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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터키] 터키, 100년의 꿈을 이루다.

작성일20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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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유럽을 호령하던 오스만 제국은 거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보스포러스 해협에 해저터널을 뚫는 것. 아쉽게도 계획에만 그쳐 미완의 꿈으로 남아있었지만, 이제 곧 현대 유로템에서 오스만 제국의 숙원사업을 실현시킨다. 현대 유로템은 터키 철도시장에서 영향력이 있는 기업으로 우뚝 설 정도로 성장을 했는데, 지금부터 오스만 제국의 꿈을 이뤄낼 현대 유로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06년 터키의 철도산업은 낙후되어 있는 상황이었고 터키 철도청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할 기업을 찾고 있었다. 현대로템은 터키 철도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여 입찰에 참여하였다. 현대로템은 유럽의 주요기업과 경쟁하여 자랑스럽게 파트너로 선정되었다. 2006년 7월에 터키철도청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현대 유로템(EURotem)'이 탄생하였다. 2007년 1월에 아다파자르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하여 그 해 12월에 공장이 완공되었고, 2008년 4월에 차량 제작이 시작되면서 마침내 현대 유로템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나갈 준비가 완료 되었다.

  자동차는 기획과 마케팅을 해서 개인에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철도차량 산업은 정부로부터 수주를 받아야 전동차를 판매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차량을 미리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아닌 경쟁업체와의 입찰에서 이겨야만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터키 철도청과 합작법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주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현대로템은 다른 철도기업과 경쟁을 벌여 이스탄불 메트로 전동차 84량, TCDD 전동차 75량(터키 철도청), 이즈미르 전동차 120량(이즈미르시 광역교통사) 등을 수주하였고 현재 공장에서는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터키 교통부, 철도항만건설청)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터키 철도시장에서 현대로템의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간단한 현대 유로템의 소개를 들은 뒤 B.G.F 영현대 기자단은 공장 내부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장 내부는 체계적이면서도 청결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는데 마치 먼지 티끌 하나 없는 청정공간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공장을 소개하는 현대 유로템의 주상욱 차장은 터키에 있는 다른 철도기업 공장보다 정리정돈이 잘되어있고 청결하다는 점을 자신 있게 내세웠다. 청결한 작업장은 작업자가 일하는 환경에 대한 안정감이 생기면서 집중력이 좋아진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작업 불량률이 줄어드는 것이다. 다른 기업에서도 유로템의 우수한 공장관리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그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공장 레이아웃(layout) 또한 현대 유로템의 강점이다. 주상욱 차장은 전동차가 만들어지는 생산라인을 최적의 동선으로 구성했다며 이 곳이 공간 효율성의 고민이 녹아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첫 생산라인에서 조립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단계인 전동차 품질검사까지 마치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유연한 생산과정은 톱니바퀴 돌아가듯 체계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마르마라이 프로젝트는 현대 유로템의 가장 큰 규모 사업을 자랑한다. 약 150년 전의 오스만 제국의 꿈이었던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철로를 만드는 것인데 이 사이를 가로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길이가 1.4Km인 해저터널로 통과하는 것이다. 현재 이 해협을 건너가기 위해선 자동차로 보스포러스 대교를 통과하거나 배를 이용하여 건너는 방법이 있다. 한정된 교통수단으로 인해 보스포러스 대교에서는 매일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러한 해저터널을 통해 지하철이 다니게 된다면 기존에 통과하는데 100분이 걸리는 시간을 단 15분만에 통과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르마라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이스탄불 시민들은 보스포러스 해협의 교통지옥을 더 이상 겪지 않아도 된다. 마르마라이 전동차는 총 440량이 운영될 예정이며, 현재 약 350량의 전동차가 생산되었다. 마르마라이 전동차는 우리나라 전동차와의 차이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우리나라의 전동차는 연결문이 있는 반면 마르마라이 전동차엔 연결문이 없고 더 넓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현대 유로템의 주상욱 차장의 말에 따르면 연결공간을 더 넓히기 위해선 설계자 입장에선 더욱 까다롭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연결문 구조는 전동차 끝에서 끝이 보이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만약 전동차가 곡선구간을 달리게 된다면 마치 지렁이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둘째, 우리나라의 전동차 출입문은 4개이지만 마르마라이 전동차는 5개이다. 무슨 이유일까 우리나라처럼 터키도 출퇴근 전쟁이 벌어진다. 지하철을 이용할 유동인구가 많을 것을 예상하여 출입문을 하나 더 추가로 달았다. 그래서 의자의 개수는 상대적으로 적어졌다.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현대 유로템의 세심함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동차와 다르게 출입문이 'Plug in type door' 형식으로 되어있다. Plug in type door는 기존의 출입문보다 더욱 더 안전하고 소음이 적다고 한다. 이 형식은 현대로템에서 만든 우리나라의 청춘itx 열차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보고 싶다면 청춘itx로!
  현대 유로템은 오스만 제국 때 해저터널로 보스포러스를 지나갈 수 있다는 꿈을 실현시켜 크나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해저터널로 다니는 현대 유로템의 전동차, 과연 어떤 모습일까







  현대 유로템의 김종한 공장장을 만나고서 놀라웠던 점이 있었다. 그는 영현대 기자단을 보자마자 기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말하며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김종한 공장장은 사전에 현대 유로템에 전달된 기자들의 프로필을 보고서 모두 외웠다고 하는데 꼼꼼한 그의 자세를 알 수 있었다. 세심한 성격의 김종한 공장장에게서 앞으로 현대 유로템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앞으로 김종한 공장장은 부품 현지화를 최종적으로 달성하여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전동차의 최상의 품질만큼 현대 유로템 아다파자르 공장에서도 좋은 품질로 자가 생산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를 하고 있다. 부품 현지화를 하게 되면 한국에서 부품을 생산하여 터키로 운송되는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현대 유로템에서는 부품 현지화의 3단계 중 2단계를 실행하고 있는데, 훗날 최종달성이 되면 현대 유로템은 전동차를 자가생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현대 유로템은 2008년 아다파자르 공장에서 처음으로 전동차를 만들기 시작해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해왔다. 이렇게 성장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대 유로템의 공장에서 볼 수 있었던 청결함과 체계적인 시스템이었다. 현대 유로템의 성장세를 보면 부품 현지화의 최종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김종한 공장장의 야심찬 포부가 이뤄질 날이 머지 않았다. 꿈을 이뤄내는 희망의 기업으로 거듭하고 있는 현대 유로템. 앞으로 어떤 꿈을 이뤄가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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