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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박물관, 대만 고궁박물관에 가다

작성일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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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소개시켜드릴 곳은 대만의 자랑인 고궁박물관입니다.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뉴욕에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뒤를 이어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고궁박물관은 수장하고 있는 유물만해도 어마어마한데요. 5000년 중국 역사의 유물 중 67만7687점이 고궁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다고합니다. 정말 그 수가 어마어마하죠 중국역사 유물을 집대성한곳 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대만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꼭 들러봐야하는 곳입니다. 오늘은 대만 고궁박물관에서 꼭 봐야할 유물들과 고궁박물관 관장님 이야기를 함께 소개해드리려고해요.




대만 고궁박물관은 지하철 스린(士林)역에서 하차하여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있는데요. 타이베이의 어머니라고 불리우는 산인 양명산이 박물관을 감싸안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조경으로도 특히 유명한데요. 중국 전통의 멋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박물관이랍니다. 중국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곳은 매일 오전 8시 30분 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연중무휴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매주 토요일, 일요일은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어서 관람객들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많은 분들이 고궁박물관하면, 그냥 유물만 전시된 곳 아니야라는 생각을 많이 하실텐데요. 고궁박물관은 전시 뿐아니라, 아름다운 정원인 즈샨위엔이 있답니다. 중국 황실의 정원을 복원해놓은 곳인데요. 이곳의 연못에는 백조와 흑조가 함께 산답니다. 시원한 바람과 연못 그리고 새소리가 만나 금방이라도 중국 사극 속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데요. 멋진 풍경이 아름다운 이곳은 고궁박물관을 찾는 이들에게 휴식처가 되기도 한답니다. 고궁박물관 입장표를 가지고 있으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니 들러보시는것도 좋답니다. 




중국 5천년 역사의 유물들이 이곳 대만에 오기까지의 과정은 그다지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중화민국이 건국되고 얼마 되지 않아, 청왕조의 마지막 황제 부의(溥儀)가 자금성 밖으로 나가게 되면서, 자금성 내에 유물을 연구하고 관리하는 고궁박물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항일전쟁이 시작되고 북경이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자금성의 유물들은 남경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후에 모택동과 장개석의 국공내전이 발발하고 장개석은 이 유물들을 배로 옮겨서 대만으로 가지고 오게되었다고해요. 이 과정에서 장개석이 중국 유물에 대해서 엄청난 공을 쏟아 운반하여서 남경에서 대만 지룽항구까지 오는 과정에서 단 한점의 유물도 훼손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만 고궁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정(鼎)은 청동기 시기에 주조되었는데요. 고대 중국인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낼때 사용했던 예기(禮器)랍니다. 이 유물이 가지는 특별함은 이 유물에 새겨있는 한자들인데요. 처음 한자가 생겼을때는 상형문자에 가까웠다고해요. 초기의 한자들의 모습이 이 정(鼎)에 잘 나타나있답니다. 이 유물이 출토되기 전까지는 한자가 어떻게 기원했는지 풀어갈 방법이 없었는데요. 갑골문보다 앞선 시대의 것으로 정()을 연구함으로서 한자의 변화 과정뿐만아니라, 옛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도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라고 합니다. 




미(美)의 기준은 매 시대마다 차이를 보이는데요. 당나라때 미인은 단연 '통통한'여자였답니다. 마르고 탄탄한 몸매가 인정받는 지금과는 굉장히 다른 미의 기준인데요. 당나라 미인들은 통통한 몸매에 발그레한 뺨이 미인이었다고해요. 특히 고궁박물관에 전시중인 이 당나라 연회도를 보면 잘 알 수 있는데요. 이 그림의 특징은 정형화된 인물구도에서 벗어나 각 여인들의 앉은 자세나 하는 행동들이 매우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궁중 여인들의 복식, 화장, 장신구등의 특성도 알 수 있는데요. 당시 황실 생활상의 모습과 자유로운 당나라 시대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번 고궁박물관 취재에서 가장 의미있었던 것은 바로 고궁박물관을 총지휘하시고 계시는 펑밍주(馮明珠) 관장님을 만나뵙고 고궁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펑밍주 관장님은 오랫동안 중국 역사를 연구하신 역사학자시기도 한데요. 펑밍주 관장님을 인터뷰 하며 여러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Q . 고궁박물관이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요. 다른 박물관들과는 차별화된 고궁박물관만의 특징이 있나요


다른 박물관들과 가장 차별된 특징은 바로 고궁박물관에 수장된 유물들입니다. 수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다른 박물관에 밀리지 않으며, 무엇보다 오로지 중국 역사 문물을 다룬 박물관으로서 세계 최고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 박물관은 관람객들이 보다 유물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박물관들이 아직 시도해보지 못한 부분도 과감하게 하고 있습니다.


Q. 저도 고궁박물관의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보고 굉장히 인상깊었는데요.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움직이는 중국그림들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정말 그 시대에 들어가있는 듯하더라구요. 특히 어떤 점에 중점을 두시나요


저는 박물관이 딱딱하고 어려운 곳이라기보다는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그 안에 있는 의미를 느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척 발달하고 있는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떠올리게 되었고, 이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한자의 변화 과정이라던지, 중국화의 제작과정은 아무래도 책 같은 텍스트는 잘 와닿지 않거든요. 움직이는 화면과 직접 터치하며 배우는 우리 박물관의 멀티미디어들은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고궁박물관과 한국의 국립박물관과의 교류가 있나요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한국 국립박물관과의 교류전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긴밀한 교류를 한다면 양국 연구에 더 많은 발전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국역사만을 바라보는 역사관에서 벗어나서 동아시아 역사의 상호관계 속에서 연구하고자하는 필요성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데요. 예를들어 고려청자 같은 경우 저 역시 무척 관심이 많이 가는 분야이며 중국 도자기의 특성과 비교연구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국립박물관과의 교류를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지요.


Q. 관장님은 대학교때 어떤 분야가 가장 관심이 있으셨나요 대만, 한국을 비롯해서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이나 학업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인생 선배로서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저는 대학교때 역사학도였지만, 인류학이나 고미술 쪽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다른 학과 수업도 참관하고 관련 책도 많이 읽었는데요. 되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때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것들이 지금 고궁박물관을 이끌면서의 큰 자산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고민하지 말고 마음가는대로 책도 읽고 강의도 듣는다면 아마 훗날 성공의 밑거름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박물관 관장으로서 비전이 있다면


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수에 비하여 전시 공간이 협소해서 아쉬웠는데요. 최근 계획중인 프로젝트로는 대만 남부에 동아시아 박물관을 짓는 것인데요. 대만과 중국 문물을 너머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그런 박물관을 만드는게 저의 목표이자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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