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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의 명동, 하비브 부르기바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작성일201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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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튀니지는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작지만 아름다운 나라이다. 튀니지를 중심으로 서쪽은 알제리, 동쪽은 리비아 그리고 북쪽은 지중해로 ‘아프리카의 파리(Paris)’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튀니지는 기원전부터 잦은 외침과 타국의 지배를 받은 탓에 나라 곳곳에 로마, 이슬람, 프랑스 문화들이 공존해있다. 튀니지가 ‘아프리카의 파리’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는, 비교적 가장 최근(튀니지는 1881년부터 1956년까지 프랑스의 보호령이었음)까지 튀니지를 통치한 프랑스의 영향이 컸다. 건물 양식과 생활방식, 언어에 이르기까지 튀니지 인의 생활에서 프랑스 문화의 흔적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는, 양볼 가까이에 쪽!쪽! 소리를 내며 인사(비쥬,Bisou-프랑스식 인사)를 나누는 튀니지 사람들이다. 이처럼 튀니지에 숨어있는 프랑스의 흔적을 따라가던 중에 만난 거리,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를 느껴보자.



튀니지의 수도인 튀니스에 위치한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는 한국의 명동 거리와 같은 유명한 거리이다. 거리 이름은 튀니지 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튀니지의 초대 대통령 ‘하비브 부르기바(Habib ibn Ali Bourguiba)’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는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튀니지 독립 영웅이다. 1957년 공화국 선언 후, 스스로 대통령에 취임했고 재선에 성공해 종신 대통령으로 취임하였으나 1987년 벤 알리의 무혈쿠테타로 대통령직에서 해임되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튀니지 인들의 가슴 속 깊은 곳에 국가적 영웅으로 자리매김해있다.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두 가지 상징물이 있다. 시작을 알리는 상징물은! 튀니지의 구 시가지이자, 북아프리카 교역의 중심지였던 ‘메디나(아랍어로 도시를 뜻함)’로 통하는 ‘바다의 문’이다. 문이 난 방향을 따라 가면, 튀니스 호수로 이어 지기 때문에 ‘바다의 문’이라는 이름이 붙여 졌다고 한다. 이 문은 ‘바다의 문’외에도 ‘프랑스 문’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프랑스가 통치를 시작한 이 후, 이 문을 중심으로 프랑스 주거지를 형성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는 이 문을 기점으로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가 구분되며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이다.



바다의 문이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의 시작을 알렸다면, 거리의 끝을 알리는 시계탑은 한국의 광화문과 마찬가지로 교차로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있다.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는 차도 가운데,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인도가 있다. 이것이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턴을 하기 위해서는 거리 끝에 있는 시계탑까지 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시계탑을 볼 수 있는데 영국의 빅 벤과 마찬가지로 4면이 시계이며 분수대 앞에서 여가를 즐기는 튀니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의 서쪽, 즉 메디나와 인접한 곳은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노점상으로 가득하다. 주방용품과 옷, 신발, 그릇 등 온갖 종류의 물건을 파는 것은 물론 상인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담배를 팔기 위해 앉아있는 소년부터 즉석에서 헤나를 해주는 아주머니, 잡다한 물건을 파는 만물상 아저씨, 향수를 파는 할아버지까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는 튀니지 사람들에게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때문에 음식점과 카페가 상점의 대부분을 이루며 건물 안 실내 공간에서 주문과 음료 제조가 이루어지고 좌석은 대부분 실외에 있다. 파라솔 아래에서 커피와 젤라또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흡사 지중해를 너머 유럽 국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 중심부를 지나는 트램은 튀니지에서 볼 수 있는 명물 중 하나이다. 22개국에 이르는 아랍국가 중 전차를 보유한 나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튀니지의 교통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 버스나 택시에 비해 빠르긴 하지만 외국인과 관광객이 이용하기에는 약간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내국인들만 이용하는 편이다.




튀니지도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이슬람 국가에 해당한다. 하지만 수도의 중심부인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엔 ‘성 벵상트 드 폴’이라는 카톨릭 성당이 위치해 있다. 1882년 프랑스가 세운 성당으로 튀니지 종교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튀니지에서는 프랑스계 교회와 영국 성공회, 그리고 이슬람 사원이 함께 공존하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다.




끝으로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의 만남의 광장인 튀니지 국립극장은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며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의 정 중앙에 위치해있다. 때문에 튀니지 인들이 상점의 위치를 설명하거나 약속 장소를 정할 때 자주 거론되는 곳이다. 극장 앞 계단은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연인과 일행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초대 대통령이자 튀니지 독립 영웅의 이름을 딴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는 수도 튀니스의 중심 거리이자, 튀니지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튀니지 인들의 일상 깊은 곳까지 자리한 프랑스의 흔적을 식민 통치의 잔재라 표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튀니지 사람들은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또 다른 문화로 보고 자신들이 가진 고유의 문화와 조화롭게 발전시켰다. 튀니지가 ‘아프리카의 파리’라는 별명을 갖게 된 이유, 이제는 조금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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