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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터키]아이 러브 터키쉬 커피

작성일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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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아이러브 커피'라는 게임이 인기 만점이다.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모두들 스마트 폰 속 자신의 카페를 꾸리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거리를 나가도 마찬가지이다. 길거리에 수많은 카페들을 보고 있노라면 세계는 '카페문화의 천국'이 되어 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카페문화의 천국'이 시작된 곳은 어디 일까 낭만의 나라 프랑스 감성의 나라 영국 No! 놀랍게도 터키이다. 터키의 커피 만드는 방법과 카페 문화는 지금의 것들과 많이 다르다. 고로 '아이러브 커피' 게임의 매뉴얼 또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삶은 짧으니, 좋은 책, 좋은 친구, 좋은 커피와 함께 지내야 하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던 교수가 있었다. 그의 말대로, 커피 한잔의 여유는 삶에 꼭 필요하다. 삶의 쉼표 같은 커피는 처음엔 약으로 취급되었다. 머리를 맑게 하고, 진하게 탄 커피는 천식 치료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점차 기호음료로 바뀌었고,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행복을 가져다 주는 행위였던 것이다. 이런 행복을 주는 카페문화는 터키 카페 '키브 한(Kiv Han)'이 최초로 만들어 냈다. 오스만 제국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에 커피가 전파되었고, 카페 문화는 시작 되었다. 커피의 어원 또한 터키어이다. 영어의 커피(coffee), 프랑스어의 카페 (cafe), 이탈리어의 카페(caffe)가 모두 터키어 카흐베(Kahve)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예술가, 작가, 또는 학생들이 모여 자신들의 창작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일궈졌던 그 시절 카페는 '아지트' 라는 의미로 작용했을 것이다. 1554년부터 시작된 카페문화는 터키의 예술과 문화에 한 획을 그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교양인의 배움터’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터키의 가장 큰 문화생활이었다고 한다. 지금의 카페는 사실, 어떠한 활동보다는 친구들과 조잘대기 바쁘거나, 갈 곳이 딱히 없을 때 가게 되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지금 세계의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을 보면 그런 곳이 많다. 들어가는 순간 너무 시끄러워서 옆 사람의 말조차 들리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터키의 원조 카페문화 이젠 찾을 수 없는 걸까

  


 

 

  카페문화의 본고장인 터키의 커피는 지금의 커피와 다르다고 한다. 어떻게 다른 것일까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 원두 도매상이며 정통커피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도매상인 '쿠르카흐베시 메흐메트 에펜디(Kurukahveci Mehmet Efendi)'에 들러 알아보기로 했다. 

 

 

 

  1871년도에 처음 만들어진 '쿠르카흐베시 메흐메트 에펜디'는 현재까지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매장 매니저 케말레틴 우챠이(Kemalettin Ocay)는 말한다. 이 커피 도매상의 목표는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이 터키 커피를 즐길 수 있게 수출 하는 것이라며 두 눈을 반짝였다. ‘아이러브 커피’ 게임에서도 게임 속 사람들이 점점 많이 카페를 찾을 수록 더 좋은 로스팅 머신으로 바꾸고, 더 카페에 신경쓰고 애착을 가지게 된다. 한눈에 봐도 줄을 서서 커피가루를 사가는 사람들을 보니 우챠이 매니저가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공장에서 만들어 포장 판매를 하기도 하며, 전통적으로 생산해내서 그램(gram) 단위로 팔기도 하는 이곳에서 터키의 모든 커피와 카페문화가 시작되고 있는 듯했다. 터키 커피는 밀가루처럼 부드러우며, 일반 가루 커피처럼 녹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커피잔 아래로 가라 앉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적합한 커피 제조 방법이 따로 있다며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들뜬 마음에 따라간 곳에선 참기름 냄새보다 더 고소한 커피가루 향이 진동했다. 

 

 

 

  터키 커피는 1인분 혹은 2인분에 맞게 제즈베(cezve;터키식 커피기구)에 담아 끓여야 한다. 커피 가루와 설탕을 함께 넣고 잔잔한 불에 끓이다가 거품이 일면 살짝 덜어내고 다시 끓인 후에 커피 잔을 채운다고 한다. 이것이 터키 커피를 만드는 방법이다. 왜 이곳은 커피숍을 겸하지 않는 것일까 그는 터키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커피숍까지 같이 운영하게 되면 커피 가루에 집중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터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그 맛에 중독되어 매 주마다 방문한다고 한다. 터키 커피만의 매력에 빠져 신선한 커피를 얻기 위해 '쿠르카흐베시 메흐메트 에펜디'의 단골이 된다고 한다. 커피를 만들 때까지 과정에 신중을 기하고, 최대한의 노력을 하는 이 커피 도매상은 "커피 없는 인생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전교1등, 샘 일병, 홍대소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사람들일 것이다. ‘아이러브 커피’를 하면서 생기는 게임 속 단골 손님들이다. 그 단골 캐릭터를 터치하면 말풍선에 “커피 너무 맛있어요!”, “사장님 너무 좋아요!” 등의 단골이 하는 말귀가 뜬다. 게임에서 단골들이 카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데 우리도 터키커피에 관해 단골들에게 궁금한 점을 묻지 않을수 없었다. 터키쉬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생각하는 터키 커피와 카페 문화에 대해 듣고 싶었다. '쿠르카흐베시 메흐메트 에펜디'에서 커피가루를 사서 집으로 향하던 ‘디담’씨에게 필터 커피와 터키쉬 커피의 차이점을 물어보았다.  

 


  "언제나 꼭 커피를 마시는데, 터키 커피는 깊이가 있어서 더 자주 찾는 편이예요. 물론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갈 때도 있지만 터키 커피와는 비교 할 수 없죠."    ‘ 디담 ’ 

 

 

 

 

  "전 그리스에서 왔지만 터키 커피를 사랑해요. 터키 커피는 만드는 방법부터가 달라요. 필터 커피와 맛도 확연히 달라요. 당신이 계속 터키 커피가 어떻게 좋은지 알려 달라고 말하는데, 전 말해줄 수가 없네요. 꼭 마셔보고, 느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 조지아 ’  

 

 

  그리고 카페에서 만난 한 그래픽 디자이너와 그의 친구는 터키 커피 스타일에 대해 너무나 자상하게 설명 해주었다. 

 

 

  "터키 커피는 그냥 최고죠. 프랜차이즈 커피를 마실 때엔 큰 컵에 많은 양의 커피를 담아 빠르게 나가기 바빠요. 하지만 터키 커피는 테이크 아웃 보다는, 작은 잔에 담아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먹을 수 있죠.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요."    ‘ 대니얼 ’ 

 

 

  ‘아이러브 커피’ 속에서 조차 게임 캐릭터들이 커피를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것을 볼 수 있다. 조그만 캐릭터들이 커피를 놓고 한 테이블에서 친구와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면, 지하철을 탄 피곤한 상태에서도 미소가 지어지곤 했다. 그리고 터키커피를 접하게 된 후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곳곳에 펼쳐져 있고, 공장처럼 커피를 만들어 팔고, 테이크 아웃이 보편화 되는 요즘, 커피 한잔의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다. ‘쿠르카흐베시 메흐메트 에펜디’에 방문 했을 때, 한 번도 맡아 보지 못했던 커피 향에 넋을 잃었을 때가 떠오른다. 세월의 향 이었을까 터키 정통 커피숍이나 디저트 숍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앉아서 예쁜 잔들 들고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굉장히 많이 접할 수 있었다. 8일동안 테이크 아웃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기도 했다. 무조건 ‘빨리빨리’만 외치는 요즘 시대에 여유로운 터키쉬 커피로 쉼표 한번 찍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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