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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그리고 오두막

작성일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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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 속에서 때로는 마녀가 살고, 때로는 일곱 난쟁이 들이 살던 숲 속의 오두막 집들! 이렇게 동화 속에서만 존재 할 것 같은 오두막 집이 이곳 노르웨이에서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이라면 믿으시겠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부터 우리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노르웨이만의 오두막문화, 즉 노르웨이의 Cabin 들을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노르웨이의 오두막 ,즉 Cabin 이란

 ‘Cabin’ 즉 ‘오두막’ 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숲 속에 있는 주택들을 Cabin 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노르웨이에서는 주로 집 이외의 ‘별장’을 칭하는 단어로 사용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별장’이라 하면 꼭 부자들의 소유물처럼 인식이 되어있지만, 노르웨이에서는 부의 기준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 이외의 Cabin 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가정집 소유의 Cabin은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 이기 때문에 전통 있는 오래된 cabin 이 많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소유하고 있는 Cabin 도 있는데, 이는 대부분 선배들이나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은 Cabin 이 많습니다.

#Cabin 에서는 무엇을 할까
 
 보통 노르웨이에서는 여름 휴가나 크리스마스 때 가족끼리 cabin 에 가서 가까운 바다에서 수영을 하거나 겨울에는 산에서 스키를 타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이는 피오르드 (fijords : 빙식곡이 침수하여 생긴 좁고 깊은 후미를 말한다) 가 많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 스키장이 아닌 보통 산에서 cross country ski (들이나 산을 횡단하는 스키) 를 즐길 수 있는 노르웨이의 자연 환경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학생들끼리 학교소유나 개인소유의 cabin 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cabin trip’ 이라고 부르는데 이때는 주변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놀거나 모닥불에서 바비큐를 하기도 하고, 사우나에 불을 피워서 사우나를 즐기기도 합니다.

# Cabin, 그러지 말고 직접 경험해보자



*1. 학교에서 Cabin Trip 가기.
 
 말로만 하면 제대로 느껴지지 않으실 테니 지금부터는 제가 노르웨이에서 직접 경험한 두 곳의 cabin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처음 제가 갔던 cabin 은 학교 소유의 cabin 이었습니다. 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노르웨이 NTNU 대학교는 매주 주말마다 신청을 받아서 다양한 cabin 들을 학생들에게 빌려주고 있습니다. 거리가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또 등산의 어려움 정도로 단계별로 나누어 1단계부터 가장어려운 5단계까지중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Cabin 중에서 선택을 할 수있다는 점이 학교에서 가는 cabin trip 의 장점이라고 할수 있겠죠. 그 중에서 저희가 간 곳은 학교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Heimdal 에 이는 cabin 이었습니다.


                                                                                                      ▲ 캐빈을 찾아 떠나는 길  <사진:곽예하>
 
 
  외국인 친구 2명과 교환학생을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가게 되었는데, cabin 에 대한 정보가 지도 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길을 찾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캐빈을 찾아가던 길에 만난 멋진 풍경들이 있었기에 힘든 줄 모르고 갈 수 있었습니다.




                                                           ▲ Cabin에 가는 도중 멋진 풍경들을 볼 수 있었다 <사진:곽예하>





                                                                                                도착한 캐빈 내부의 모습 <사진:곽예하>

 

  캐빈에 도착해서는 여행의 묘미인 바비큐를 위해 모닥불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보통 cabin 은 전기와 물 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직접 나무를 해서 불을 피워 요리를 하고 물은 호수 물을 이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해볼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었기에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cabin 의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여러 학생들이 다녀가는 곳이기 때문에 정리가 잘 되어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무료로 다양한 노르웨이의 cabin trip 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필자는 노르웨이에 오시는 분에게 꼭 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바비큐를 위해 모닥불을 피웠다 <사진:곽예하>


* 2. 친구의 별장 개인소유의 Cabin

  이번에 소개해드릴 cabin 은 학교소유가 아닌 노르웨이 친구의 집에서 개인적으로 소유 하고 있는 cabin 입니다. 올해 5월 필자는 노르웨이 트론하임(Trondhiem) 에서 3시간 가량 떨어진 친구의 고향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는 그곳은 그야말로 진 풍경이었습니다.
 



                                                                                                 ▲ 친구 고향마을의 풍경 <사진:곽예하>



친구의 cabin 은 집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가량 산을 올라가면 나오는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Cabin 에 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는 커다란 폭포와 바다는 cabin trip 을 떠나는 또 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 친구 캐빈의 모습 <사진:곽예하>
 

친구의 cabin 은 고 증조할머니 때부터 전해져 오던 cabin 으로, 크기는 작았지만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지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방문객들의 발자취를 담은 책이 그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었습니다.
  
 
학교 소유의 cabin 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이곳 cabin 은 크기는 작았지만 훨씬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멋이 있었습니다. 또 가족들의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라 그런지 손님들에게도 친척 집을 방문한 것 같은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 캐빈 내부 부얶의 모습 <사진:곽예하>

 

  이곳에서 필자와 친구들은 5월임에도 아직 추운 날씨 때문에 원래 계획이었던 등산은 하지 못했지만, 함께 난로에 불을 지펴 요리를 해 먹고 마시멜로우를 구워 만든 맛있는 간식을 만들 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난로에 마시멜로우를 구워 간식을 만들었다 <사진:곽예하>
 

  또 저녁에는 함께 모노폴리 게임을 하고, 전기 없이 촛불로 밤을 밝히어 늦게까지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  모노폴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사진:곽예하>




                                                           ▲ 캐빈에는 물이나오지 않아 우물에서 물을 떠야 했다<사진:곽예하>


#우리들 만의 Cabin 을 찾아서
            
  노르웨이의 cabin 은 대부분 휴가철이 아닐 때에는 비어있지만, 언제나 친구들의 추억으로 그리고 한 가족의 역사로 가득 채워져 있는 곳 이었습니다. 또 cabin에는 물도 나오지 않고 전기도 나오지 않지만, 그 안에는 촛불 하나로 소중한 사람들과 빛을 공유하는 ‘낭만’이 있고, 시냇물로 세수를 하는 ‘자연’이 있었습니다. 필자는 노르웨이에서 경험한 cabin trip을 통해서, 가족과 친구와의 추억을 소중이 하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마음에 한번, 또 자연을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에 두 번 감동받았습니다.
 
 
  우리는 마치 동화 속의 오두막 같은 순수했던 우리들의 동심을 그리워합니다. 하지만 동심은 결코 사라진 것 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 마음 한 켠에 놓아져 있는 것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르나 봅니다. 꼭 유럽의 멋진 오두막만 진짜 오두막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만 시간을 내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러 떠난다면 그 곳이 바로 우리들만의 cabin 인 것입니다. 지금, 피곤하다는 핑계는 미뤄두고 잠시라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순수했던 우리들의 동심, 그리고 오두막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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