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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000안보고 오면 후회할껄?

작성일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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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흔히 베를린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회색의 도시라며 매력이 없다 말한다. 기자 또한 베를린 도착 첫날은 서울과 똑 같은 풍경에 우울한 날씨까지 그저 집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지만 어느새 베를린의 매력에 빠져 마지막 날엔 기차시간을 늦춰볼까 고민도 했다. 자, 그럼 먼저 우리가 아는 베를린은 무엇이 있을까 베를린 장벽, 베를린 영화제 그리고 또 베를린에 머물게 된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180여 개의 박물관들이다. 유럽 어느 도시를 여행해도 이렇게 박물관이 많은 도시는 처음 들어봤다! 특히 2차 세계 대전, 동독과 서독의 분리, 모더니즘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일어난 도시이기도 한 베를린은 그 생생한 역사의 순간들을 수많은 박물관에 담아 두었다. 물론 고대 그리스, 로마부터 르네상스 등등 고전적인 작품이 모인 박물관들도 있지만 이번엔 독일만의, 베를린만의 매력이 담겨있는 박물관을 찾아보자.

 

 

1. 입장료만 만 오천원 똑똑하게 박물관 다니기!

 
<베를린 뮤지엄 패스 카드와 지도가 포함된 박물관 안내 책자>


   앞서 말했듯이 베를린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구 박물관부터 소세지의 일종인 커리부어스트 박물관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는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수 많은 박물관들을 모두 둘러보려면 시간은 둘째치고 가격이 문제이다. 보통 큰 규모의 박물관의 경우 성인은 약 10유로, 학생은 5유로를 입장료로 받는다. 한화로 한번 입장마다 약 만 오천원이라니, 이대론 어느새 지갑이 텅텅 빌 것이다. 이럴 때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 바로 베를린 뮤지엄 패스! 3일 동안 50여 개의 박물관을 둘러보는데 단돈 19유로면 충분하다. 만약 학생이라면 9.5유로로 뮤지엄 패스를 구매할 수 있다. 패스를 구입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박물관 섬의 다섯 개의 큰 박물관과 갤러리 중 2-3개만 방문해도 쉽게 본전을 뽑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박물관의 경우 18세 이하, 또는 특정 요일, 시간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여행일정을 고려해서 패스 구입을 고려하자.

2. 베를린, 2차 세계 대전 후 남은 것은 _안네 프랑크 박물관과 이스트 월 갤러리

<수 많은 독일 청소년들의 생각을 담은 자료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모두가 다 아는 상처 많은 2차 세계 대전하면 빠질 수 없는 도시가 바로 베를린이다. 그리고 한 때 세계 대전과 유대인 학살 정책의 중심이었던 베를린에는 이제 그에 대한 반성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박물관으로는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안네 프랑크 박물관, 유대인 추모 묘지 등이 있지만 그 중 이번에 살펴볼 박물관은 안네 프랑크 박물관이다. 이곳에선 안네가 남긴 편지와 함께 안네의 일생과 독일의 2차 세계 대전의 진행과정이 함께 다뤄지고 있다. 물론 네덜란드에 위치한 안네 프랑크 박물관에 비해 작은 규모이지만 단순히 유대인의 고통을 전시한 것 만이 아니라 독일 청소년들의 반 전쟁 교육에 중심이 되어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실제로 안네의 일기장에는 유대인들의 처절한 삶도 묘사되어 있지만 그녀의 반 전쟁에 대한 생각도 담겨 있는데 베를린의 박물관에는 그 부분에 초점을 두어 안네의 생각을 공유하고, 안네 또래의 독일 청소년들이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곳곳에 남은 베를린 장벽과 동,서독 분리 시절의 비자 도장>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에 패전한 후 독일은 냉전시대의 알력싸움 속에 동독과 서독으로 분리 된다. 그리고 이때 우리나라의 38선처럼 동독과 서독을 나누던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들 대부분이 베를린에 남겨져 지금의 베를린 장벽으로 불려진다.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면서 대부분의 장벽들이 허물어 졌지만 일부는 베를린 시내 곳곳에 남겨져서 그 당시를 기억함과 동시에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바로 ‘체크포인트 찰리’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이다.


<평화를 기원하는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의 작품들>


 우리나라의 판문점과 같은 역할을 했던 체크포인트 찰리에는 실제 군인 복장을 한 사람들이 그 당시를 재현하며 눈길을 끈다. 이 곳에선 동독과 서독을 오갈 때 여권에 찍었던 그 당시 비자 도장도 몇 유로를 지불하면 찍어볼 수 있다. 베를린을 흐르는 강가를 따라 길게 남아 있는 베를린 장벽인 ‘이스트 사이드 월’은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의 작품이 있다. 길을 따라 걸으며 감상하는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는 주로 평화와 반전, 그리고 장벽을 넘어 서독으로 향하려다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3. 베를린, 디자인의 새로운 물결 ‘바우하우스’를 만나보자.
 


<사진 촬영이 금지된 대신에 소소한 엽서나 기념품으로 아쉬움을 달래자.>


  좀 더 디자인이나 현대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베를린에서 역시나 꼭 들려야 할 갤러리가 있다. 첫번째는 바로 바우하우스 아카이브! 바우하우스는 전쟁 후 독일에서 시작된 종합 예술 학교였다. 그 이후 바우하우스는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건축 및 예술 사조 중 하나로 현대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실 직접 그들의 작품을 보면 현대에서 보는 제품 디자인과 무엇이 다른가 싶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난 혁신이었다고 한다. 나치의 압박으로 인해 독일 내에서 여러 도시로 이동해야 했던 바우하우스는 베를린에도 머문 적이 있는데, 베를린 아카이브는 이 당시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데 모아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건축, 제품 디자인뿐 만이 아니라 회화, 사진, 직물 그리고 그 당시 디자인 교육에 쓰였던 자료까지 모여 있어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잦다. 

 
<신 국립 갤러리 전경과 갤러리의 소장 작품들. 플래쉬를 터트리지 않는다면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바우하우스를 보고 나왔다면 근처 신 국립 갤러리도 찾아가보자. 기존에 생각하던 건물들과는 사뭇 다른 텅 빈 유리 박스로만 보이는 이 건물은 바로 바우하우스의 ‘루드비히 반 데어 로에’의 작품이다. 텅 빈 유리 상자 같은 건물의 지하에는 다양한 현대 예술 작품들이 모여 있을 뿐만이 아니라 특히 그 흐름을 전후 독일 현대사에 맞춰 볼 수도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흔히 아는 앤디워홀과 피카소 그리고 백남준의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누군가는 독일 여행은 참 매력없다 말하지만 조금만 알고 보면 독일만의 독특한 색깔에 매료되는 것이 바로 독일인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베를린은 수도로써, 현대사의 중심으로써 독일 다른 도시와는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파리, 런던, 마드리드, 그리고 이번엔 베를린으로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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