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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브라질]브라질을 알아가는 첫 걸음, 주짓수

작성일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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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자, 이제 경기 시작합니다. 도복이 화려한 우측 선수는 어느 팀 소속이죠 아~ GFT 소속 신예 선수가 바로 저 선수인가 봅니다. 시작과 동시에 빅토리아 선수 기술을 겁니다. 먹혀 드나요 아 먹혔어요! 지금 상대 선수를 가볍게 뒤집는 모습! 과연 신예답습니다. 지금 선보인 저 기술이 2점짜리 기술인 스윕이죠. 지금 빅토리아 선수와 맞붙은 선수 이름이 까를라. 반격에 나서는 듯 마운트 포지션을 시도합니다만, 아깝습니다.

위 내용은 특정 무술의 경기 해설이다. 무언가 긴박하게 느껴지고 화려한 기술 용어도 등장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어떤 무술일까


주짓수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유도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다. 주짓수의 시작에 유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짓수는 유도와 마찬가지로 타격을 배재한 상태로 상대를 메치고, 꺾고, 졸라서 제압하는 그래플링 격투기의 일종이지만 유도와는 달리 화려한 기술보다 실전에서 유리하게 이용될 수 있는 기술(조르기, 누르기, 관절기)이 발달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주먹으로 강타하지는 않으나 힘겨루기를 통해 상대를 넘어뜨려 압박하는, 혹은 넘어진 상태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무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짓수 만의 특징인 ‘서브미션’은 상대에게 특정 기술을 걸어 항복을 받아내는 것을 가리키며 승부를 판 가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즘 국내외 축구 경기를 보면 선수들의 옷에 새겨진 후원사의 로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태권도와 유도 같은 무술 도복의 경우, 특정 회사나 로고를 홍보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동양에서는 더더욱 ‘도복’을 무도를 연마할 때 입는 의복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있기 때문에 깨끗하고 화려하지 않은 것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주짓수는 어떨까 
주짓수 도복은 아래 사진의 흰 영역에 기업광고나 자신의 소속팀을 알리는 패치를 붙일 수 있다.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도복 전체가 자유로운 표현의 공간인 셈이다.



※ 자료출처 : 국제브라질리언 주짓수연맹 공식 홈페이지 : http://www.ibjjf.org

브라질리언 주짓수에서 도복이 의미하는 바는,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표현의 수단으로 자신이 소속된 팀에 대한 존중과 자부심을 나타내는 공간인 것이다. 남미에서 발전한 무술답게 주짓수 도복은 그들이 지닌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영역으로 느껴졌다.



리우데자네이루 중심가에 위치한 주짓수 도장에서 만난 관장 Victor Barreto(30)는 올해로 15년 째 주짓수를 배워온 실력파 선수로 지난 해 세계 마스터 대회, 브라질 대회, 그리고 해당 주 대회에서 우승한 수상경력을 자랑했다. 그는 1997년 상파울루에서 주짓수를 시작했고 성인이 된 후,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주짓수를 익히고 대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올해로 검정 띠를 딴 지 5년이 되었다는 그는 선수로서의 삶만큼 스승으로서 제자를 양성해내는 삶에 보람을 느낀다며 아끼는 제자에 대한 자랑을 시작했다. ‘호드리고 게하’라는 이름의 16세 소년은 세계대회를 비롯한 8개 대회에서 전부 금메달을 딴 선수로 도장의 자랑이자 함께 주짓수를 연마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주짓수의 승급/승단 절차는 승급시험을 통해서도 이뤄지지만 사범 개인의 기준에 따라 이뤄지기도 한다. 주짓수는 흰색-청색-핑크색-밤색-검은색의 순으로 ‘승단’이 이루어지고 각각의 띠마다 줄을 새기는 ‘승급’ 절차가 있다.


※ 사진출처 : 액션리액션 주짓수 아카데미 홈페이지 : http://www.alliancebjj.co.kr
  
Victor Barreto 관장은 자신의 승급/승단 기준을 ‘마음가짐’이라고 밝혔다. 무술 실력은 승급/승단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이고 주짓수를 대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Victor 관장은 말했다. Victor Barreto 도장에서 누구보다도 빠른 승급으로 다른 수련생들의 시기를 받고 있는 Lara씨를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고 있는 Lara씨 에게 물은 첫 번째 질문은 남성에게도 위험해 보이는 주짓수를 여성인 그녀가 선택한 이유였다. 주짓수를 배운지 2년 째인 그녀는 유도, 가라테 등의 무술을 이미 접해본 ‘무술을 사랑하는 여자’로 눈 주위를 크게 다친 적이 있지만 무술을 그만 둘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수련생에 비해 벨트를 빨리 딸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묻자 그녀는 ‘정신력’이라고 대답했다. 여자 주짓수 선수가 많지 않아 남자 선수와의 대련을 피할 수 없는데 그녀는 그럴 때마다 성별의 차이를 잊고 정신력으로 상대를 제압했다고 한다. 그 모습이 스승의 인정을 받아 값진 결과물을 남들보다 조금 빨리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그녀는 말했다.







주짓수를 통해 엿본 브라질은 화려함 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 스스럼이 없는 자유분방함의 연속이었다. 절제되고 정갈함을 중시하는 동양 무술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주짓수는 브라질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자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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