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HappyMove| 깐깐한 그 여자의 가나음식 정복기

작성일2013.03.19

이미지 갯수image 12

작성자 : 기자단

 

평소에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깐깐한 그 여자. 평범하게 취업을 위한 영어공부를 생각하면서 2013년을 시작하려던 차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현대자동차가 주관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해 피무브 글로벌 청년 봉사단에 합격했다는 소식이었다. 평소에도 여행과 봉사를 좋아하는 그녀는 가나에서의 생활과 봉사활동을 상상하며 한껏 설레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쁜 마음도 잠시! 한 가지 걱정거리가 떠올랐으니, 바로 음식 문제! 사실 그녀는 평소에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여자이다. 가나에 가면 분명 우리나라보다 더욱 열악한 상황에서 식사를 하게 될 것이고, 더군다나 타국의 음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걱정이 앞서기 시작하였다. 고추장, 김치를 가져가야 하나 긴 일정 내내 음식을 싸 들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 수 많은 생각이 스쳤지만 딱히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모든 일정이 끝난 지금, 과연 그녀는 어떤 가나 음식을 먹고, 제대로 적응을 할 수 있었을까 자 지금부터 깐깐한 그 여자가 맛본 생생한 가나 음식을 공개하겠다.  

 

 

 

 

 

 

그녀가 가나에서 맞이한첫 날 아침부터 가나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까지 아침식사로 나왔던 것은 바로 빵과 오믈렛이었다. 식빵같은 식감의 에 사과, 파인애플 등 다양한 과일의 잼을 발라서 먹고 날에 따라서는 오믈렛이 아니라 겉의 껍질을 벗긴 소시지를 함께 준다. 이와 함께 취향에 따라 커피나 코코아를 먹기도 한다. 한국인은 밥 힘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지만 가나에서는 이와 같이 아침을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녀에게은 한국에서 맛본 고소한 식빵보다는 텁텁한 느낌이 있지만 우리나라 빵보다 포만감이 훌륭했다. 잼을 듬뿍 발라서 먹으면 그러한 뻑뻑함을 못 느낄 수도 있다.  

 오믈렛은 간이 적절하게 두껍게 만들어진 계란부침 같은 느낌이었는데 가나에서 먹었던 식사 메뉴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메뉴였다. 마치 두꺼운 계란 후라이 같았던 오믈렛을 양파, 파프리카 등의 야채들이 함께 들어있어 빵과 함께 먹으면 잼을 발라 달지만 한편으로 뻑뻑했던 빵의 맛을 어느정도 해소시켜주며 조화를 이루어 여느 패스트푸드 점의 햄버거가 부럽지 않았던 식사였다고 한다. 매일 아침마다 먹었기에 질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봉사활동 시작하기 전에 배를 든든하게 채워 주었던 식사였었다.

 

 

 

 

                                                                                                                                                              그녀가 가나에서 많이 먹었던 것 중 하나가 졸로프라고 하는 가나식 볶음밥이다. 졸로프의 쌀은 우리나라 쌀보다는 찰지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밥을 5로 하고 완전하게 휘날리는 쌀을 1이라고 한다면 가나의 밥은 3정도라고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러한 쌀로 만들어진 가나의 볶음밥 졸로프는 마치 한국의 데리야끼 볶음밥과 같은 모양새를 취하고 있었다. 또한 함께 볶은 야채들도 일반적인 한국의 볶음밥처럼 썰어 넣어 그녀가 맛보기에 식감이 좋았다. 볶음밥의 양은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마력을 가졌다고 할 정도로 꽤 많다. 그녀는 그래서 친구와 함께 나눠먹곤 하였다.

 가나는 해안에 위치한 나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선과 같은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이 많이 발전하였다. 그 중에서 그녀가 맛볼 수 있었던 해산물은 바로 틸라피아 생선튀김이었다. 적당히 간이 밴 생선 튀김은 우리나라에서도 맛볼 수 있었던 조기, 도미, 명태의 생선튀김의 맛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간이 적당히 베어있어 또 다른 소스를 찍어먹을 필요는 없었다. 이때 그녀를 당황케 한 상황이 있었다. 바로 가나에는 젓가락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가시를 발라야 하고 껍질을 벗겨낸 속살만을 먹고 싶었지만 그런 세밀한 작업에 필요한 젓가락이 없었던 것이다. 사실 가나의 음식은 원래 맨손으로 그리고 오른손으로만 먹는 것이 식문화다. 그나마 그녀에게는 맨손으로 먹는 것이 익숙치 않은 외국인이기에 포크 나이프 숟가락을 지원해 준 것이다. 그녀는 주어진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가시를 발라서 먹었지만 함께 활동한 몇몇 남자단원의경우 들고 뜯어 먹으면서 가나의 음식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우스갯소리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치킨에는 2가지 치킨이 있는데 그것은 맛있는 치킨과 정말 맛있는 치킨이라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치킨을 좋아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이야기인데 이런 치킨이 가나에서도 그녀를 맞이하고 있었다. 가나의 치킨은 양파, 생강, 마늘 등의 다양한 양념이 들어간 육수로 한번 삶은 뒤에 튀긴다. 그래서 그런지 닭고기 살에 맛이 베어 있지만 향이 강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시중에 파는 치킨의 맛이라기 보다는 길거리에서 파는 통닭구이의 느낌이 강한 치킨이었다. 닭의 크기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파는 시장 닭의 2배에 맞먹을 정도로 컸고 봉사에 지친 그녀가 힘을 차릴 수 있도록 도와준 치킨이였다.

 이와 함께 나온 이라는 가나의 음식은 고구마, 감자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물이나 우유없이 고구마를 먹으면 목이 메이듯 얌 역시 물 없이는 먹기 힘든 목이 메이는 음식이었다. 칼로리만 괜찮다면 한국에 가져가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얌을 먹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속이 든든했다. 함께 나온 나물무침과 함께 먹으면 그나마 뻑뻑함이 덜하였다. 나물무침은 마치 한국의 취나물을 먹는 듯하여 그녀에게 크게 거부감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단원들 사이에서는 크게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었다.

   

 

 

  지금까지는 가나 음식중에 입맛이 깐깐한 그녀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소개하였다. 하지만 반쿠라는 음식은 가나 전통 음식으로그녀의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이 음식은 우리나라에서 인사말로 밥 먹었어라는 말이 있다면 가나에서는 반쿠 먹었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가나인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옥수수가루와 카사바 가루를 섞어서 발효시킨 음식이다. 마치 찰떡과 같은 질감에 입천장에 붙기도 하고 쉽게 먹기 힘들었다. 발효시킨 만큼 한입 뜯어 먹었을 때 발효시킨 정도에 따라서 시큼함이 올라오는 것이 다른데 발효가 많이 된 반쿠는 도전하기 힘들었다. (물론 입에 잘 맞아서 반쿠를 추가해서 먹는 단원들도 있었다.)

 함께 나온 고기는 소고기로 우리나라의 고기 맛과 비슷했고 국물의 맛은 우리나라의 감자탕의 맛을 생각할 정도로 괜찮았지만 이것이 옥수수, 카사바 발효음식 반쿠와 함께 섞이자 그녀에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가나 음식으로 다가왔다. 가나에서 매콤한 국물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반쿠를 통해서 살짝 느낄 수 있었지만 반쿠의 맛은 이런 그리움의 맛을 잊어버릴 정도로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가나에 가기 전 현지 음식이 안 맞으면 어쩌지 하는 한 걱정을 했던 그녀에게 이제 가나 음식은 이제 한식과 같이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물론 반쿠는 아직도 힘들다)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가나 현지 음식을 먹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깐깐한 그녀는 봉사활동을 병행하면서 현지식을 통해 조금이나마 가나의 식문화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 봉사단 저녁만찬이 호텔 뷔페에서 펼쳐진다기에 부푼 마음을 가지고 오찬에 참석한 그녀. 뷔페 메뉴가 2주 동안 먹었던 가나음식의 총 집합이라 한국의 뷔페를 생각했던 그녀는 살짝 실망했다. 하지만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가나 음식을 받아서 맛있게 먹으며 오찬을 즐기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랐다는 그녀. 이제 그녀에게 입맛이 깐깐하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