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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브라질] 고수정 변호사를 만나다.

작성일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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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부모님을 따라 14세의 나이로 브라질로 이민을 오게 된 한 소녀가 있었다. 여느 이민 1.5세의 아이들이 그랬듯 이 소녀도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힘든 시간을 보냈다.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과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일이 참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호기심과 타 문화에 대한 열린 생각은 소녀가 브라질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원동력이 되었다. 소녀는 열심히 공부했고, 현지에 완벽히 적응한 한인으로 성장했다. 시간이 흘러 소녀의 나이는 올해로 33세, 젊은 나이에 브라질의 1위 로펌인 ‘토치니 프레이레(Tozzini Freire)의 시니어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녀는 바로 당당한 브라질 한인, ‘고수정 변호사’다.







  고수정 변호사와 만날 미팅 룸의 창 사이로 상파울루 하늘의 따사로운 햇볕이 쏟아져 내렸다. 중국인 파트너 변호사와 함께 들어와 인사를 건네는 고수정 변호사는 첫인상부터 카리스마 있는 커리어 우먼의 느낌을 풍겼다. 과연 브라질 1위 로펌, 토치니 프레이레(Tozzini Freire)의, 젊지만 당당한 한인 변호사다운 모습이었다.
 







  브라질 최고의 로펌에서 일하는 고수정 변호사는 명문대 ‘상파울루 주립대(USP)’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법조인으로서의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그녀이지만, 사실 어린 시절 그녀의 관심사는 법학보다는 신문방송학, 경제학, 건축학에 있었다. 실제로 고등학교에서는 이공계열의 공부를 전공했다고. 그녀가 법학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외할아버지의 바람에 있었다. 대학 입시 기간, 외할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렸고 관심이 생겨, 과감히 법학과에 지원했다. 한 차례 낙방의 아픔을 겪은 그녀는 다시 한번 법학과에 도전, 합격하였다. 우리나라의 여느 학생들과 다를 바 없는 진학, 진로 고민의 굴레 안에서 ‘재수’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하고 마침내 적성에 맞는 길을 걷고 있는 고 변호사와의 대화에서, ‘대학생인 나는 과연, 내가 잘하고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외할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선택한 길이었지만, 이 길은 그녀의 적성에 딱 맞는 길이었다. “1학년 때의 수업은 이론 중심이었기 때문에 힘들긴 했어요. 실무적인 수업 위주일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렇지만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테크닉에 대한 배움은 학문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것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결과적으로는 흥미와 적성에 잘 맞는 전공 선택이었죠.” 대학 졸업 후의 진로를 결정할 시기에 그녀는 검사와 인권 변호사가 되는 것에도 관심 있었다. 그러다 현재의 직장인 토치니 프레이레의 인턴으로 일하게 되면서 로펌 변호사로의 길을 선택하였다. 


 
  기업의 인수합병, 계약, 투자와 관련된 컨설팅 담당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수정 변호사는 자신의 업무와 관련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는 내내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충만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다. 





  나의 나라가 아닌 곳에서 나의 나라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일 일까. 어느덧 20년 가까이 브라질에서 살고 있는 그녀이지만, 여전히 한국 국적만을 가진 오리지널 한국인이다. 그녀에게 한국은 ‘작지만 열정이 있기에 닮고 싶고 선전하고 싶은 나라’이다. ‘한국은 강하고 파워풀한 나라’라고 말한 그녀의 표현에 긍정의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고 변호사는 한국을 열정적으로 아끼고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브라질 한민족미래지도자연대(이하 한미연)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미연의 자문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에는 젊은이들에게 기업연계 세미나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초청 대상을 한인 젊은이들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브라질리언 젊은이들에게까지 확대했다. 지난 해 대통령 선거의 재외국민 투표 때에는, 브라질을 방문한 한국의 선거위원도 한미연을 통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갔다고 한다.
 그녀는 그냥 브라질의 한 변호사가 아니라, 브라질의 자랑스런 ‘한인’ 변호사의 모습이었다. 한국을 떠나있으나 늘 한국을 생각하고 한국을 위해 일하는 멋진 大韓國人이다.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머금은 20대를 흔히 지칭하는 청춘(靑春)이라는 단어. 고수정 변호사 앞에서 이 단어는 30대의 에너지와 열정까지 포함하는 단어가 되어야 할 것 같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그녀는 현재 미국 버클리 대학과 조지타운 대학 로스쿨의 입학허가를 받은 상태이다. “브라질의 기업법이 미국으로부터 왔어요. 그래서 미국에서도 제 전공과 직무를 살려서 M&A를 비롯한 기업법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석사과정을 밟은 후에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 있는 로펌에서도 일하면서 경험을 쌓고 싶어요. 박사학위 취득이나 강단에 서는 것에 대해서도 늘 생각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오는 기회를 꼭 잡고 싶습니다.”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고수정 변호사는 누구보다 젊고 당당한 청춘이었다. 여전히 청춘인 아름다운 그녀가, 마지막으로 우리 청춘들에게 보내는 조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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