서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현대 자동차가 카자흐스탄 시장에 제대로 된 한류 열풍을 불게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현대차들 (사진 : 전인혜)

 

현재 한류의 영향과 삼성, LG 전자제품의 성공으로 인해 카자흐스탄 내에서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는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자흐스탄에 진출해있는 현대자동차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쉽게 현대 로고가 붙은 다양한 자동차들을 볼 수 있습니다. “현대”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니까요. 그렇지만 현대 자동차라는 브랜드 밸류에 비해서 실제로 현대 자동차를 타는 소비자의 수는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깁니다.

 

비록 카자흐스탄의 인구는 많지 않지만, 자동차에 대한 사랑만큼은 인구가 많은 그 어느 나라와 비교해 보더라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미 현대 자동차가 진출해 성공을 이룩한 러시아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굉장히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카자흐스탄으로의 적극적인 진출도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싼타페(SANTAFE)로 대표되는 현대 자동차의 튼튼하고 세련된 SUV와 엑센트(ACCENT)로 대표되는 안전성과 합리성을 두루 갖춘 소형차를 필두로 카자흐스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면, 이곳 자동차 시장에 제2의 한류 열풍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시간 문제 아닐까요

 

언젠가 이곳 카자흐스탄과 주변의 CIS 국가 모든 곳에서 도로 위를 씽씽 신나게 달리는 대한민국의 현대 자동차를 만날 그 날이 오길 기대해보며 이번 기사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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